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은 동정심과 잔인성을 동등하게 지닌 우리 종의 야누스적 성향에 대해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둘로 나뉜 본성을 물려받았다
우리에 갇혀 있던 햄이 멜라니의 슬픔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처럼, 우리 인간들도 선의로 빛이 난다.
어떤 침팬지들은 같은 무리의 침팬지를 잔인하게 공격해서 죽인다.
다른 황새가 말레나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로단이 말레나에게만 마음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벨상 수상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가 새끼 거위들과 지내며 발견한 유명한 이론처럼, 말레나가 로단에게 애착 행동을 추구할 성체로 각인되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말레나와 로단은 어느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은 슬픔을 피할 길 없는 새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례인 걸까?
로단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이 먼 거리를 날아오는 것은 아니다. 로단은 자신의 짝 말레나를 만나기 위해 오는 것이다. 말레나는 몇 해 전 한 사냥꾼에게 총상을 입어 로단과 함께 계절을 따라 이동할 수 없게 됐다
"혼돈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상황과 우리 자신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안전하게 관리된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영장류를 비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항의하는 사람은 많아졌다
또 어떤 침팬지들은 다른 침팬지의 죽음을 애도한다.
새들이 애착을 형성하는 데는 본능이 상당히 큰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하인리히에 따르면, 로단이나 말레나 같은 황새들은 서로보다 둥지를 대상으로 애착을 발달시키는 경향이 있다
고양이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다. "동물들이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함에 따라 슬퍼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일상의 변화와 관련된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인지 동물행동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윌라와 카슨의 경우, 두 고양이가 오랜 세월 함께였다는 사실이 분명 어떤 작용을 했을 것이다. 발톱 제거 수술 때 윌라는 잠시 집을 비운 것뿐이었는데도, 카슨은 윌라를 찾으며 울고 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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