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상 수집 에세이
하람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하람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현대카드에서 UI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스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재미있는 일을 궁리한다. ‘지금’이라는 단어를 늘 마음에 지니고 산다. 틈틈이 여행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나간 날들의 안부를』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잔잔히 들려주는 오늘의 이야기..


그 안에 뭔가 특별함이 있을까 싶어 살펴보았는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이

책 속에서 내 마음으로 옮겨진다.

​책의 장르와 공간의 분위기, 간혹 그날의 기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고요히 책장을 넘기는 사람에게서는 완벽한 몰입의 순간을 본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했다.

'뭔가 몰두해 있는 사람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움직이며 살아 있을 뿐. 그건 행복보다 기분 좋은 상태다.'

나는 온 정신을 책의 활자에 쏟다가 번뜩,

이 문장을 노트에 휘갈겨 적는 조지 버나드 쇼를 상상했다./p58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서점이다.


요즘 독립 서점을 다니면서

이 공간 안에서 내 기분은 마치 평온한 안식처를 만난 것처럼

마음의 따스한 위로를 주는 절대적인 공간이 된다.


그리고 책을 보는 사람들도 관찰하게 된다.


그들이 읽는 책들과 표정..


나 역시 내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누군가도 궁금해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참 많이 닮은 거 같아 괜시리 반갑다.


책과 함께 하는 나만의 깊은 몰입은

행복 이상의 우주 에너지를 다시 돌려받는 듯한

엄청난 기운들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읽고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하다.


외로움은 가끔 선택의 감정이다.

장식장에 놓인 여러 감정 가운데 외로움을 선택해 혼자이기로 결심한 날은 충만하고 평화롭다.

혼자를 두려워하던 때엔 상상할 수 없던 감정이다.

수많은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사색하는 시간을 미루면, 마음은 금방 생기를 잃는다.

공허한 영혼을 다시 살찌우고 회복 시키는 일은 온전히 내 몫이다.

타인이 도울 수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오직 혼자 짊어져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외롭지만,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요긴하다.

홀로 충만해야만, 또다시 함께일 수 있다./p180


나에겐 혼자가 된 시간이 재충전의 시간이다.


사람들과 그 무리 속에 있을 땐 외로운 줄 모른다.


정신없이 그 안에서 나도 엉켜 있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고자 애를 쓰지만

뭔가 떨어져 나오면 깊은 고독이 나에게 엄습한다.


처음엔 이 시간이 말 못할 정도로 괴롭다.


내 성격을 탓해보기도 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

내 욕구를 채워 안정감을 누리고자 애를 쓴다.


그런데 서서히 그런 에너지를 거둬들이게 된다.


그 깊은 내막 속에서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 둘 내가 부딪혀가며 깨닫는 것은

저마다의 혼자가 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 타이밍은 적절한 때 다가온다는 것.


두려워하거나 겁내지말자.


지금 나에게 갑작스런 통보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 이 때를

우울감이나 불행 속에 나를 내던지지 않을려 한다.


그러기엔 내 인생이 훨씬 더 가치있으니깐.


홀대하는 인생으로 내버려두고

감정을 외로움으로 짓밟진 않고 싶다.


그냥 바닥을 쳐보다보면 다시 올라갈 길만 있으니

수면 아래로 깊이 들어가더라도 너무 겁먹지 말자.


오히려 지금의 이 시간은 나에게 충전의 시간이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럴바에 좀 더 이 고독을 즐겨보자.


무뎌진 감각들을 다시 일깨워

일상이라는 소소한 행복들을

책 속에 담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다.


그 감정을 나도 함께 고스란히 느끼며

소음 속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나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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