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트위터 세계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신간이 나왔다는 멘션을 우연히 보았는데, 그 멘션에 첨부된 이미지가 바로 이 책이었다. 작가는 마야 유타카. 읭? 마야 유타카... 그럼 한 번 읽어보고 싶군.. 그런데 서점에 서지정보조차 올라가지 않은 따끈따끈한 정도가 아니라 막 핫핫 신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멘션을 올린 분에게(편집자이신듯하여) 초면에 염치불구하고 책이 언제쯤 서점에 나오는지 문의를 날렸다. 하지만 묵묵부답... 답을 주지 않으셨다.... 아니 독자가 책 사겠다는데,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닌데, 사고 싶으니 서점에 언제 나오는지 알려달라는 건데 그것도 못하나.. 책 팔기 싫은가봐... 내가 일본어 배워서 원서로 읽어주마..... 이러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계정이 플텍 계정.. 음허허허허헣허헣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허 답을 주시고 싶어도 주시지 못하셨을 듯...ㅠ.ㅜ 잠시나마 소소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렇게 서점에 금세 풀릴 걸 고새를 못 참고 쪼르르 달려가 일면식도 없는 분에게 들이대었으니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한국에 출간되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일본어 사전을 뒤져가면서라도 읽고 싶은 작품이다. 포와로와 엘러리 퀸과 매그레와 아케치 코고로가 한 자리에 모여서 그 유명한 '3억엔 강탈사건'의 진상을 추리하다가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는가.... 니시무라 교타로 선생님이 이런 작품도 쓰셨다니 ...  이렇게 독특한 설정에 세계 명탐정을 다 모아놓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냈을지 정말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3억엔 사건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 사건이 소재라는 건 조금 마이너스기는 하다. (나는 그렇다는 이야기.)

그리고 책의 말미에 있는 '대담 명탐정, 트릭, 그리고 본격 미스터리 ―니시무라 교타로, 아야쓰지 유키토', 이거! 이거! 정말 궁금하다. 명탐정과 트릭과 본격에 대해 두 대가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설명절에 책 붙잡고 있을 여유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주문해도 어차피 배송이 늦어질 것 같아 설 끝나면 주문하려고 고이 아껴놓은 작품인데, 오늘 그냥 주문하면 되겠구나...

 

 

사막화된 본격미스터리에 단비처럼 내린 지(知)의 오아시스!

무려 노리즈키 린타로가 무려 이런 추천사를 써주었는데, 본격 팬으로써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다이쇼 시대에 지은 유서깊은 서양식 저택에서 발생한 밀실살인사건!  설정 자체가 '안 읽으면 너만 손해'라고 말하는 듯하다... 올해는 연초부터 흥미진진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올 한 해 얼마나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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