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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폭 빠진 15 이야기
하인리히 뵐 외 지음, 차봉희 편역 / 문매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다된 밥에 재뿌리기란 말이 이런 경우가 아닐까,,
쌀을 뜻하는 米는 이삭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지만,
누군가는 농부가 쌀 한톨 만들어내기까지 손길,
여덟번 씩 八 여덟번 八이 가는 그 손길을 나타낸다고도 풀이 했다.
그렇게 많은 손길속에서, 오랜 시간, 쏟아지는 태양과 장대같은 비를 이겨내고 가마솥의 인고까지 견뎌냈는 데,,
그 밥에,,, 재를 부린 것이다.
이 번역자와 이 출판사의 직원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 같은 작가들을 모아놓고,
이 같이 번역을 해대고 검수도 제대로 안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다섯개의 평점을 습관처럼 주는 건, 나같은 독자는 감히 평을 할 수 없는 이 훌륭한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을 접하다 보면, 번역이 아닌, 글의 맥락 속에서 이미 그 의미를 유추해 낼 수 있으리라는,,, 그런 ˝독자˝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모든 작가들의 대부분의 작품이 오랜 인고의 시간을 통해 태어난 것임을 알기에 별 다섯개가 늘 모자르다.
모자른 글읽기에 감히 평한답시고 눌러대는, 모자르는 별에 미안하고, 읽게 해 준 작가의 노고에 늘 고맙다.
번역가와 출판사에게도 지나치게 무신경하고 성의없는,, 조잡한 편찬임에도,,, 만나게 해 주니,,, 고,,맙,다.ㅠ
번역의 조악함을 독자의 (이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의) 능력으로 채워가야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프카와 하인리히와 마르케스와, 토마스만과 헤르만헤세, 그리고 페터빅셀, (요한페터헤벨, 호프만슈탈, 로버트무질, 로더히히멜데스)까지의 조합만으로도 읽어 봄직 하지 않겠나,,,싶습니다. 그러나 번역이 아주,, 조잡을 넘어 조악하기까지 하니,, 참고하셔서 구매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