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구매했습니다.
어리석은 탓인지.. 책을 대출해서 보는 것보다 이리 구매해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책 값이 더없이 많이 듭니다. 간혹 읽고 싶은 책들 중 품절이라는 안타까운 사정에 의해 부득이 중고서적을 찾아야 한 때도 있었고, 책 가격 상 부득이 중고서적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죠...
물고구마님 소개로 알게된 정영문 작가의 또다른 새책 ˝하품˝을 구매하면서 정영문 작가의 다른 책 두 권을 중고로 구매 했습니다.
<하품>은 작고 얇고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만..
지나치게 외양이 이뻐서 책 두께에 비해 다소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었더군요.(물론 좋은 책 ˝내용˝에 비해서는 싼 가격이겠지만)
정성껏 30분이면 읽어내실 만큼 크기도 작고 얇은 중단편?정도의 책입니다.
이 책 하품 역시 정영문 작가의 이상하리만치 무의식 세계를 걷는 듯한 말이 안되게 말이 되는 문투가 잘 살아나서 ˝대체 뭐라는 거지?˝라는 뜻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밝혀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흐르는 물에 드러누어 내맡긴 채 생각없이 떠내려가며 풍경을 감상하듯 읽어내시면 좋을 듯 합니다ㅋㅋ 본디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이 기승전결식으로 딱 부러지듯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 우후죽순 마냥 뒤엉키고 마구 자라나는 것이니까요ㅋㅋ
*전에도 썼듯이 외국의 사례처럼 얇고 누런 그저그런 종이에 쓰여져도 좋은 책들이라.. ˝종이값˝으로 ˝책값˝이 비싸져서 책 읽기가 힘들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뱀장어 스튜>는 책 상태보다는 알라딘에서 책 뒷면에 덕지덕지 붙혀놓은 스티커들 때문에 심히 불쾌해 졌습니다.
한 장 붙혀진 곳 위에 새로운 스티커를 붙히지지 않고 덕지덕지.. 낡아서 조금 더럽게 뜯어지기 시작한 스티커는 어찌나 강력하게 붙히셨는 지ㅠ 도무지 뜯기지가 않더라구요.
책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으련만ㅠ
이상 문학상 수상집은 정말 제가 즐겨 읽는 책이라.. 정영문 작가의 작품을 찾던 중 있길래 구매했습니다!!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은 상태 상을 구매했는 데.. 중정도? 더군요.
더없이 어렴풋하다는 말에 일요일까지 더해진 책 제목에서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는 감이 잡히시리라 ^^
정영문 작가의 어설프게 나른하게 중얼거리는 듯한 하품날 듯한 문투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굳이 더 설명을 드릴 필요없을 것 같아서..
하품에 대한 대략적인 감상과 더불어..
책 상태만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