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가 아니라 미친 거였구나.책은 재미있다. 이야기와 사실들을 잘 모아 균형잡힌 얘기를 들려준다. 간혹 미주알 고주알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스티브 잡스를 패버리고 싶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배울 점이 없지 않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예술가`라는 사람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든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든다든지, 잔인하기도 하지만 즉각 피드백을 준다든지, 좋은 제품을 위해서는 얼굴에 티타늄 철판 깔고 뻔뻔하게 한다든지 등등. 이러한 특성이 모여 발종의 인물을 이루고 별종의 성과를 거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