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버라 J. 킹 지음, 정아영 옮김 / 서해문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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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은 동정심과 잔인성을 동등하게 지닌 우리 종의 야누스적 성향에 대해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둘로 나뉜 본성을 물려받았다

우리에 갇혀 있던 햄이 멜라니의 슬픔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처럼, 우리 인간들도 선의로 빛이 난다.

어떤 침팬지들은 같은 무리의 침팬지를 잔인하게 공격해서 죽인다.

다른 황새가 말레나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로단이 말레나에게만 마음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벨상 수상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가 새끼 거위들과 지내며 발견한 유명한 이론처럼, 말레나가 로단에게 애착 행동을 추구할 성체로 각인되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말레나와 로단은 어느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은 슬픔을 피할 길 없는 새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례인 걸까?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시대가 변하고 있다.

로단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이 먼 거리를 날아오는 것은 아니다. 로단은 자신의 짝 말레나를 만나기 위해 오는 것이다. 말레나는 몇 해 전 한 사냥꾼에게 총상을 입어 로단과 함께 계절을 따라 이동할 수 없게 됐다

"혼돈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상황과 우리 자신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안전하게 관리된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영장류를 비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항의하는 사람은 많아졌다

또 어떤 침팬지들은 다른 침팬지의 죽음을 애도한다.

새들이 애착을 형성하는 데는 본능이 상당히 큰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하인리히에 따르면, 로단이나 말레나 같은 황새들은 서로보다 둥지를 대상으로 애착을 발달시키는 경향이 있다

고양이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다. "동물들이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함에 따라 슬퍼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일상의 변화와 관련된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인지 동물행동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윌라와 카슨의 경우, 두 고양이가 오랜 세월 함께였다는 사실이 분명 어떤 작용을 했을 것이다. 발톱 제거 수술 때 윌라는 잠시 집을 비운 것뿐이었는데도, 카슨은 윌라를 찾으며 울고 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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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00% 페이백] 세상이 잠든 동안
커트 보니것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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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인이 된 지 사십 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스스로를 어리둥절해하는 외부인이라고 생각했다.

마음과 정신뿐 아니라 몸도 갖고 있다는 게 부끄럽지 않았다

주의!이 식물은 특허 식물입니다!무성 생식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선한지 악한지에 관심을 가질 만큼 그녀를 사랑한 사람이 이제껏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겼다.

"나의 젊은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는군. 이제 난 어떻게 젊음을 유지하지?"

그리고 시작 부분은 제법 멀쩡했다. ‘클레멘타인 히치콕 더블 블루밍 제라늄.’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병실도 꿈의 일부 같았다. 조지는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구분하려 애쓰며 침대 옆 테이블 위의 물건들을 살폈다

"처음엔 전쟁이 내 인생에서 사 년을 빼앗아가더니, 쳇! 이젠 돈이 문제라니."

"이야기할 만한 주제지. 그것이 우리보다 위대한 영혼들을 좌절시켰고,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빼앗아갔는지는 신만이 아실 거야. 내가 그런 경우를 얼마나 많이 봐왔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니키가 부자가 되면, 니키가 무명일 때 잘해줬던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될 거야."

"니키는 자기가 아버지처럼 위대한 가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사업 때문에 그걸 입증하지 못하는 거라고 계속 믿을 수 있으니까요."

내 생각에 니키의 남은 인생은 전부, 그의 어머니가 약속했던 미래와 그가 그 모든 걸 이루는 순간 사이의 막간이 되는 게 좋을 것 같아."

볼트와 너트, 기관차와 냉동 오렌지주스를 파는 사람들은 수십억을 버는데,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아름다움을 가져오고, 인생에 조금이라도 의미를 주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은 굶어."

하버 로드를 비추는 빛이라고는 조선소의 경비원이 흔드는 손전등 불빛, 벤 니켈슨의 식료품점에서 나오는 불빛, 크고 검은 캐딜락 세단의 전조등 빛이 전부였다.

내 목소리에서 그런 티가 난대. 불안정한 티가. 행복한 노래를 부르는데, 내 불안정함이 내비쳐서 노래를 오염시킨다는 거야. 불행한 노래를 불러도 마찬가지로 망쳐버린대. 왜냐하면 내 진짜 불행은 위대하거나 고귀한 게 아니라 천박한 불행이니까. 돈 때문에 생기는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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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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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크는 진실하기에 관한 부탁을 한 번도 가벼이 넘길 수 없었다. 엉크는 그런 간청에 겁을 먹었다. 머릿속 어느 부분이 보애즈가 허풍을 떠는 게 아니라고, 보애즈는 정말로 엉크를 산산조각낼 수 있는 진실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난 음악만으로 너무도 쉽게, 너무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작은 동물을 떠올릴 거야.

자유로워진다는 사실에 너무 신이 났기 때문에 그 녀석들이 수천 마리나 죽어 나자빠진 걸 보게 되겠지. 그 녀석들 하나하나가, 내가 하던 일에 계속 마음을 두기만 했더라면 살릴 수 있었을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거야."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 난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알고, 내가 착한 일을 해주는 녀석들도 내가 그런다는 걸 알아.

카작의 몸에서 보이는 발광 현상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전에 없던 오존의 악취도 풍겼다.

세인트엘모의 불은 전기적 발광 현상으로, 그 불길을 내뿜는 생명체가 느끼는 불편함은 깃털로 간질이는 느낌 정도였다.

그들은 우리가 바로 여기, 타이탄에 발이 묶인 트랄파마도어인 메시지 배달부에게 교체용 부품을 전달하게 하려고 우리를 통제했소."

"우주는 쓰레기장이야. 모든 것에 너무 비싼 가격이 매겨진 쓰레기장. 나는 쓰레깃더미를 여기저기 찔러보며 싼 물건을 찾아다니는 데 질렸어. 소위 싼 물건은 전부 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얇은 베일 너머로 럼포드는 샐로에게 기계가 되는 건 무감각한 존재가 되는 것, 창의력 없는 존재가 되는 것, 천박한 존재가 되는 것, 한 조각 양심도 없이 목적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것임을 알려주었다.

바보 같은 오해에서 비롯된 자긍심이라고 해도, 나는 나만의 이유를 가지고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는 데 어느 정도 자긍심을 느꼈다네.

"죽어가고 있어요. 충직한 개 말고는 아무도 없이, 혼자서. 그가 당신을 불러달라고 했어요……" 샐로가 말했다. "당신들 모두를 불러달라고 했어요. 다시는 나를 보고 싶지 않다면서."

모든 지구인이 행한 모든 행동은 십오만 광년 떨어진 행성에 있는 생명체들에 의해 왜곡되었소. 그 행성의 이름은 트랄파마도어요.

한 번이라도 존재했던 것은 늘 존재할 것이고,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은 언제나 존재해왔다네."

콘스턴트는 그의 짝과 아들이 함께하면 얼마나 능력 있는 자기방어 부대가 되는지 보고 소름이 돋았다. 콘스턴트는 그들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콘스턴트가 필요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그자는 메시지를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소. 그자는 기계이고, 기계로서 명령을 명령으로 여기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소."

어머니와 아들의 사랑 말고는 오직 정중함과 침울한 연민, 애초에 강제로 가족이 된 것에 대한 억눌린 분노만이 존재했다.

"내가 오직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해온 일과 하려 했던 일이 그렇게 많은데도 날 그렇게 나쁘게 생각한다면, 지금 내가 네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은 없어."

애초에 조립되거나 켜지지 않았다면 좋았을 거예요. 날 죽여요. 나를 비참함에서 끌어내줘요. 그 사람을 만나러 가요. 그 사람이 당신들을 불러오라고 했어요."

"친구들이여, 우리가 무슨 말을 했든 우리는 지금도 그 말을 하고 있는 거라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럼포드가 말했다.

"그 기계의 연결부는 부식됐고, 베어링은 더러워졌고, 회로는 합선되었고, 기어는 빠졌어. 그 기계의 정신은 지구인의 정신처럼 윙윙거리고 펑펑 튀어. 사랑, 명예, 존엄성, 권리, 성취, 위엄, 독립성에 대한 생각으로 타닥거리고 과열되어 있어……"

그는 파랑새의 깃털을 걸치고 그들의 알을 품었으며 그들과 음식을 나누고 그들의 언어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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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몽테뉴의 수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
미셸 드 몽테뉴 지음, 정영훈 엮음, 안해린 옮김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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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하지 못한다.

자의만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유일한 근거이자 주권자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하다. 스스로의 확신이야말로 본질적이고 진실한 것이다.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은
쉽고 편안하다.

"어리석은 자의 인생은 즐거움 없이 완전히 미래만을 향해 있어 불안하다."

인생이 짧을수록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타인을 위한 삶은 충분히 살았다. 이제 남아 있는 인생만큼은 자신을 위해 살자. 모든 생각과 의도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안위를 지향하게 하자.

사람들은 쇠약해져가는 우리를 쓸모없고 불쾌하고 성가시게 여긴다. 하지만 우리 자신에게까지 쓸모없고 성가시고 불쾌한 존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릴 때는 배워야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숙달해야 하며, 나이가 들었을 때는 어떠한 의무도 없이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사람들과의 교제 없이 혼자 지내기로 작정한 이상 자신의 기쁨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고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 완벽히 혼자서 마음대로 살도록 하자.

온전히 자신만의 뒷방, 즉 은신처를 마련해 진정한 자유와 고독을 만끽해야 한다.

"고독 한복판에서 스스로 군중이 되어라."

이름을 드높인다는 것은 우리 이름을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게 해 널리 전파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이름이 어디서나 환대받고 그렇게 얻은 명성이 우리에게 유익하기를 기대한다.

좋은 평판을 얻기보다는 무조건 많이 알려지기를 바랐다고 한다.

우리 영혼은 자신에게로 고개를 돌릴 줄 알기 때문에
우리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상대방의 판단이 아니라 내 판단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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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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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내가 당신에게 주식시장 붕괴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못한 것도 핼리혜성만큼 자연스러운 질서의 일부라는 거요. 둘 중 어느 것에 격분해도 모두 말이 안 되는 일이오."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광고 헤드 카피였다. 헤드 카피와 함께 타이탄의 세이렌 세 명의 그림이 실렸다. 거기에 그들이, 흰 소녀와 황금빛 소녀와 갈색 소녀가 있었다.

반박이라는 게 존재한 적이 있다 해도, 특정 시간대의 관점에서만 적용되는 단어라오."

"난 롤러코스터를 설계한 것도 아니고, 소유한 것도 아니오. 누가 롤러코스터에 타고 누구는 타지 않을지 정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롤러코스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뿐이오."

"내가 당신의 불행에 냉담한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단지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이 얼마나 잘될지 알기 때문이오.

그 얘긴 그만하고 내가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에 대해서도 가끔 생각해보시오. 언젠가 타이탄에서는 내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무자비하게, 역겹도록 쓸데없는 목적을 위해 이용당했는지 알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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