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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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한 걸음 나아가 그의 도덕성이 마모되고 붕괴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생존경쟁이라는 무자비한 투쟁에서 도덕성은 허영에불과하고 장애물에 지나지 않았다.
개인의 감정과 재산을 존중하는 것은 사랑과 동포애의 법이발휘되는 남부에서나 가능했다.
그러나 곤봉과송곳니가 지배하는 북극에서 그런 것을 지키는놈은 바보였고 그러다가는 살아남지 못했다.
벅이 그것을 추론해서 알아낸 건 아니었다.
그는 적응했고 그게 전부였다.
무의식적으로 그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자신을 맞췄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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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닛
매기 오패럴 지음,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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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었다.
엄마도 그애를 생각해요?
아직도 그애발소리가, 목소리가, 자면서 숨쉬는 소리가 들리나
자기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돼요?
나는 그러거든요,
언제나 아직도 어느날 눈을 뜨면
그애가 여기 내 옆에 누워 있겠지 생각해요.
시간에 주름 같은 것이 있어서 원래 우리가 있던 곳으로,
앤이 살아서 숨쉬는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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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달려라 메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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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되는 것은 도쿄의 풍경이아니었다.
풍경 속 나였다. 예술이 나를 속였나?
내가 예술을 속였나? 결론. 예술은, 나다.
도쓰카의 장마. 혼고[本鄕]의 해 질 녘. 간다[神의 제례. 가시와기의 첫눈. 핫초보리의 불꽃놀이. 시바의 보름달. 아마누마의 쓰르라미. 긴자의 번개. 이타바시 뇌병원의 코스모스. 오기쿠보의 아침 안개. 무사시노의 석양. 추억의 어두운 꽃이 팔락팔락 춤을 추어, 간추리기가 아주힘들었다. 또한 억지로 모아 팔경으로 정리하는것도, 천박하게 여겨졌다. 머지않아 나는, 올봄과 여름, 이경(二景)을 더 찾아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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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닛
매기 오패럴 지음,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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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어서 떠나갔어요,
그는 죽어서 떠나갔어요.
머리맡은 푸른 떼로 덮이고,
발치에는 돌이 놓였죠.

『햄릿』 4막5장

햄닛과 햄릿은 사실 같은 이름이다.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스트랫퍼드의 기록 문서에서는 보통 혼용되었다.
스티븐 그린블랫, ‘햄닛의 죽음과 『햄릿』의 탄생‘
<뉴욕 리뷰 오브 북스>(2004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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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무진기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9
김승옥 지음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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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거품을 떠올리는 노랗게 썩은 술. 가슴 복판에서 시작하여 독사처럼외줄기로 목구멍까지 치달려 오는 통증마저도상투적이다.
썩은 술이 빠르게 침투하며 상투적으로 모든 신경세포를 들쑤시고
머리, 가슴, 불알, 무릎 관절의 모든 조직을 썩인다.
썩은 술에의해 썩어 가는 사고, 썩은 사고에 의한 썩은 감정.
상투적으로 끓어오르는 상투적인 증오.
혈관속의 피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으리라.
인간은행복할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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