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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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는... 성서적이고 푸시킨적인 의미에서,

즉 신의 섭리를 민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는 앞날의 예측이란

측면에서도 역시 예언자라 할 수 있다.



오~ 이정도인줄은... 톨스토이와 나란히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최고 레벨의 문제에 맞닿은 느낌을 받았다. 순서가 바뀌었다는 걸 알면서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작품을 실재 만났을 때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가가지 않을까라는 잔머리 더하기 첫 작품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칭 도스토옙스키 바라기라는 저자는 도스토옙스키 때문에 러시아 문학으로 전공을 바꿀 만큼 애정이 대단했다. 도스토옙스키를 집요하게 연구하고 논문까지 작성한 저자라서 더 믿음이 간다. 시작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에서 전환점이 되었으며,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로 여겨지는 <지하로부터의 수기>라는 작품이다. 여기서 도스토옙스키가 보여주는 자유의지의 딜레마가 현대 뇌 학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그대로 예고했다는데  1864년도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는 정말 천재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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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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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85

『웃는 남자 하』


이웃님께서 인생 고전으로 늘 강조하시던 『웃는 남자』를 드디어 완독했다. 아직 고전문학을 탐험 중인지라, 부끄럽게도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제대로 읽는 첫 번째 책이다. 『레미제라블』과 『웃는 남자』를 두고 먼저 읽을 책에 대한 고민을 잠시 했었다. 돈키호테를 완독한 나로서 벽돌 격파에 두려움은 없지만 부담이 전혀 없는 건 또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분량이 작고, 화려한 추천사도 많았던 『웃는 남자』를 제일 먼저 읽겠노라라고 마음속으로 정했었다.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데, 자신만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곤혹감을 감추고 만천하에 자신의 속옷을 공개해버린 벌거숭이 임금님이라는 동화가 있다. 동화 속 꼼수 천재 듀엣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건 임금님만이 아니었다. 체면치레에 급급한 신하들도 서로 보인다고 연기를 했으니 말이다. 이렇듯 귀하신 분 들은 진실을 알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씁쓸한 속내를 어른이 되고서야... 재해석이 가능했던 것 같다. 아이였을 때는 그저 웃기기만 했는데 말이다.


빅토르의 『웃는 남자』에서의 귀하신 분도 진실을 외면한 채 권력 과시, 향락에만 취중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재산 몰수와 신분 갈취, 얼굴 상실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에 그윈은 절도를 했다. 익살 광대로서의 삶은 나름 만족스러운 삶이었음에도 원래의 삶이 아닌, 누군가의 의도로 살아졌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는 복수라는 분노를 끄집어냈다. 그윈의 맹렬한 질주로 인간성이 빛을 잃어갈 즘 선한 빛의 상징 데아가 심연에서 떠올랐다. 그윈은 자신이 가진 재물을 가난한 자들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자 했던 것 같다. 상원위원으로 데뷔를 한자리에서 여왕 부군의 세비를 증액하는 법안에서 혼자 반대를 했다. 그리고 그윈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저는 인간입니다. 무시무시한 웃는 남자입니다.

그가 누구를 보고 웃는지 아십니까.

경들을 보고 웃습니다.

그의 웃음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경들이 저지른 범죄이며 그가 당한 고초입니다.

경들의 범죄를 이제 그가 경들의 면상을 노리고 있으며

그로 인한 고포를 경들의 낯짝에 토하고 있습니다.

제가 웃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울고 있습니다.

854


비웃음거리가 된 그윈은 귀족들에게 익살 광대로 취급을 받지만 사실은 귀족들이 익살 광대였다. 그들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 군중의 피땀으로 자신의 배속을 채우는 그들에게는 백성은 소모품일 뿐이었다. 생사의 고비를 여러번 겪은 그윈은 그들에 비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진정한 권리를 모든 사람을 위해 행사하려 한다는 주장했다. 자신이 로드 클랜찰리이지만 그윈플레인으로 남겠다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그윈이 나는 소름 끼치게 멋있었다. 그럼에도 그의 외모 때문에 귀족들은 폭소를 터뜨리기만 했다. 단 한 사람만 그윈의 연설에 공감을 표한다. 그와의 관계는 책으로 확인하시길.



다시 심연 속으로 ...

이 소설의 결말은 안타깝다. 비련의 연인이 주는 먹먹함이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가 않는다. 그들에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그 시대가 이 연인의 행복을 방해했다. 그윈이 왕자가 되어 데아와 우르소스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끝났다면 동화였겠지. 심연에 허우적거리다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리고 다시 생로의 심연으로 들어서게 된 이들이 너무 안쓰럽다.


처음 맛보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은 호흡이 길다. 참 길다. 많이 길다. 그럼에도 활자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다. 휘몰아치듯 묘사된 감정 표현에 소설 속 인물보다 격양된 슬픔과 분노를 체험했다. 빅토르 위고의 문체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가 전해주는 신의 문장은 황홀경에 쉽게 빼져들게 했다. 황홀경에 빠지지 않은 이가 있을까. 활자 중독자인 책쟁이들은 관능적인 그의 문장을 흡수하곤 참을 수 없는 신음을 터뜨릴 것임이 분명하다. 특별한 고전소설을 찾고 있다면 『웃는 남자』를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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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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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하』




<마이로드, 문 하나가 열리면 다른 문이 닫힙니다. 나리의 뒤에 있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가 한 말을 바꾸면 이런 뜻이겠지.
<당신은 비겁자야!>




정서적 위대함이 물질적 거대함으로 대체되고 있었다. 그윈플레인은 오만을 들이마시고 있었다. 그러다 데아를 떠올리곤 자신의 물질적 부를 우르소스와 데아와 함께 누리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성을 빠져나오려는데 나체의 한 여인이 그윈을 혼란 속에 가두는데...

하루아침에 상위 1%의 부와 권력을 부여받게 된다면? 왕과 비슷한 아니 왕을 내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면? 원래의 내 것이었던 것이 타인으로 인해 모조리 빼앗겼다는 것을 깨달았던 찰나 누구라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남성의 혼절은 부끄러운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성성을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곤 복수로 불끈하다가 데아를 떠올리곤 원래의 선함으로 돌아온 그윈은.. 힘든 여정을 어떻게 버틸지 지켜봐야겠다. 그런데 조시언이라는 여공작은 또라이인가...변태인가... 권태로운 귀족 생활 때문인지, 그녀의 성적 취향인지, 그윈으로 즐거움을 누리고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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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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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하』




각하께서는 스스로가 최하층민이라 믿으시오나,

실은 최상층에 계시옵니다.




와펀테이그카 여인숙에서 그윈을 데려갔다.  깊숙한 지하 감옥에서 시체와 다름없는 사내의 감긴 눈을 벌려 그윈을 보게 했다. 그리고 그윈의 신분을 되찾았다. 국왕과 사내의 합작품이 그윈이었고 웃는 남자였음이 밝혀졌다. 그윈은 아니, 퍼메인 클랜찰리 경은 상속권을 되찾은 상속권자가 되었다. 충격적인 진실은 그윈을 실신하게 만들고, 비밀이 담긴 호리병을 주운 바킬페드로는 꽃길 인생을 예상했다. 그렇다면 그윈은 클랜찰리 경으로서 인생역전이 걷게 될 텐데.. 데아와는 어떻게 되는 걸까. 피어를 복권시킴으로서 왕실의 위상을 과시하려던 앤 여왕의 계획은 성공한 것일까.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신의 문장! 라임 장인의 빅토르의 문장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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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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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하』




불쌍한 사람들로 일컬어지는 모든 파충류는,

특이한 일이 눈에 띄더라도,

각자 자기의 구멍 속에 납작 엎드려 있는 것이 최선이다.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하나의 힘이다.




늘 비어있던 귀족 전용칸에 눈부신 여인이 납시었다. 데아는 천진난만함의 아름다움을 지녔다면, 그 여인은 우상 같은 충만함으로 눈부셨다고 한다. 부유함이라는 향수로 치장한 여인의 등장으로 그윈은 이성에 눈을 뜬다. 입장료 주머니 속 스페인 금화 1온사는 백성들 사이에 있던 그 여인의 존재감을 부추겨줬다. 그후로 그 여인은 더 이상 오지 않았고, 무슨 연유인지 톰짐잭도 사라졌다. 호기심이란 녀석이 발동했지만 현명한 우르수스는 신화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캐묻기를 포기한다. 여공작은 이대로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 걸까. 그윈과 데아의 순수한 영혼은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다. 우르소스의 머릿속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빅토르의 문장에 또 진하게 감동받은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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