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망각 일기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양미래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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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펜을 잡지 않게 된거 같다
오늘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펜을 좀 들어야지
읽다가 좋은 문구가 있길래 사진첩에 있는걸로다가
끄적여봄

한장은 우리 찰스가 신나서 뒹굴하는거고
한장는 남집사 얼굴 시릴까 엉덩이로 덮어주는
배려까지 아낌없이 주는
버려져 아팠던 유기묘 냥이들
마지막은 키우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족들이 내버린 고양이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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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09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속 냥이들 😻
사랑둥이들😻

어쩌다냥장판 2023-01-09 17:25   좋아요 1 | URL
애들이 무릎냥이들이 많아요 뚱냥이기도 하고요 ㅎㅎ
 
[전자책] 어머니 열린책들 세계문학 9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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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엔가 그 이전엔가 책을 샀다.
열린책은 아니였고 다른 제작사였는데 그때도 긴 이름에
밝지 않은 내용에 읽다 덮은 기억이 있는 책이다.
그저 모성애에 관한 얘기겠거니 하고 읽다
아니였던 내용에 다음에~!! 라고 덮었던 듯 싶다.

나이가 들어 읽어보면 어떨까 했는데..
나이가 드는건 이해심도 달라지나 책이 잘 읽힌다.
이름이야 아직도 길어 안 익숙하지만..

아들의 혁명 운동을 모성애적으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스스로 참여하게 되는 어머니의 성장 소설 같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빨갱이 책으로 낙인찍혀 금서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책이니..

줄칠 좋은 글들도 드문드문 나오고
술술 읽히는 어머니의 성장이 궁금하다면 읽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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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0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
모습은 언어와 인종 시대를 넘어 비슷하죠 ^^
 
[전자책] 망각 일기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양미래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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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게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였다.

나는 내가 진심으로 삶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썼다

나는 너무나도 많은 무(無)의 시간을, 언뜻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기억할 만한 순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텅 빈 시간으로 취급했다.

쓰지 않고는 시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을 단 한 가지도 떠올릴 수 없었다.†

서술 기억은 과학자들이의미 기억이라고 칭하는 기억, 즉 맥락과는 무관한 사실과 관련된 기억과일화 기억, 즉 특정 시간과 상황에 겪은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된 기억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결혼은 고정적인 경험이 아니다. 결혼은 지속적인 경험이다

자전적 기억은 일반적으로 일화 기억에 해당한다고 간주된다.

금이 헬륨과 비슷하면서도 헬륨 이상의 무언가이듯, 결혼은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그 이상의 무언가다.전자(電子)의 내부 껍질이 꽉 차면 다음 전자가 다음 껍질을 채우면서 결국 원소의 성질 자체를 바꿔버린다.

시간은 순간을 포함하고 있다. 시간은 순간 말고도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과거의 교훈을 기억하라.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하라. 그리고 현재에, 기억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시간인 현재에 몰두하라

진짜 하루하루 사이에 여분의 하루하루가, 완충 역할을 하는 하루하루가 필요하다.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일만 기억하고, 그 일이 전부였다는 확신을 품고 싶다

일기 쓰기는 무엇을 생략할지, 무엇을 잊을지를 솎아내는 선택의 연속이다.

감각 기억은 감각을 인식한 순간부터 0.2초에서 0.5초 까지 유지되다가 서서히 희미해진다.

기억할 만한 샌드위치 하나, 기억할 만하지 않은 층층의 계단.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 수다스러운 말소리로 가득한, 기억할 만한 잠깐의 대화.

아무도 쓴 적 없는 문장을 쓰고 싶어

향수에 젖은 채 과거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 또한 성격적 결함으로 간주된다.

날씨는 여전히 좋음.고양이는 여전히 사랑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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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머니 열린책들 세계문학 9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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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더니만 한껏 적의를 품고 거리의 먼지와 쓰레기를 사람들의 정면으로 날렸고, 외투와 머리카락을 흩날리게 하는가 하면 눈도 뜨지 못하고 가슴에 부딪치면서 발밑으로 나뒹굴었다.

사제도 없고 가슴을 저미는 노래도 없는 이 무언의 장례식, 생각에 깊이 잠긴 얼굴들, 그리고 찌푸린 눈썹들은 어머니의 가슴에 무서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가을비가 야윈 손바닥으로 지붕을 더듬듯 그렇게 초가 지붕을 때리고 커다란 물방울들이 땅바닥에 떨어지며 음산한 소리를 내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 주었다.

사람의 가치란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라고

새로 발흥하는 생각의 요람은 바로 창조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얼굴이라는 걸 말입니다

젊고 굳건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한다면 자연 삶이라는 것을 풍요롭게 살게 되는 법입니다.」

국제적인 살육전, 전 민중적 사기와 타락, 그리고 인간성의 황폐화, 바로 이런 것들이 당신들의 문화인 것입니다

자신의 인간적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타락하고, 폭력에 의지하지 않고는 배겨 내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비굴해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치미는 분노와 슬픔을 억제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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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머니 열린책들 세계문학 9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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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스랑 하나로 퍼올리기에는 퇴비 양이 너무 많아…….」

한쪽 놈들이 민중의 젖을 짜낼 때 또 다른 쪽 놈들은 뿔로 민중을 들이받고 있는 거요…….」

「제 일에 눈이 먼 사람은 남의 어려움을 보지 못하는 법이야!」 두 눈을 넌지시 내리깔며 그녀가 말했다.

원래 가슴 안에 불꽃이 희미하게 타오르고 있으면 그을음이 많이 쌓이는 법이에요.」

「그럼 망나니짓 하는 얼간이를 보고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게 동지 된 도리란 말인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내 말 무슨 말인지나 알겠어?」

거기 영웅 양반 귀 막아! 전 빠벨을 좋아해요. 하지만 빠벨이 입고 다니는 조끼는 좋아하지 않아요.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빠벨은 새 조끼를 떡하니 입고 꽤나 마음에 드는지 배는 쑥 내밀고서 사람들을 밀친단 말입니다. 마치 내가 어떤 조끼를 입고 있는지 좀 봐 달라고 말하듯이 말입니다. 정말 좋은 조끼라는 건 알지만 도대체 왜 사람들을 미느냔 말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데서.」

그는 어머니에게서 떨어졌다. 그러면서 내뱉은 매몰찬 말이 어머니의 가슴을 더욱 미어지게 만들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랑도 있어요…….」

그들은 비록 몸은 두 개였지만 우정으로 뜨겁게 불타오른 하나의 영혼이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야. 난 발에 족쇄를 채워 구속하려 드는 사랑이나 우정 따위는 원치 않아…….

그러나 어머니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손을 흔들며 찌를 듯한 고통으로 활활 타오르는 두 눈으로 아들의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영웅 하나 나셨군! 가서 코나 닦아라. 가서 사쉔까에게도 죄다 얘기하지그래. 아니 벌써 얘기를 했어야만 했는지도 모르지…….」

그녀의 가슴에선 활활 타오르는 듯한 어떤 생각이 몸부림쳤고, 비애와 고난으로 가득 찬 기쁨의 감정이 불붙듯 치솟았다

밤마다 소음에 지치고 세월의 무상함에 절로 나오는 한숨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면 늘 가슴을 조용히 짓누르는 그 무엇이 있었다.

마치 공명하는 짐승의 울부짖음에 놀란 새 떼가 잔뜩 무리 지어 날아가듯이. 어머니는 구름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머리는 무겁기 그지없고, 꿈도 없는 밤을 태운 두 눈은 까칠까칠했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의 평정이 가슴에 자리하고 있었고 심장의 박동은 규칙적이었으며 예나 다를 바 없는 잡다한 생각으로 머리는 꽉 차 있었다.

그녀의 눈에선 어렴풋한 얼룩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금방 투명한 초록빛으로 되었다가는 또 어둑한 잿빛으로 변하곤 하면서 가물거리는 것이었다.

「비록 죽음이 앞에 가로놓여 있다 해도 진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야만 하지요.」

창문에서, 집 대문에서 때로는 불안하고 욕지거리가 섞인 말들이, 또 때로는 신중하면서도 활기에 넘치는 목소리들이 땅 위를 기고 허공을 날아 어머니의 귀를 때리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반박하고, 감사하고, 설명하고 싶었고, 이날의 이상하게도 복잡한 삶 속으로 깊이 개입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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