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시에 라면을 끓인다는 건
정다이 지음 / 경향BP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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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에 라면을 끓인다는 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정다이

작가, 시인, 배우, 몽상가, 낭만주의자, 어렸을 때부터 글을 썼다. 꿈은 따로 있었다. 어른이 돼서도 글을 썼다. 이야기였다. 수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는 영화가 되었다. 후로도 글을 썼다. 시였다. 그 글들이 모여 시집이 되었다. 누군가 물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죠?” “글은 글일 뿐이에요.”라고 답했다. 모든 예술은 취하는 사람으로 인해 완성되는 것이라 믿고 있다. 나는 살아있는 감정을 사랑한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들. 사랑, 미움, 용서, 그리움. 누군가는 타인이기도 자신이기도 생이기도 하다. 마음을 옮겨 적었는데, 글이었다. 말할 수밖에.


[예스24 제공]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 찰 땐

에세이를 읽는다.


뭔가 그 복잡함을 정리해주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책을 꺼내 읽는다.


한동안 나에겐 자양강장제처럼

뭔가 계속 챙겨 먹어야 할 책이 된 것처럼

읽고 또 읽게 되는 에세이를 또 만나게 되었다.


타인은 나를 영원히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때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위로받지만,

그 사람들이 곁에 없을 때, 나는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 세상 누구보다

내가 가장 나를 사랑하기로.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p59


나를 사랑하는대도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한번 주면

다 퍼주게 되서 결국 그 사랑이 어긋나면

나에게 남은 상실감으로 괴로운 시간들을 보낸다.


한참을 아파하다보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또 다른 사람을 찾아 사랑을 갈구한다.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허덕이는 마음들을

뭔가 자꾸 채우려는 것이

오히려 더 소모적인 것이라면

이제 멈춰도 될만하지만 왜 잘 안되는 걸까.


그런 열정으로 나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준다면

난 더 넉넉한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될텐데말이다.


사람에 기대여 살다가 상처받고

또 사람을 찾아 나서는 웃지 못할 어처구니 없는 일들의 반복은

씁쓸한 관계 속의 허무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열정과 에너지, 시간들에 들이는 정성만큼이나

나에게 그런 정성을 쏟는다면

꽤나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 같다.


이젠 좀 더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고 싶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서툴지만 사랑해보려하고,

주저하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려하는 시도가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더 분명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나도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기대한 만큼 서운하고 힘들었다.

결국, 그 사랑도 끝이 났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

혼자 열심이었던 사랑은 언제나 어긋났다./p167


딱 그랬다. 내 마음이..


기대 또한 욕심이라는 걸 알고선

내가 가졌던 어긋난 마음들을 수긍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고 받는 것이 사랑인 것을..


난 왜 혼자 달려왔었는지..


관계가 깊어지기 위해선 혼자만의 사랑은 위험하다.


나만 열심히인 사랑은 언제고 지치게 마련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면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일 뿐이란 걸

조금씩 깨닫고 알게 될 것이다.


그래도 멈추지 말자.


충분히 사랑하고 아파하고 또 사랑하면서 살아도 좋다.


그게 사는 맛이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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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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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문지안
가구공방 애프터문의 디렉터.

스물두 살, 대학에서 퇴학당하고 삶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두해 후 서울대에 입학해 새로운 걸음을 떼려는 순간 암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다. 큰 수술 후 불필요한 세포들과의 이별을 기다리는 동안 갈 곳 없는 토끼와 함께 지내며 안온한 일상의 의미를 알아갔다. 전공 수업에서 마주한 실험동물들이 자신의 토끼와 같은 모습임을 보아버린 뒤, 사는 일이 전과 같지 않게 되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들로 여러 차례 멈춰 선 후, 말하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하는 안온한 일상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는 가구 공방 애프터문을 운영하며, 여섯 마리의 개와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모든 삶이 힘겹지만

그래도 살만한 건

기대어 살아가며 함께 할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속에서

소소한 행복들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오늘도 괜찮은 하루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동물과 함께 산다는 일은

그 단면을 언젠가 마주하게 된다는 예측 가능한 슬픔을

조그만 안주머니에 넣어둔 채

애써 꺼내 보지 않으려 하는 마음을 전제한다.


언젠가 우리가 헤어진다면 서로를 잃어버리는 식이 아니라

나만 너를 잃는 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에

닿아있는 이 여린 시간의 줄을 조금 더 길게,

부디 조금만 더 길게./p109


그런 이별은 나에게도 경험치 않고 싶은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조차도 괴롭다.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은 고통과 비통함..

남은 자가 감당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애써 지우고 싶은 기억처럼

그 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수명이 짧은 동물과 함께 산다는 건

이를 애써 담대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날까지 함께 하는 순간을

더 애써 추억하고 담고자 더 마음을 쏟을 것 같다.


그 시간을 더 길게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아픈 헤어짐을 받아들여야 할 때

난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겹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룸메이트든,

아이든 강아지든, 고양이든 토끼든,

그런 이유로 같이 산다고 말할 일은 없겠지만

얼음장 위에 혼자 서 있는 듯 외로운 날에는

그보다 더한 위안을 주는 것이 없다.


체온을 가진 존재의 힘은

묵직하고 온전하다./p167


 나에게 온기를 더할 수 있는 존재가 주는 위안이 크다.


우리가 삶에 함께 뒤엉켜 사는 이들과

체온을 나누며 산다는 것이 참 정겹기도 하다.


싸늘하게 혼자서 자신의 체온 유지를 위해

온갖 것들로 나를 불지피고자 하는 애씀보다

무언가 기대어 온기를 나누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더 인간적이고 더 완전해지는 것 같다.


오늘도 나와 나눌 체온이 있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이다.


그렇게 오늘도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내일도 무탈한 하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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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 고단한 현실의 유쾌한 어른살이를 위한 조언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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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옥림

시, 소설, 동화, 동시, 교양,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집필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아동 문학가이다. 현재 대학과 언론 매체, 기업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멘토로 자아실현을 돕는가 하면, 전문 글쓰기 강사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시사월간지 『정경뉴스』를 비롯해 『시민의 소리』, 『좋은 생각』, 『한국조폐공사』, 『교보생명』, 『시와 동화』 등 각 언론매체와 잡지, 사보에 작품을 게재하였으며, 교육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으로 베스트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 『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언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 마음의 온도』, 교양서 『남편과 아내가 꼭 해야 할 33가지』, 『부부 공감』, 자기계발서 『고수의 소통법』,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마흔 살 무조건 행복할 것』, 『명언의 탄생』, 『고전명언의 넓고 깊은 생각』, 『책사들의 설득력』,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철학자의 말』, 『생각의 차이』, 『내 인생을 바꾸는 성경명언』, 『소통의 품격』, 청소년 교양서 『10대에 꼭 해야 할 32가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문재인』, 『10대,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장편동화 『가족의 힘』, 창작동화집 『사랑의 연탄은행』, 동시집 『너무 좋은 엄마』, 어린이 자기계발서 『호기심대장 안철수』, 『자유와 평화의 등불 넬슨 만델라』, 『꿈을 심어주는 문재인 대통령』, 『초등학생 때 꼭 해야 할 37가지』, 『잠자기 전 10분 어린이 성경읽기』 등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


[예스24 제공]







고민하게 되는 어른살이란

나에게 또다른 나를 마주하는 삶이다.


여전히 살아간다는 건 힘이 든다.


어른이지만 나로 살아가는 법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먼 길을 걷는 동안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컷 한 컷 내 인생에 펼쳐지는

파노라마와 같은 인생 길을 살펴보고 걷는 여유를 가지고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걸어가는 방법이

현명한 삶이지 싶다.


나는 시인으로서, 작가로서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참 행복합니다.

나는 나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이토록 행복하고 소중한 글쓰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꿈을 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다짐해 봅니다./p51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요즘 이 부분에서 잠시 멈추어 생각해본다.


뭔가 건너뛰면 안될 것만 같은 지금의 현실 앞에서

좀 더 근원적인 질문들을 쏟아낸다.


난 무얼할 때가 가장 행복한지...


내 안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깊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있다.


나또한 약한 필력이지만

끄적거림이 좋고 책을 읽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고도 행복한 일이다.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나를 이롭게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일지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분이다.


그런 날을 꿈꾸며 기대해본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세요.

아무리 보석으로 치장하고, 아무리 멋진 저택에서 산다 한들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반쪽짜리 행복이지요.

온전한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인 것입니다./p179



요즘은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느끼며 살아간다.


나 혼자 살아가는 인생 길이었다면

얼마나 외롭고 허무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을지..


둘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것이

참 쉽진 않지만 잡음 속에서도 하모니를 이루어간다.


그 과정들 속에서 많이 단단해지고

서로의 편이 되어 늘 곁에 있어주는 든든함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채워져가는 원을 만드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순 없지만

지금의 내 곁에 있는 이들이 그만큼의 행복감과 만족감을

채워주고 있기에 지금의 순간을 더 끌어안고 사랑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오늘도 살아간다.


여러 감정들로 소모되는 지친 일상에

나에게는 더없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내가 된다면

기꺼이 지금의 시간들을 더 사랑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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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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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공의, 서울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임의 및 임상 교수를 거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학습발달연구소 원장, 오은영 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BS <60분 부모> 등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최고의 ‘국민 육아 멘토’, ‘육아의 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등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감정 조절 육아법을 다룬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후, 3년여의 준비 끝에 신작 《오은영의 화해》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면의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누구나 갖고 있는 상처와 그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상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 왜 그렇게 아픈지, 앞으로 이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담고 있다.
2017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유아교육전문가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 부문에서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으로 개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아이의 스트레스》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내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가 사실 두렵다.


그런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나에겐

생각만으로도 지치고 힘겨운 싸움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외면했던 상처들은 없어지지 않기에

더 숨기려 할 수록 날선 칼처럼 나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와

마음밭을 헤집어 놓을 때가 문득문득 수면 위로 떠오른다.


내 문제를 내가 풀어가보고자

내 안에 상처들을 들여다보고 화해하는 시간을

이 책을 보며 많이 아파하고 많이 후회했다.


좀 더 내 안의 나를 지키지 못해서 미안했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질문하세요.

아주 개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세요.

'내'인생에서 좌절된 것은 무엇이고 만족된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글로 써 보고 소리 내서 말하는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알아 차려야 '나'에게 다가올 수많은 나날을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요./p268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이 여전히도 좁은 것을 느낀다.


이 부분이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라서

나와 다른 생각들을 이해시키기도 이해하기도

서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많아서 파열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은 조금은 한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앞서가진 않았는지..


또한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더없이 내가 나를 가치롭지 못하다고

생각해버리는 비참함까지 더해지니

경계를 넘어서서 나를 헤치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오류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하게

나를 인정하는 자긍심을 더 끌어안고

내가 더 가치로와지는 시간들로 나를 채워보자.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하루가 중요해요. 결국 오늘 하루가 쌓여서 '내'가 되는 겁니다.

오늘이 내일의 거름입니다.

미래는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오늘의 안정을 못 누리고 삽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긴 해야겠죠.

하지만 그 적정선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며 오늘을 항상 불안 속에서 보내게 돼요./p308


지나치게 염려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염려로

오늘의 하루가 엉망이 되었던 적도 많다.


그런 나에게 그런 불안 속에서 나와야 필요를 분명히 말해준다.


오늘이 내일의 기쁨이라면

내가 살아가는 지금이란 순간은 다시 오질 시간이기에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며 살기에 부족한 시간들이다.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툭툭 털어내고

하루를 가볍게 시작하고 마무리지으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어가 숙면을 취해보자.


그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

스스로 연장선을 긋지 않도록

불안을 끌어안고 살지는 말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나와의 화해였다.


이런 시간들이 나에겐 가치롭고

상처의 시작을 바라보고 나를 용서하고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내면의 모든 감정들을 온전히 마주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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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상 수집 에세이
하람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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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하람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현대카드에서 UI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스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재미있는 일을 궁리한다. ‘지금’이라는 단어를 늘 마음에 지니고 산다. 틈틈이 여행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나간 날들의 안부를』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잔잔히 들려주는 오늘의 이야기..


그 안에 뭔가 특별함이 있을까 싶어 살펴보았는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이

책 속에서 내 마음으로 옮겨진다.

​책의 장르와 공간의 분위기, 간혹 그날의 기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고요히 책장을 넘기는 사람에게서는 완벽한 몰입의 순간을 본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했다.

'뭔가 몰두해 있는 사람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움직이며 살아 있을 뿐. 그건 행복보다 기분 좋은 상태다.'

나는 온 정신을 책의 활자에 쏟다가 번뜩,

이 문장을 노트에 휘갈겨 적는 조지 버나드 쇼를 상상했다./p58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서점이다.


요즘 독립 서점을 다니면서

이 공간 안에서 내 기분은 마치 평온한 안식처를 만난 것처럼

마음의 따스한 위로를 주는 절대적인 공간이 된다.


그리고 책을 보는 사람들도 관찰하게 된다.


그들이 읽는 책들과 표정..


나 역시 내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누군가도 궁금해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참 많이 닮은 거 같아 괜시리 반갑다.


책과 함께 하는 나만의 깊은 몰입은

행복 이상의 우주 에너지를 다시 돌려받는 듯한

엄청난 기운들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읽고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하다.


외로움은 가끔 선택의 감정이다.

장식장에 놓인 여러 감정 가운데 외로움을 선택해 혼자이기로 결심한 날은 충만하고 평화롭다.

혼자를 두려워하던 때엔 상상할 수 없던 감정이다.

수많은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사색하는 시간을 미루면, 마음은 금방 생기를 잃는다.

공허한 영혼을 다시 살찌우고 회복 시키는 일은 온전히 내 몫이다.

타인이 도울 수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오직 혼자 짊어져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외롭지만,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요긴하다.

홀로 충만해야만, 또다시 함께일 수 있다./p180


나에겐 혼자가 된 시간이 재충전의 시간이다.


사람들과 그 무리 속에 있을 땐 외로운 줄 모른다.


정신없이 그 안에서 나도 엉켜 있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고자 애를 쓰지만

뭔가 떨어져 나오면 깊은 고독이 나에게 엄습한다.


처음엔 이 시간이 말 못할 정도로 괴롭다.


내 성격을 탓해보기도 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

내 욕구를 채워 안정감을 누리고자 애를 쓴다.


그런데 서서히 그런 에너지를 거둬들이게 된다.


그 깊은 내막 속에서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 둘 내가 부딪혀가며 깨닫는 것은

저마다의 혼자가 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 타이밍은 적절한 때 다가온다는 것.


두려워하거나 겁내지말자.


지금 나에게 갑작스런 통보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 이 때를

우울감이나 불행 속에 나를 내던지지 않을려 한다.


그러기엔 내 인생이 훨씬 더 가치있으니깐.


홀대하는 인생으로 내버려두고

감정을 외로움으로 짓밟진 않고 싶다.


그냥 바닥을 쳐보다보면 다시 올라갈 길만 있으니

수면 아래로 깊이 들어가더라도 너무 겁먹지 말자.


오히려 지금의 이 시간은 나에게 충전의 시간이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럴바에 좀 더 이 고독을 즐겨보자.


무뎌진 감각들을 다시 일깨워

일상이라는 소소한 행복들을

책 속에 담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다.


그 감정을 나도 함께 고스란히 느끼며

소음 속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나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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