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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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지식 습득의 목적이 아닌 삶에 대한 성찰과 교훈을 주는

고전만의 매력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첫 입문서로 두고

천천히 좋은 길라잡이를 따라 방향성을 잡아가면 좋을 책이라 생각이 든다.

고전 속 세계와의 만남은 낯설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처럼 설렌다.

처음엔 나 역시 내용의 이해와 전개가 다소 난해해서

자주 꺼내 읽지 못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럼에도 다시 고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다른 세계와 연결된 우리 삶의 모습을 성찰하며

나와 나의 세상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만드는 사고의 확장이

고전 주는 큰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때론 변화에 휩쓸리기도 하고 변수가 많은 인생사에

정신줄을 놓고 살고 있을 때도 많지만

고전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애써 책에 손을 뻗히기 전까진

그 문학적 성찰과 즐거움을 맛보기 힘들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늙은 어부의 이야기를 담은 <노인과 바다> 속 산티아고 노인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박경리 선생은 실존하는 사람이고 실제하는 삶을 살아냈다.

마치 번쩍하는 섬광이 머리를 쪼개고 심장에 정통으로 내리꽂히듯.

감동으로 인해 내가 천천히 변하는 게 아니라, 선생의 정신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나태해진 나를 단칼에 내려친다.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다.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변할 수 있구나'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p62-63

<토지>를 완독해보겠노라 큰소리치고서

작년에 전집으로 사두고 아직 완독을 다 하지 못했지만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작가의 안목에 크게 공감한다.

어떤 작품보다도 큰 감동이 쏟아지는 <토지>의 매력에

나 또한 박경리 작가에 대한 존경심과 곧은 마음에

힘찬 기상을 느낀 바 있다.

<토지>의 서문을 꼭 한번 정독해보라는 말에 너무 동감하며

서문이 담고 있는 작품 이상의 가치와 감동은

이 작품을 조우하게 될 모든 독자에게 큰 터닝포인트를 선물해줄거라 생각한다.

고전의 그 시작과 끝에 난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손꼽고 싶다.

고통의 유익함을 알고 도전과 비상하는 뚜벅이같은 삶을 걸어가면서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아파도 투지를 불태워서 쓴 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다.

삶이 무르익는 시간을 고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비로소 훌륭한 고전의 지혜를 통해 나도 한 수 배워본 바이다.

<구약성서>의 주요 주제의 하나는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떠나라,

모든 속박으로부터 너 자신을 풀어라, 존재하라!이다.

  • - <소유냐 존재냐> 78쪽

소유욕을 내려놓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소유냐 존재냐를 두고 둘의 균형을 맞춰 사는 건 영원한 삶의 숙제처럼 느껴진다.

책을 소유하기를 즐기고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나에게

존재는 독서 후의 자아성찰과 깨달음은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느냐를 보았을 때

여전히도 소유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분명한 기준을 두고 소유의 비율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건 분명히 맞는 말이다.

덩치가 불어난 소유의 가치가 존재 가치를 잃게 만들지 않도록

적당히 선을 긋고 경계 해야 함을

역시 고전의 힘을 빌어 성찰할 부분을 깨닫게 된다.

독서는 행위 자체가 주는 행복이 분명히 있다.

책의 수단보다도 진리와 가치를 논하는 편에 속한다면

고전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연단되어진 한 사람의 인생사가

책으로 꽃 피워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이 책의 저자가 느끼는 고전의 이로움과 감동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나에게도 도전이 되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모두의 마음 속에 고전을 품으며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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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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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삶에시간없다면너무외롭지않을까요

#장석주

텍스트로 가득 찬 글을 읽다가도

쉼이 필요할 때는 조용히 시집을 꺼내 읽는다.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시가 달래주는 위로가 좋아서

마음에 새 길이 나는 듯한 말없는 응원의 글이 좋아서

외로움도 슬픔도 저쪽으로 밀어낼 수 있어서

기쁨이 더 가까이 와서 좋다.

가장 좋은 건 시가 주는 작은 속삭임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정갈한 글 속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시의 매력 말이다.

가끔 생각지 못한 허를 찌르는 듯한 시를 발견할 때면 혼자 승리를 외친다.

이처럼 나의 내면에 파동을 일으키는 시가 언제나 곁을 지키고 있어서 좋다.

이 책은 명시들로 모아둔 소중한 책이라

조금씩 꺼내 읽으며 곱씹어 보고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다.




착하지 않아도 돼.

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

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너의 절망을 말해봐, 그럼 나의 절망도 말해주지.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가지.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투명한 조약돌 같은 비가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가지,

초원들과 울창한 나무들,

산과 강들 위로.

p23

메리 올리버 시인의 <기러기>의 작품에서

가장 첫 구절인 "착하지 않아도 돼"에서 눈길이 멈추었다.

살아가면서 부던히도 애를 썼던 것에

힘을 빼고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였다.

패배감에 나를 잃어버리고 비참하게 살지 않아도

절망을 조용히 날려버릴 듯한

작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비추지 않았던 나의 속마음을

조금씩 털어놓고 싶어진다.

이 시의 목소리가 날 그렇게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아이들은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살아라, 자라라, 꽃 피워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튀워라,

몰두하라. 그리고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늙은이들도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늙은이여, 네 몸을 땅에 묻어라.

활기찬 소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라.

몰두하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p143

헤르만 헤세의 <봄의 말>은 생명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는 시 같아서

잔뜩 움츠린 마음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듯하다.

나이가 드니 좀처럼 생기있게 지낼 수 없는

세월의 무색함을 온 몸으로 느낄 때가 많아서 서러울 때가 있다.

꿈꾸던 것들을 이루며 살기에 제약이 많다고 생각되는

나이와 환경이 나를 초라하게 만들 때도 있다.

그런 나에게 '몰두하라'라는 말은

젊은이나 늙은이나 상관없이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것을

아주 힘있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 주춤하는 마음에 힘이 생긴다.

뭔가를 잊어버리고 주변만 맴돌며 살아온

기력없는 내 모습이 눈에 보이니 더 애처로웠다.

이젠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가고 기뻐하며

뛰는 가슴으로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봐도 좋을 것 같다.

읽다가도 멈추게 되는 시의 문장 속에

여러번 브레이크를 걸면서

천천히 삶에 스며드는 좋은 문장들을 기억하고 필사하면서

하나 둘 감각들이 열리는 경험을 한다.

역시나 좋은 시가 건네주는 말은

좋은 친구와 나누는 기분 좋은 대화처럼 이어진다.

그런 경험을 시와 함께,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와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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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365 : 매일 복음 묵상 3 매일 복음 묵상 3
김석년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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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복음 묵상 3




성경 일독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나에게

주변에서 함께 로마서 읽기를 제안했던 적이 있다.

삶이 바쁘고 분주해서 다른 읽을 거리들로 넘쳐나는터라

내 삶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게 된 건 사실 성경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필요로 했던 것 또한 성경이었다.

성경 읽기가 부담이 되기도 했고

함께 읽기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던터라

혼자서 조용히 묵상하는 시간을 택했던 나에게

QT는 좀 더 나의 결과 잘 맞는 시간이었다.

마음 먹으면 로마서를 몇 일만에 읽는 건 문제 되지 않지만

천천히 곱씹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매일 묵상으로 로마서를 곱씹어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걸 알고서 너무 반가웠다.

늘 새해에는 다짐한다.

'성경을 매일 읽겠노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번번히 무너졌기에

이번만큼은 내가 읽고 싶었던 '로마서'를

매일 아주 조금씩 천천히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이 책으로 나에게 흘러 넘칠 은혜와 기쁨을 누릴 것에

벌써부터 가슴이 뛰고 설렌다.

올 한해 동안 힘든 일로 좌절되는 시간을 경험하고 다시 일어서면서

사람에게 기대는 시간보다

하나님께 기대어 하늘의 소망을 품어야 함을

내 욕심과 자아를 내려놓는 것을

끊임없이 연습하기를 반복하는 시간이었다.

힘들어서 많이 울고 또 울기도 했고

억울하고 분해서 화를 내기도 했으며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기도 했었다.

내 안의 억눌린 감정들을 위로 받고

다시 감사로 채울 수 있었던 건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되는 것에서 시작이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말씀으로...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12:9)

우리는 사랑으로 구원받았고(롬 5:8), 그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된 존재들이다(롬 5:5).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그 사랑으로 행할 때,

결국은 그 사랑으로 인하여 승리하게 될 것이다.(롬 8:35,39)

p56-57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을 살아가기에 힘겨울 때가 많다.

결국 선에 속할 수 있는 건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살아갈 때 가능한 것 같다.

잠시 비추는 사랑이 아니라 순전하고 영원함이 지속되는 사랑 말이다.

나에겐 그 사랑이 너무도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사랑하심으로 그 마음을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가길 바란다.

결국은 사랑으로 인하여 승리 될 줄을 믿고

힘들고 지쳐 앞이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이 말씀을 떠올리며 묵상했었다.

나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이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니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13:10)

우리는 빚진 자다. 복음의 빚진 자요, 사랑의 빚진 자다.

그 은혜로, 그 감격으로,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다.

끝까지 사랑하면 결국엔 방법이 나온다(고전 13:13)

p102-103

관계의 힘든 일들이 생기면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나를 박해하는 자를 사랑할 수 있는가 묻는다면

난 사실 그건 좀 힘들다.

그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난 빚진 자로 여전히 살아가면서

한낮 원수를 사랑하는 일은 너무도 싫었다.

그러나 악을 악으로 갚진 않으려 했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선으로 악을 이기길 바란다.

나에게 끝까지 사랑할 용기가 없음에도

그 마음 그대로를 사용하실 하나님은

어떤 계획으로 나를 다져가 주실지 기대해보고 싶다.

이처럼 나는 어리석은 자임을 깨닫게 된다.

여전히도 어리석은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매일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어

주저 앉고 싶어도 일어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는 마음으로

매일의 삶을 주님의 말씀으로 거듭나고 싶다.

이처럼 아름다운 성경의 말씀과 은혜를

조용히 묵상하면서 하루의 삶을 더 풍요롭게 가꾸어간다면

365일이 얼마나 큰 기쁨과 감사로 채워질지 기대가 된다.

로마서 묵상으로 날마다 새로워지길 소망하면서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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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
양현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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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마다 철학이 건네주는 위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삶의 공허함이 찾아오는 이유 모를 허전함이

잔뜩 나를 움츠러들게 만들 때가 있다.

가족들만을 위해서 열심으로 살았던게 다였는데

정작 나를 잘 돌보지 못했던터라

지금의 혼돈은 나의 정체성을 돌아볼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 했다.

이런 시간이 뜻하지 않게 찾아올 때가 있다.

이전에도 경험한바가 있었기에

나에게 이 시간은 크게 두려워 하지말고

천천히 삶을 점검해보고 지나가야 할 때라는 걸 안심하며 알려준다.

그 방향성과 좋은 지표에 '책'이라는 친구가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과 좋은 조언도 좋지만

혼자가 된 시간에 나를 조우할 수 있는 고독은

결국 책의 통해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요즘 철학서를 다시 꺼내서 읽는 건

그만큼 내가 채우지 못했던 나를 돌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사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의 연차가 늘어가면서

다양한 책들을 조금씩 더 포섭해서 읽게 되는데

철학서는 그런 삶의 순간에 '잠시 멈춤'이 되어

나를 더 의미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책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치는 지금이 참 소중한 시간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믿고 살아왔던 가치들에 대해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에 대한 의미'가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기 때문이다.

의미나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느끼고 온전하게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p33-34

가치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사는지 가끔 잊고 산다.

나라는 정체성의 혼란도 그렇게해서 왔던게 아닌가 싶다.

본질적인 것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축적되면서

몸의 과부하가 걸리는 것처럼

갑자기 찾아온 공허함은 지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죽음은 본래의 나로 살아가게 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결국 나의 인생에는 완전한 고독에 이르는 '죽음'이라는 끝이 정해져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기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p204

본래의 나로 돌아가 살아가게끔 자각하게 하는 건

죽음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인생을 낭비하면서 살아갈 때가 많았다.

목적과 목표 의식을 살아가라는 말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린 삶이 바쁘게 돌아가고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하느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다.

죽음을 향해 앞질러 생각해보며 아차 싶을 때가 있다.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자각하고

본래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삶에 짓눌려서 움츠려들었던 내가 다시 집중해야 할

방향성을 찾게 만들어준 친절한 철학서가 곁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립하면서

내면의 자아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철학서에 기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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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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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면 살수록 알 수 없는 공허함과 절망감에

스스로를 괴롭혀 본 적이 없는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살아야 했던가를 제대로 돌아보면 살았던가.

행복보다는 눈 앞의 생존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에 급급했던 잇마인드의

실체를 마주하니 허탈감에 잠시 엔진이 멈춰선다.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

열심으로 살아남기 위한 꿈과 목표가 오히려

물질 자본주의 노예로 전락되어 '나'를 잃어버린 꼴이 되었으니 참 우습기도하다.

다시 멈춰선 지금 이 자리에서

이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삶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해보는

'딥마인드'의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김미경 강사 역시

여러 우여곡절과 회복을 경험하면서

'딥마인드 엔진'이라는 슈퍼 엔진을 깨우기 시작한 경험을 고스란히 이야기 해준다.

그녀의 수많은 저서를 함께 읽으면서 울고 웃고 힘을 내서 살아왔던 기억을 곱씹어보며

더 성숙해지고 더 깊어진 삶의 내공을

이 책 속에 빚어 내었을 경험과 가치가

나의 거대 엔진을 새로 바꿔 끼워줄 기대감에 책장을 펼쳤다.




잇마인드에게 나는 더 많은 물질을 만들고 쟁취하는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딥마인드에게 나는 '목적' 그 자체다.

부모가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듯 딥마인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나와 태어날 때부터 한 몸이자 운명공동체인 이 엔진의 목적은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어떤 고난과 아픔에도 지지 않고 살게 하는 것이다.

p78

잇마인드와의 차별점이 뚜렷한 딥마인드는

나를 중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나의 행복이 목적 그 자체인 점에서 확연하게 다르다.

이 딥마인드를 깨우기 위해선

매일 감사, 칭찬, 반성을 생활화 해보는 것이다.

자동으로 진화되는 것이 아니기에

몸을 움직여 실행해야 자동으로 진화될 수 있으므로

힘들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bod루틴'을 따라해봐도 좋다.

bod란? 성찰,기획, 실행 순으로 딥마인드 대화를 실천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선 bod루틴을 경험한 사람들의 놀라운 변화를 소개한다.

배우자와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진 사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 일상의 여유와 자신감을 찾게 된 일들이다.

인생의 중심과 기준을 열심에서 행복으로 옮겨가는 것은

인생의 레이스에서 긴 호흡으로 오래 달리기 위해

숨을 고르고 여유를 가지며 걷고 뛰며

주변의 풍경들과 일상의 작은 감사에도 반응할 수 있는 나를 일깨우는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더 여유로워지고 단단해진 나를 말이다.

딥마인드가 진화할수록 세상을 보는 '생각의 회로' 자체가 바뀐다.

그러면 어떤 사건이든 보는 즉시 애써서 뒤집지 않아도 뒷면을 꿰뚫어 보게 된다.

또 일상의 행복감이 커지고 감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진취적이고 포용력 있는 태도로 점점 변화한다.

p133

불행을 감사로 뒤집어 바라보는 건 저절로 되는 건 아니다.

연습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힘이기도 하기에

내 안에 가장 필요로 하는 우선순위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 생각한다.

사춘기 큰 아이와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집 안 분위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좋지 못한 상황을 봐오면

미숙하고 부족한 건 엄마인 내가 아니었나 싶다.

분노 대신 감사로 생각을 전환해서 아이를 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나쁜 감정에 매몰되어 버리면

눈 앞에 아이가 좋게만 생각하기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면

내 안에 불안과 염려, 걱정을 지혜롭게 전환시킬 수 있는 생각은

오직 '감사'라는 걸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다.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더 자유를 맛볼 수 있는

에너지의 전환의 힘은 긍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생각의 방향성이라는 것을 말이다.

감사와 칭찬 같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각과 신념을 바로 세워볼 수 있길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고서

나의 마음 엔진을 갈아 끼울 준비 단계를 이미 마친 기분이다.

늦지 않은 때에 삶의 통찰력을 발휘하며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을 두드리는

딥마인드로 엔진을 장착하여 감사가 넘치는 매일 매일을 꿈꾸며 살고 싶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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