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유머도 있다. Gregor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자신이 변했음을 발견한다. 그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해야만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의 변신에 대한 그의 첫 반응은 기쁨과 절망의 교차이다. 일을 하러 갈 수가 없게된 것이다. 일의 슬픈 변모를 보여준다. 이제 가족은 자구책을 찾아야만 한다. 그는 가족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무능력에 슬퍼한다. 이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의, 혐오스러운 존재의 묘사이다.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무한히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가 되자 한 때 사랑하던, 모든 걸 희생해 떠받치던 가족마저 그를 혐오하고 배신했다. 그의 감정 또한 미안함에서 점점 배신감으로 바뀐다. 매우 슬픈 이야기다. 유머가 있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둡다. 이 이야기가 현실을 넌지시 그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두렵기까지 하다. 만약 무능력한 상태로 `변신`하게 된다면, 늙어서 그렇든 사고나 병에 의해 그렇든 누구나 이렇게 버림받고 가족에게 저차 단절 되면서 혐오와 멸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치를 떨게 한다. 그래도 사회 보장이 필요 없는가?영어로 읽었다.
도입부분이 끝내준다. pip의 시점에서 경험과, 관찰, 감정을 서술해나가는 데 흡인력이 있다. 1861년에 쓰인 책이니 만큼 요즘 책처럼 자극적인 이야기는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입체적이고 어딘가 모르게 친숙한 이야기가 매우 맛있다.*영문판으로 읽었다.
사회혁신 기업가정신과 아쇼카에 대해 설명해놓은 좋은 입문서이다. 사례 중심으로 배열해놓아 간략한 읽기랑은 거리가 있지만 덕분에 다양한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왜 뉴스에 이런 얘기는 안 나오고 항상 테러니 뭐니 하는 절망적 뉴스만 나오는가? 라는 작가의 질문이 의미심장하다.
괴짜가 아니라 미친 거였구나.책은 재미있다. 이야기와 사실들을 잘 모아 균형잡힌 얘기를 들려준다. 간혹 미주알 고주알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스티브 잡스를 패버리고 싶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배울 점이 없지 않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예술가`라는 사람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든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든다든지, 잔인하기도 하지만 즉각 피드백을 준다든지, 좋은 제품을 위해서는 얼굴에 티타늄 철판 깔고 뻔뻔하게 한다든지 등등. 이러한 특성이 모여 발종의 인물을 이루고 별종의 성과를 거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