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쿼런틴 워프 시리즈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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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내용 은 어느정도쯤은 이해한듯 하면서도
뭔가 백프로 내꺼로 만들었다는 자신은 없다.
누군가에게 이책의 전반전인 줄거리와 내용을 소개하라면?!
두번은 더 읽어보고 하겠다 ..
...
와 이런 심박한 창의성이라니.. 누구나 한번쯤 한가지쯤만 해봤을 공상을 이작가는 통째로 집약하고 구체적으로 버무려
이야기를 만들어넀다..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네
일단 한번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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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16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렉 이건 단편의 황제 입니다
냥이님에게 단편 단편집 추천합니다 ^^

어쩌다냥장판 2023-01-17 20:00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다른 책 검색했었는데 읽어봐야겠군요 추천하시는 거라면 실망할일은 절대 없겠네요 읽어야겠어요
 
[전자책] 쿼런틴 워프 시리즈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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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자신이 바로 그 탐험가야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탐험가는 가능한 한 자기 자신과 유사한 존재가 되도록 로라를 형성했다고 할 수 있겠지.

왜 영원히 관측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영원히 확산하고 있지 않은 거야?"

"그렇다면… 확산한 나는 지금 네가 해준 얘기를 내가 기억하는 것을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얼마나 오랜 시간들의 기억을 잃은 것일까? 처음부터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버린 시간들의 기억을.

무지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이를테면 확산한 인류가,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 자기 자신을 출현시킴으로써 마침내 〈버블〉 너머의 무한한 공간에 손을 뻗치는 데까지 갔으면서도, 움찔하며 뒤로물러선 이유를 내가 아는 일은 아마 영원히 없을 것이다.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이야. 그 버전은 결코현실이었던 적이 없으니까. 포콰이에게는 그런 기억이 없고, 내게도 없어

확산한 인류는 그렇게 먼 과거에까지 손을 뻗쳤던 것일까? 그때도 이미 나의 고유 상태들을 선택하고 있었던 것일까?

엘리베이터는 내 마음을 알고 있어.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노인은 흐느끼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하고 그의 고뇌를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또 그것이 그에게 위안이 되어주리라는 확신도 없다.

‘진정한 〈앙상블〉’이란 신경 배선에 의한 정신착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의 마음 일부가 더 이상 모순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것은 무엇일까? 확산한 어떤 광인이 만들어 낸 세계 종말의 환상일까? 인간이 지금까지 꿈꿔온 모든 종류의 광기 어린 종말론들이, 최후의 시간을 앞두고 한꺼번에 해방된 것일까?

모든 것은 결국 평범한 일상으로 귀속되는 법이다.

혼자라면 충격에 넋을 잃은, 결백하고 무지한 생존자인 척 하는 일이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그 무엇도 상실되지는 않습니다. 우주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행위를 어떻게상실로 볼 수 있겠습니까?"

〈버블 메이커〉들은 우리 인류의 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개연성이 낮은 덕에 수축을 회피할 수 있었던 버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그들과 다시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들 자신에게 부여하는 일입니다."

눈을 들어 천공을 올려다보자, 하늘 전체가 새하얗게 불타올랐다.

결국 집합체는 스스로를 출현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던 거고, 당신은 그 일부였을 뿐이에요.

그리고 내가 강화 상태에 돌입했을 때, 오직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한 사람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른 나의 버전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죽어갔던 것일까?

습관이 혐오감을 극복했다. 나는캐런을 불러내려고 해보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숙명론적 체념과 터무니없는 희망 사이에서, 세계의 기기괴괴한 본질에 완전히 몸을 맡기고 싶다는 무모한 욕망과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리가 없다는 완강한 불신감 사이에서, 시계추처럼 흔들렸다

단말기 화면이 깜박거리다가 꺼졌다. 손으로 한 대 치니 다시 살아났지만, 텍스트가 흔들리더니 개개의 글자들로 분해되었고, 바다 위에서 표류하는 화물이나 우주 먼지처럼 천천히 떨어져 나오더니, 급기야는 화면 표면에서 빠져나와 방 안을 떠다니기 시작한다. 손을 뻗어 받아보니 글자들은 내 손바닥 위에서 눈처럼 녹는다.

그 두 사람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상상할 수는 있지 않습니까? 그런 행복의 종말을죽음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뭐라고 부를 생각입니까?"

광고 홀로그램들이 분해하고, 융해하고, 변이하고 있다. 어떤 것들은 모양이 흐트러지며 선명한 빛의 띠로 변했고, 천천히 밤공기 속으로 흘러나간다.

이토록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어떻게 살아남은 것을 기뻐할 수 있단 말인가?

잘못한 것은 〈앙상블〉, 그리고 로라가 아닌가? 초연한 방문자이자,수동적인 관찰자인 로라. 로라 본인이야말로, 수동적인 관찰자 따위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것이 아닌가?

도대체 저 여자의 어떤 버전이 저런 자살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일까? 그러나 이 ‘조각상’은 크게 기지개를 켜더니, 주저 없이 어딘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 뒤를 따르려고 했지만, 그녀는 곧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일단 이 행성 전체가 확산하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와 상호연결될 겁니다. 확산한 전 인류는 재수축할지 재수축하지 않을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 가능성이 더 높을까? 이것은 이런 기적을 실제로 포함하는 고유 상태일까, 아니면 목격자들 전원이 단지 환각을 경험하고 있을 뿐인 고유 상태일까?

캐런이 살아 있는 세상. 모드가 만들어 낸 환상은 필요 없게 되고, 유아론적인 연극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공유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모든 고민도, 실패도… 적어도 그것들은 진짜 현실이다.

내가 실패했을 때, 성공한 버전이. 그 이상 뭘 바란단 말인가?내가 살아남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의 실패가 개변 불가능한 현실이 되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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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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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속의 외침 인생 허삼관매혈기를 읽었을때가 내가 좀더 젊었을때라 그랬던건진 몰라도
원청도 아련하고 저릿한건 있지만 그때만큼은 아닌 느낌이다
초반과 끝만 읽으면 되는 내용이다 라는 느낌이랄까?
린샹퓨가 죽는 원인인 토비가 나와야했겠지만 너무 길고
그래서 살짝 지루하기도
잔혹한 면도 없지 않아 있고
그당시가 원래 그랬다하지만 과한 잔혹함이 한편으론 유치한 느낌마저 드는건
내가 나이듬의 이유인건지
다음에 위화의 책이 나온다면 고민은 해볼것 같다
살지 말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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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5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5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자책] 여자아이 기억
아니 에르노 지음, 백수린 옮김 / 레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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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여름의 그 여자아이가. 그녀는 나를 휩쓸고, 숨을 멎게 하고, 순간적으로 내가 스크린 바깥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실재라는 것이 사전이 정의하듯 작용하고, 어떤 결과들을 낳는 것이라면, 이 여자아이는 내가 아니지만 내 안에서는 실재다. 일종의실재하는 현존.

근시 안경을 쓴 탓에 눈이 작아 보이지만 안경이 없으면 안개 속을 걷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바라보는 건 어머니, 근심과 의심, 불만이 뒤섞인,‘불의에 사태에 대비하는’ 어머니의 평상시 표정이다.

내 목소리를 녹음한 기록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기억은 우리가 발음한 말들을 소리 없는 형태로 다시 베껴 쓸 뿐이다.

말할 것. 그녀는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다. 한 번도 자기 굴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바깥세상은 그녀에게 금지된 건 아니었지만,(아버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고,(어머니에게는) 의심의 대상이었다

그녀가 아는 세상은 책과 여성지를 통해 배운 것이다.

나는 다르다는 자부심:

노동자인 친척들은 명절 식사를 할 때면 그녀가 배움의‘재능’을‘누구로부터 물려받았는지’ 궁금해하곤 한다.

전축으로 글로리아 라소나 이베트 오르네가 아니라 조르주 브라상과 골든게이트 콰르텟을 듣는다는 점
〈우리 둘〉 대신 『악의 꽃』을 읽는다는 점
일기를 쓰고, 시와 작가들의 문장들을 필사한다는 점

다르다는 데서 기인한, 권리처럼 여겨지는 욕망들에 대한 자부심:

그녀는 일정한‘나’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저 한 권의 책에서 다른 책으로 흘러가는 여럿의‘나’를 가질 뿐이다.

처음으로 혼자, 자유롭게, 약간 두려움을 느끼는. 자신과 닮은 부류와 만나기를, 닮은 부류일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과 만나기를 갈망하면서. 그들도 자신이 그들과 닮은 부류라는 걸 알아채줄 사람들을.

『레미제라블』의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첫날밤을 함께 보내는 장면을 외우다시피 했다

‘천사는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댄 채 초야의 문지방에 미소 지으며 서 있다. 사랑을 축하하는 이 성스러운 장소 앞에서 영혼은 사색에 잠긴다.’

내 기억은 욕망과 금기, 신성한 경험에 대한 기대와‘처녀성을 잃는다’는 두려움이 뒤얽혀 있던 심리 상태를 복원하는 데 실패한다. 처녀성을 잃는다는 표현이 지녔던 놀라운 힘은 내 머릿속에서, 프랑스인 대부분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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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쿼런틴 워프 시리즈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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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사람은 어느 날 책상 앞에 앉아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끝에 합리적인 윤리학을 만들어 낸 다음, 그것에서 결점이 발견되었을 때 적절한 수정을 가한다고? 그건 순수한 환상에 불과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생에서 경험하는 일들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그냥 살아가고 있을 뿐이고, 그들의 인격은 자기들이 제어할 수 없는 영향에 의해 형성됩니다.

변화는 자살과 마찬가지라는 식의."

강화 모드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사용자의 대비 태세를최적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적화 모드가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보디가드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게다가 그가 통제 불가능한 환각을 보기까지 한다면?

모드는 조절 가능하다. 모드에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

나는 〈앙상블〉의 비밀을 알고 싶지는 않아. 최종적이고, 세속적인 설명 따위를 듣고 싶지는 않아. 신비함의 베일을 들추고 싶지는 않아.

다세계 이론에 의하면, 파동함수는아예 수축하지 않아요

그치들은 인간 의식에 모종의비물질적인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잖아요.

고유 상태 모드를 가지고 있고, 개연성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포콰이는 무슨 이유에서 내 강화 모드를 무력화시켰던 거지? 왜캐런을 나타나게 했던 거야? 애당초 왜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했단 거지? 그녀는캐런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잖아!"

"모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포콰이지만… 그걸 쓰고 있는 사람은나라는 거야?"

〈캐넌〉은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으며, 단지 조언을 해줄 뿐이다. 결단을 내리는 사람은 언제나 나 혼자이며… 내가 틀린 선택을 한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불가능하다.

정말 그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문제나 위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 계획 자체가 제대로 실행 가능한 일일까?

30년 동안이나 자기 능력을 연마해 온 로라 앤드루스조차도, 힐게만 병원의 그리 엄중하지도 않은 경비망을 뚫고 탈주한 다음, 다시 수축당하기 전까지 기껏해야 2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를 이동했을 뿐이다

만약 내가 ROM 칩을 훔치려고 했고, 그 결과 성공과 실패양쪽을 기억하는 상황이 온다면, 외부 세계는 이 두 개의 고유 상태의 기괴한 혼합을 도대체 어떤 식으로 반영하게 될까?

결국은 가짜 〈앙상블〉을 위해 봉사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계속 살아가느냐, 아니면 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한 발을 내딛느냐?"

실로 기상천외한 논리다.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비전에 대해서, 여기 모인 사람들 각자가 서로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 정의를 어디까지 확대해석할 수 있을까? 마음속의 매듭을 얼마나 극단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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