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머니 열린책들 세계문학 9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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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더니만 한껏 적의를 품고 거리의 먼지와 쓰레기를 사람들의 정면으로 날렸고, 외투와 머리카락을 흩날리게 하는가 하면 눈도 뜨지 못하고 가슴에 부딪치면서 발밑으로 나뒹굴었다.

사제도 없고 가슴을 저미는 노래도 없는 이 무언의 장례식, 생각에 깊이 잠긴 얼굴들, 그리고 찌푸린 눈썹들은 어머니의 가슴에 무서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가을비가 야윈 손바닥으로 지붕을 더듬듯 그렇게 초가 지붕을 때리고 커다란 물방울들이 땅바닥에 떨어지며 음산한 소리를 내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 주었다.

사람의 가치란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라고

새로 발흥하는 생각의 요람은 바로 창조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얼굴이라는 걸 말입니다

젊고 굳건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한다면 자연 삶이라는 것을 풍요롭게 살게 되는 법입니다.」

국제적인 살육전, 전 민중적 사기와 타락, 그리고 인간성의 황폐화, 바로 이런 것들이 당신들의 문화인 것입니다

자신의 인간적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타락하고, 폭력에 의지하지 않고는 배겨 내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비굴해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치미는 분노와 슬픔을 억제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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