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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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유머도 있다. Gregor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자신이 변했음을 발견한다. 그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해야만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의 변신에 대한 그의 첫 반응은 기쁨과 절망의 교차이다. 일을 하러 갈 수가 없게된 것이다. 일의 슬픈 변모를 보여준다. 이제 가족은 자구책을 찾아야만 한다. 그는 가족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무능력에 슬퍼한다. 이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의, 혐오스러운 존재의 묘사이다.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무한히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가 되자 한 때 사랑하던, 모든 걸 희생해 떠받치던 가족마저 그를 혐오하고 배신했다. 그의 감정 또한 미안함에서 점점 배신감으로 바뀐다.
매우 슬픈 이야기다. 유머가 있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둡다. 이 이야기가 현실을 넌지시 그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두렵기까지 하다. 만약 무능력한 상태로 `변신`하게 된다면, 늙어서 그렇든 사고나 병에 의해 그렇든 누구나 이렇게 버림받고 가족에게 저차 단절 되면서 혐오와 멸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치를 떨게 한다.

그래도 사회 보장이 필요 없는가?

영어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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