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시작하면서 알라딘 중고샵에 책 몇 권을 올려 놓았더랬다. 딱히 팔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보다 그냥 중고샵이 있으니까,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이 있으니까 중고샵에 내 놓았는데, 어랍쇼,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이 들어온 책 중 두 권은 새 책이고, 나머지 한 권도 새 책이나 다름 없는 중고책이라, 물건에 문제가 있다고 흠잡힐 일은 없는데, 처음이라 좀 떨린다..^^;;;  혹시라도 내가 실수를 해서 엉뚱한 곳으로 간다거나, 더 일찍 도착할 수도 있는데 실수로 배송을 지연시킨다거나 할까봐서 말이다. 어서 빨리 보내보고 싶은데, 마침 연휴라 내일 모레부터 출고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중고샵에 물건을 내 놓은 지 꽤 되었는데도 통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설연휴가 지나고 한가해지면 몽땅 알라딘에 팔아버리려고 했는데, 나머지 책들도 좀 더 곁에 두어야겠다. 또 언제 주문이 들어올지 모르니 말이다. 

작년 연말이었던가?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부산의 헌책방 골목을 찾았을 때, TV에 나왔던 헌책방 주인아저씨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새책을 많이 사 봐야 헌책 장사도 잘 된다고 말이다. 헌책의 유통구조를 잘 몰라 정확한 말뜻이야 잘 모르겠지만, 그럴 것도 같다. 새 책을 많이 읽고 내다 팔아야 헌책방에도 물건이 많아질 테니 말이다. 새 책이든 헌 책이든 읽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나같은 사람도 먹고 살 수 있는데 말이다...  

아무튼 이 주문 무사히 잘 완수하고, 돈들어오면 새 책 사서 헌 책 만들어 또 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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