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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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과 삶이 녹아 있는

굉장히 특별한 편지집을 만나게 된 건

대단히 큰 영광처럼 느껴진다.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72통의 편지와 함께

중간중간 살펴볼 수 있는 근사한 일러스트가 소장가치를 더 높여준다.

이런 자료를 한번에 눈으로 읽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당시 여인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제인 오스틴만큼이나 로맨틱하고 열정적으로 표현한 작가가 많을까 싶지만

작품 너머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편지는

기대와 설렘을 안겨주기 충분한 작품집이라 말하고 싶다.

'오만과 편견'을 몇 번이나 보았던지

그때 그 설레던 감정이 고스란히 지금도 남아 있어

지극히 사적인 그녀의 필담을 함께 엿보고 싶은 팬심을 또 드러내고 만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것이 없다.

작가 제인이 아닌 개인의 그녀를 대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체셔 출신의 한 장교가 있었는데 아주 미남으로 무척 날 소개받고 싶었대.

하지만 그 말이 진짜일 만큼 충분히 날 원한 건 아니었나 봐.

우리는 결코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니까.....

언니가 <첫인상>을 다시 읽고 싶어 하는 걸 알아.

다 읽은 적이 좀처럼 없고 아주 오래전에 보고 말았으니까....

오늘 이 편지를 우체국에 가서 부치면 난 인간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에 정점을 찍을 거고

번영의 햇살을 한 몸에 받거나 언니가 좋아할 만한 언어로 된 다른 즐거운 센세이션을 얻겠지.

편지지를 가득 채우지 못했다고 토라지지 않길 바라.....

p64

언니 커샌드라에게 쓴 편지가 주로 많았는데

살짝이 작품 이야기와 사적인 이야기들이 솔직히 담겨있어

점점 더 그녀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배가 되기도 했다.

당시의 멋과 정취가 느껴지는 삽화가 더해져서 그런지

뭔가 모르게 시간 여행을 떠나

제인 오스틴에게 편지를 전달받아 봉투를 열어

그녀와 소소한 만담을 주고받는 듯한 기분마저 느낀다.

작업물은 아주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 그래서 그늘이 필요해.

여기저기 더 긴 챕터로 늘려야 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럴 수 없다면 침통하고 허울뿐인 헛소리가 되겠지.

이야기와 결합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어야 해.

글 속 에세이나 월터 스콧에 대한 비평 혹은 보나파르트의 역사 혹은 뭐든 대조를 이룰 수 있는 걸로.

p170

독자들에게 안겨줄 작품의 즐거움을

언니에게 넌지시 이야기 건네는 걸 보면서

좀 더 심층적인 고민을 가까운 가족에게 털어놓고 고민을 나누는 것처럼

나에겐 굉장히 큰 이상을 가진 존재인 작가 제인 오스틴이지만

가족들에겐 언제나 쉽게 푸념을 늘어 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사적인 이야기로 제인의 당시 고민과

사사로운 이모저모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애정하며 대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19세기 영국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그녀의 삶을 좀 더 가까이 관찰하며 제인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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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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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사고하며 사는 것이 올바른지를

오류와 편향이라는 큰 주제를 두고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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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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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사고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들과 편향은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불러 일으킨다.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사고하며 사는 것이 올바른지를

오류와 편향이라는 큰 주제를 두고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 책을 만났다.

수도 없이 많은 사고의 오류 속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이 무얼까.

여러 사례들을 토대로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보길 바란다.

익숙함을 기반으로 하는 건 큰 노력 없이 적당히 맞는 답을 찾으려는

휴리스틱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걸 피해야 한다.

정말로 알고 있는 것에 적용할 때는 다르지만

휴리스틱에 의존하게 된 것에 경계를 말한다.

체중 조절을 위해 단순히 덜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부족하듯이

구체적인 전략을 필요로 하는데

메타 인지가 유창성 효과를 피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유창성의 착각 때문에 생기는 과신.

이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과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법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부정성 편향에 대해

어감 자체가 주는 불편함도 있지만

이것이 과연 필요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다른 인지 편향과 마찬가지로 초기 역사에선 필요했다는 주장이 있다.

흥미로운 건 생존이 위협받는 환경에선

잠재적 손실을 예방하기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번식을 위해서라도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내재된 부정적 편향을 부인할 수 없다.

대게는 큰 도움으로 작용하나

극단으로 가면 해로울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집 사례로만 봐도 엄마의 지나친 간섭이 그러하다.

타고난 부분도 있어서 인식하는 것만으로 해악을 피해갈 도리는 없으나

대응할 방법으로 소유 효과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것을 좀 더 생각해보게 만든다.

또한 편향 해석은 좀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해결의 필요성을 느낀다.

제도적 수준의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다수를 보호하도록 공정하게 고안된 다른 체제를 활용하는 것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개인의 교육과 지속적인 관심은 물론이고

편향을 최대한 줄여 나가는 방향으로 해야 차별에 맞설 힘이 굉장히 필요해보인다.

살아가면서 이처럼 수많은 오류와

사고의 회오리 속에서 중심을 잃고 살 때가 많음에도

여전히 방향성을 찾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

개인의 삶에 생각하기 연습이 주는

유익함은 물론이고, 삶의 소중한 지혜를 더해주는 기분마저 느끼게 만든다.

흥미롭고 유용한 인지 심리학에 대해

습관과 방향을 점차 바꿔볼 수 있는 좋은 지침에 따라 걸어가보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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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 - 단숨에 술술 읽는
드니 랭동.가브리엘 라부아 지음,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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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도

그리스 신화에 대단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집 작은 아이도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여러 회독 했음에도 아직도 애정하며 읽는 책이었다.

이 책이 오자마자 역시나 막내가 먼저 읽어보고 나에게 돌아왔는데

제목 그대로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기도 좋았지만

약간의 위트와 부담스럽지 않은 일화의 분량이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이라 거부감없이 읽기 좋았다.

집에 있는 만화가 선남 선녀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으로 그려졌다면

이 책은 좀 더 코믹한 요소로 특색있는 일러스트와

좀 더 깔끔한 색감으로 책에 집중하기 좋게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라 가볍게 읽기 괜찮은 책이었다.

티탄족의 크로노스 이야기를 시작으로

올림포스 12신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과 신들과의 접촉을 좋아하는 제우스는

대단히 여성 편력이 심했는데

아내 헤라에게 바람 핀 것을 숨기려 한 것을 제외하고서는 거짓말을 혐오했다.

젠틀맨이라 불리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제우스보다는 사교성은 부족했으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식들을 매개로 수많은 근심거리와 슬픔이 가득했던 건 참 씁쓸한 기분마저 든다.

제우스의 세 번째 형제인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다스리며 과묵하고 염세적이며 음침하고 우울한 성격을 띄고 있다.

그가 눈독을 들이고 있던 페르세포네를 납치했고

이에 데메테르는 절망에 빠져 대지의 생명을 꺼져가게 하는데

결국 조약을 걸어 1년에 4개월만 하데스와 함께 보내는 걸로 합의하게 된다.

세 형제 모두 성격과 취미가 달랐으며

각자의 세계에서 다스리는 방법에도 차이가 분명이 있었다.

언제나 봐도 끔찍한 프로메테우스의 형벌은

불의와 폭정에 대한 굳센 저항의 자세로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귀감을 준다.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나온

증오, 시기, 죄, 후회, 질투, 고뇌와 같은 악함과 질병이

회오리처럼 빠져나왔지만

한가지 희망은 남아있었다니.

인간이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마지막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소망을 남겨둔 건 크나큰 다행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 책에선 제우스의 연인들이라는 파트를 따로 둘 정도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성편력이 대단했던 제우스의

뜨거운 욕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올림포스에서 가장 못생겼지만 비범하고 금속을 다루는 일에서만큼은 단연 능숙한 숙련공인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와의 결혼 이야기를 보면서

그가 가진 직업적 활동과 명성을

타인의 존경과 보상에 좀 더 만족했더라면

대단히 멋지게 성장하고 행복하지 않았으까 싶다.

역시나 그도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맞고 싶어했을 욕망을 참지 못했던 걸

이해하면서도 앞으로 나가올 슬픔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다.

필자가 가장 좋아했다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

그녀는 제우스가 가장 사랑하던 딸이기도 하며

그리스인들이 특별한 찬사와 숭배를 바친 신이기도 했다.

그리스인들에게 문자, 수학, 천문학, 항해술, 매듭을 고안한

지혜와 학문의 여신이기도 했지만

허영과 질투심, 복수심이 드러날 때도 있었다.

인간 아라크네와 베짜기 일화를 보면

신과의 충돌, 대립되는 속에서 굉장히 큰 긴장감을 유발하는 사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흥미로운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가족들과 재미있게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어렵지 않게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살펴보며

쉽고 재밌게 이해를 돕는 글과 그림이 풍성해서

가볍게 읽기 괜찮은 입문서가 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재미있는 삽화와 그리스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살펴보며 가족들과 유익한 시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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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 자유로운 삶을 위한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장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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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명의 존엄과 가치,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무수히 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

대단히 현실적인 조언들로 흠칫 놀라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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