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한권이 선명한 도끼자국을 남긴다. 도끼는 내 머릿속 익숙함과 안일함, 무관심을 찍어내고 그 찍힌 자국 마다 막혔던 감수성이 터져나온다.책이란 도끼가 돼줘야 한다. 읽고 난 후 전혀 다른 세상에 살도록 힘껏 내리찍어줘야 한다. 도끼가 되지 못하는 책은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