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무도 잠을 자지 않는 것일까?
로라를문병하는 것은 무의미해요. 그래보았자 로라는 그걸 자각하지도 못하니까 말예요."
10대 소년 하나가 고의적으로 사내와 부딪치며 난폭하게 옆으로 밀쳐내는 광경을 보았을 때 나는 수치심이 뒤섞인 기쁨을 느꼈다.
〈버블〉은 반경 120억 킬로미터의 완벽한 구체이며(명왕성 공전궤도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태양을 그 중심점으로 삼고 있다.
항성과 행성의 차이 정도는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아마 뭔가 철없는 농담을 한 듯하다.
신은 우리가 자기 얼굴을 색소로 더럽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온몸을 감싼 검은 옷은 이 더위에서는 연옥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구름에 뒤덮힌 밤하늘만큼이나 아무런 특징도 없는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모님이 얼마나 겁에 질려 있었는지를 내가 깨달은 것은 몇 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었다.
〈버블〉의 표면은 비물질적이며, 여러 의미에서는 마치 블랙홀 속 사건의 지평선의 요면이라도 되는 것처럼 작용한다. 〈
〈버블〉은 태양광을 완벽히 흡수하며, 아무 특징도 없는 미약한 열복사(더 이상 우리에게는 오지 않는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보다 훨씬 더 저온이다)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발산하지 않는다
캐런이 그들 때문에 죽었다고 해서 이 가련한 태엽 인형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아귀가 맞지 않는 일이다.
여섯 달 내내 사실보다 한층 더 황당무계한 이론들의 폭격을 받았던 매스미디어는 어느 보고서에서 유일하게 낯익은 단어를 발견하자마자 우리 태양계가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빠졌다’라고 선언했고, 이 오보가 정정되기 전까지 전 세계를 또다시 공황으로 몰아넣었다.
미국이 건설한 달 기지는 18개월 동안 사용된 후 이미 6년 전에 폐쇄되어 있었다
이들 모두 별들이 소멸한 것은 신이 노했음을 나타내는 징조이며, 자신들의 경전에서 이미 예언된(해당 예언자의 중요도에 따라 경중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현대는 무차별적인 폭력의 시대다"라는 이유를 들어 아무 건물이나 폭파하고 다녔던 시절도 충분히 끔찍했지만, 듀프리와 17명의 〈나락의 아이들〉이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는 한층 더 끔찍했다
마음의 병은 천년왕국의 신봉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버블열〉이라는 것이 돌았다
지구 부피의 8조 배에 달하는 공간에 "갇혔다는" 생각이 야기하는, 히스테리컬하며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폐소공포증적"인 반응이 나타났던 것이다.
보건 당국은 이 질병이 세계 경제에 에이즈보다 더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가 자고 있을 때 연락을 취하는 의뢰인은 가장 편집증적인 축에 속한다.
터무니없게 들린다는 걸 알지만,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해줘요
이제 그가 신경 쓰는 건 그 자신의 시간뿐이다. 당신은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복종과 함께 홀로 남겨진다. 주인 없는 시간 속에 홀로.
그녀의 굴복과 편지, 보답받지 못한 사랑은 삶이 끝날 때까지 그녀를 계속 갉아먹고 불태워버릴 것이다.
그런 이들이 있다. 타인들의 현실에, 그들이 말하고 다리를 꼬고 담뱃불을 붙이는 방식에 사로잡혀버리는. 그들은 덫에 걸리듯 타인들의 존재에 붙들린다
스물다섯 살 이전까지 늘 그랬듯 기나긴 여름이었다. 그 이후엔 여름이 점점 빨리 흘러서 짤막하게 줄어들었고, 폭염과 가뭄 같은 일들로 각인된 여름을 제외하면 여름에 대한 기억은 순서가 뒤섞였다.
그들은 현실에서 동떨어졌고,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행위가 선한 것이었는지 악한 것이었는지, 자긍심을 느껴야 할지 수치심을 느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저‘삶을 즐긴다’는 생각은 견딜 수가 없다. 글쓰기 계획 없이 살아가는 매순간은 마지막을 닮았으니까.
보부아르나 프루스트, 버지니아 울프나 그 밖의 것들을 읽지 않았어야 한다.이름이 아니 뒤셴느여야 한다.
그녀와 그녀의 욕망과 광기, 그녀의 어리석음과 오만, 그녀의 허기와 말라버린 피에 대해 써야만 한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를
역시 그 여자아이를 잊고 싶었다. 정말로 그녀를 잊기를, 그러니까 그녀에 대해서 더 이상 쓰고 싶은 욕구를 갖지 않기를
내 앞에 놓인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녀는 타인들의 의식 속에서, 바로 그 여름, 오른 지방의 바로 그 장소에 얼기설기 얽힌 모든 이의 의식 속에서 사라졌다
단숨에 나는 내 삶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 기억상실증에 걸려야만 한다.
다른 이들은 쉽게 당신을 농락하고, 쉽게 당신이 놓여 있는 텅 빈 세계로 돌진한다.
천야오우가 아무 말 없이 온종일 앉아 있으면 린바이자도 말없이 하루 종일 앉아 있었다.
"팔자는 전생에 정해지는 거란다."
그녀는 뱃고물에 서 있는 천야오우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비스듬하게 고개가 기울어진 그를 보면서 언제든 물에 빠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샤오메이가 없는 곳에서 헛되이?13년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또다시 밀려들면서 이제 살아서는 샤오메이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슬픈 예감도 들었다.
처음 돌아온 인질들이었다. 그들이 손을 잡고 북문으로 들어가자 시진이 들썩거렸다
"오빤 왜 안?울어?"천야오우가 대답했다. "눈물이 안 나.
아주 예전 리플리 증후군을 탄생시킨 작가가 누군지 궁금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그 작가인줄은 작가의 다른책을 검색해보고서야 알았네캐롤역시 처음엔 그런 스릴러? 범죄소설의 하나인가 했다가 설명을 보고서야 작가의 자전적 소설임을 알았다.쉽게 읽히는 편이고 재미도 있는편한눈에 반한 사랑을 시작하는 이의 심리표현을 잘 표현해둔거 같다. 영화로도 한번 보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