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자기 결정 :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일상인문학 5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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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결정을 이루는 내적 구조 변경은 정신적 삶의 강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오른 고고한 곳으로부터 내려오는 어떤 명령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나의 모습과 현재의 내가 너무 달라 계속해서 마음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아상뿐만 아니라 자꾸만 고개를 쳐드는 그 욕구들의 근원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자기 결정은 내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과 굉장히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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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6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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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짓과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증오한다.
…내게 가장 신성한 것은 사람의 육체, 건강, 지혜, 영감, 사랑, 그리고 모든 형태의 거짓과 폭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위대한 예술가라면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강령이다.

간결함은 재능의 자매다.

잘 쓴 이야기를 읽는 일은 한 잔의 보드까를 마시는 것과 같다.

벽난로의 굴뚝에선 누군가 울고 있었고, 그 울음에는 절망이 담겨 있었다.

그건 굽은 거울이 내 아내의 못생긴 얼굴을 온통 비틀고 변형시켜, 그 얼굴이 우연히 아름다워졌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니까.

이제 우리 둘, 나와 아내는 거울 앞에 앉아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그것을 바라본다. 내 코는 왼쪽 뺨 위로 기어가고 턱은 둘로 갈라져 한쪽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아내의 얼굴은 매혹적이다. 지독하고 격렬한 열정이 나를 사로잡는다.

체르뱌꼬프는 어쩔 줄 몰라 어색하게 미소 짓고는 다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보긴 보지만 그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온통 걱정뿐이었다

아저씨 때문에 엄마가 불행하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아저씨가… 엄마를 망치고 있대요. 아빠는 정말 이상해요! 나는 아빠한테,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고 엄마한테 소리치지도 않는다고 열심히 말했어요. 그런데 아빠는 머리만 흔들 뿐이에요.」

바람의 압력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기도 힘들다. 마귀가 으르렁대면서 발톱으로 우리를 움켜잡고 지옥으로 질질 끌고 가는 것 같다.

않았다. 그처럼 크고 심각한 사람에게 꼬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알료샤는 구석에 앉아 두려움에 젖어 소냐에게 그가 속였다고 말하고 있었다. 꼬마는 몸을 떨었고, 말을 더듬었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 로맨스의 첫 페이지는 흥미롭고 열정적이었으나, 너무 오래 읽다 보니, 이제 그 페이지가 늘어지고 또 늘어져 하나도 신선하거나 흥미롭지 않았다.

경찰의 가택 수색을 기다리거나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람의 표정 같다. 방 안에서 잠시 서성대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자신의 누이에게 복수하겠다던 라에르뜨의 톤으로 말한다.

늙은 말이 건초를 먹으며, 이야기를 들으며, 주인의 손에 입김을 내뿜는다….
이오나가 아주 열심히 말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작은 덧신 아래로, 얼어붙은 언덕 끝까지 펼쳐지는 공간 전체가 그녀에게는 잴 수 없는 깊고 무서운 심연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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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리스본행 야간열차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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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야 너무나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읽지도 영화로도 본적이 없어서 단순한 멜로드라마겠거니
그 선입견으로 외면한것도 있긴 했던거 같다.
근데 책을 쓴 작가를 찾아가는 그것도 이제까지의 성공적인 삶을 한순간에 내버린 채..
읽으면서 모든 글귀들을 다 밑줄치고 싶다고 느낀적은 또 처음
..
읽고 나니 작가의 다른 책도 또 기웃기웃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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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03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전부 밑줄 쳐야 합니다
이 작가 다른 책은 리스본 만큼 감동의 여파가 약합니다

어쩌다냥장판 2023-01-03 22:10   좋아요 1 | URL
다른 책은 어떤지 여쭤볼껄 그랬네요 리뷰가 100개가 넘어서 전자책으로 구매했는데 흠 이책만큼은 아니긴 하네요 ㅎㅎ
 
[전자책]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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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있었는지 (전자책이므로) 처음 열린 패이지가 세번째 단편부터였다.
읽으면서 운동회 이야기가 나오기에 얼마나 놀랬던지..
가게를 했던 부모님 대신 나는 할머니애게서 자랐더랬다.
그 운동회.. 태풍이 몰아치기를 차라리 종말하기를 빌고 빌만큼 싫었던 그 운동회
타지역에서 바삐 가게하시던 두분은 당연히 못오셨고
할머니께서 김밥과 밤 땅콩등을 삶고서 보따리에 담아
머리위에 얹어 나를 찾으시던 모습을
화장실에 숨어 창문으로 지켜보면서 애들이 고아라 생각할까
할머니가 엄마라 생각할까 창피해 점심시간 그 한시간을
안에 숨어 죄송해 하면서도 나가지 못했던 그날이 생각나 읽으며 공감했다.
30년도 지나서야 2018년 할머니의 임종 그쯤에
할머니 귀에 그날의 내 잘못을 울면서 사죄했다.
뇌출혈로 의식도 없으셨던 할머니의 눈에서 흐르던 눈물로 들으셨구나 알았더랬다.
그 마지막 잡은 손을 내몸에 새겼더랬는데..
할머니이자 엄마이자 아뻐셨던 그 기억이 새삼 떠올라서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나는 주인공들의 외로움이 너무 공감가고 이해했다..
사랑을 못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부족해서.. 어려서
이해하지 못해서

그리고 유니텔 나우누리 하이텔 서태지와아이들..
그때의 그 시간이 떠올라서 익숙해서 그리워서 좋았던 책이다.
이작가 나와 비슷한 연배인것 같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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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리스본행 야간열차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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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재판 때와 현재의 고문 기술자들은 알고 있다. "내부로 후퇴할 길을 차단하라, 불을 절대 끄지 마라, 절대 혼자 두지 마라, 그에게서 잠과 평온함을 빼앗으라, 그러면 곧 자백할 것이다!" 우리의 영혼을 훔쳐가는 고문은 호흡하는 데 필요한 공기와도 같은 외로움, 우리가 스스로와 마주 설 수 있는 그 외로움을 파괴한다.

우리의 구주, 우리의 신은 자신의 방종한 호기심과 반감을 일으키는 그 궁금증으로 불멸이어야 할 우리의 영혼을 훔치고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

욕망과 만족, 편안함. 프라두는 이 모두가 헛된 것이라고 했다.

제일 허무한 건 욕망이고 그다음이 만족이며, 누군가에게서 보호를 받는다는 편안한 느낌도 언젠가는 결국 부서지는 것이라고

그래서 감정의 저편에 있는, 영혼의 견해 표명인 신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빠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고통이었다면 그건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고통을 당할 때 말의 힘이란 금방 고갈되고 마니까

신은 파라오가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 고통을 주었어. 프라두가 조르즈에게 한 말이었다.

파라오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한 건 바로 신이 아닌가! 그것도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해 파라오를 그렇게 만들었어! 이 얼마나 허영심 강하고 자만심에 가득 찬 신인가! 이 얼마나 지독한 허풍쟁이인가! 그레고리우스는 성서에서 이 부분을 찾아 읽었다. 프라두가 옳았다.

신과 신의 거만한 잔인함, 십자가와 단두대와 교수형틀, 다른 뺨도 돌려 대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정의와 복수에 대해…….

현재를 산다는 것, 이 말은 옳고 훌륭하게 들린다. 짧은 글에서 프라두는 이런 말을 했다.그러나 내가 원하면 원할수록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지나치게 큰 이 집의 정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지루함과 달랐다. 시간이 멈추어 있었다. 아니, 멈추지는 않았지만 그와 함께 흘러가지도 않았다.

시간은 그를 미래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그와 상관없이, 그에게 닿지 않은 채 지나갔다.

햇빛이 드는 카페에서 쥐었던 컵 손잡이가 뜨거워 움찔 놀랐던 그날 이후로 난 뭘 했던가? 그때 이후로 흐른 시간은 얼마나 긴가, 아니면 얼마나 짧은가? 일곱 달, 그건 얼마나 되는 시간인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왜 난 항상 다른 사람들의 말에 무뚝뚝하고 거칠게 굴며 감사할 줄 모를까? 중요한 것을 다른 사람들로부터?그 사람들이 내게서 그걸 빼앗을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한다는 욕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한 달의 길이는 얼마일까라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내가 알려던 건 무엇인가?

우리 곁을 지나 흘러가거나 감수해야만 하거나 손가락 사이로 모두 빠져나가서 잃어버리고 놓쳤다고 생각되는 시간, 그 시간이 지나가서 슬픈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슬픈, 그런 시간에 관한 게 아니었다.

나는 한 달이란 시간을 충만한 것으로, 직접 경험한 것으로 말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 묻고 싶었다. 그러므로 내가 하려던 질문은 한 달의 길이가 아니라 한 달이라는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였다.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만, 그 사람에게는 내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 그런다고 고통의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몇 시간 동안은 편해지거든.’ 이런 이야기였어요."

"오빠는 누군가 지나가다, 흘러가다, 흘러가 없어지다 등과 관련이 있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와의 이별에 실패했어요. 어머니는 이제 여기 계시지 않아요. 진실한 이별은 만남이어야 했는데. 저는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부조화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불가능했던 것을 인정하는 것도 속하지요. 이별은 자기 자신과도 관계가 있어요

저항할 수 없는 아이에게 매일 한 방울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인식, 아이가 전혀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소리 없이 자라는 인식도 있으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인식은 음험한 독처럼 아이에게 퍼져 육체와 영혼의 조직에 스며들고, 아이 인생의 색깔과 명암을 결정해요.

불안한 공명심을 지닌 잔인한 거미가, 저 자신을 향한 완고하고도 무자비한 기대라는 유령이.

숨어 있는 실존감, 반대되는 가면을 쓴 채 내 인생을 결정한 부모의 실존감이 나에게도 있었을까? 조용한 벨렝 거리를 걸으며 그레고리우스는 생각에 잠겼다.

‘감정 교육’이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기술, 말을 통해 감정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경험을 우리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버지에게 왜 그렇게도 표현을 못했는지!"

저 너머에는 바닷물뿐, 그 끝은 신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말하는 그게 도대체 뭐지? 단순하게 다른 사람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아. 혼자 있으면서도 전혀 외롭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울 때가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존경과 인정을 거두어가면, 왜 우린 그들에게 ‘그런 건 필요 없소.

신뢰에서 오는 협박.

인내라는 위험한 덕목.

영혼의 파도가 우리 자신보다 강하고 그 파도를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칭찬과 비난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단순히 운이 좋았다거나 나빴다고 말하지 않는가? 이 파도는 우리보다 강하다. 그것도 언제나.

프라두의 불면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는 현기증을 호소했고, 환자와 환자를 진찰하는 사이에 휴식을 취해야 했다.

‘경멸에서 오는 외로움.’ 프라두가 생의 마지막에 골몰하던 주제였다. 우리가 타인의 존경과 관심에 의지하고, 그것에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고독에 대한 불안에서 나오는 행위인가? 이것이 우리가 생의 마지막에 후회하게 될 모든 일을 포기하는 이유인가?

우리가 겁을 내는 고독의 실체는 무엇인가? 비난의 부재에서 오는 평온함? 부부 사이의 거짓과 반쪽짜리 우정이라는 지뢰밭을 숨을 삼킨 채 기어가야 할 필요의 부재? 식탁 건너편에 아무도 없다는 자유로움? 연이은 약속의 부재가 가져오는 넉넉한 시간? 이는 모두 천국과도 같은 놀라운 상황이 아닌가? 그러니 불안해할 이유가 무엇인가

학생 시절에 이미 삶이 요구하는 것,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감정을 다치지 않고 그 일들을 견디어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조르즈에게 그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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