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여성, 인종, 계급 - Philos Feminism 2 Philos Feminism 2
앤절라 Y.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

이책은 더 설명할것 없이 책속 내용인용으로 할말은 다 한게 된다.
다락방의 미친여자 이전에 읽어야하는 책이 아닐까..
읽으면서 일제강점기시대에
우리나라 여성들이 당한 일들은 얼마나 끔찍했을까 싶었다.
사진들을 본적이 있다.
임신한 여성의 배를 가른사진이며
목을 베어 창에 줄줄이 꾄 사진들
구토가 일고 눈물과 분노가 일던 그 사진들이 떠올랐다.
인간들의 잔인함을 새삼 또 느끼는 또하나의 책이다. 이책은


˝내가 말하는 대농장에서는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여자들이 젖이 점점 차오르는 가슴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어.
애기들은 다 집에 놓고와가지고 말이야.
그래서 그런 애기 엄마들은다른 사람들하고 속도를 맞출 수가 없었지.
감독관이 생가죽으로 그 사람들을 때리는 것도봤어.
그래서 피랑 젖이 가슴에서 뒤범벅돼서흘러내렸지.˝

임신한 여성들은 정상적인 농장 노동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치 할당을 채우지못하거나 ‘건방지게‘ 처우에 항의했다가는 일꾼들이 보통 받는 채찍질까지 당할 수 있었다.
-40-


˝밭에서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여자가 있잖아.
임신을 해서 배는 남산만 하고. 그럼 이 여자몸을 넣을 수 있는 구덩이를 판 다음에 거기에억지로 누우라고 해.
그러고는 채찍으로 때리거나 구멍이 뚫린 회초리로 패는 거야.
그럼한 대 칠 때마다 물집이 생겨.
내 자매 중에 한명이 이런 식으로 너무 심하게 맞고 진통이 와서 애를 밭에서 낳았어.
브룩 씨라고 하던 감독이 메리라고 하는 여자애를 그런 식으로 죽였지.
걔 아버지랑 어머니도 그때 밭에 있었는데 말야.˝
-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무게,
과정을 정확히기록하는 것이 과학의 원칙이지.
하지만 이건 달라. 감추는 것이 널 구할 테니까.
지금은 그런 시대야.
원칙이 네 약점이 되고,
편법이 네 무기가되지.
이 비참한 시대가 끝날 때까지는" - P320

그런데도 사람들은 약속하고 있었다.
이 숲을나가도 레이첼의 식물들을 심겠다고.
숲 바깥 세계에서 가능성을 찾아보겠다고.
프림 빌리지를만들겠다고.
그러니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지수는 그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면서,
손을 잡고안으면서,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바라왔는지를알았다. 지수야말로 프림 빌리지를 끝까지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이 세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바랐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면서도. - P5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미는 맥락 속에서 부여된다.
하지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 P209

"어떤 문제들은 피할 수가 없어. 고체보다는기체에 가깝지.
무정형의 공기 속에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가 짓눌려.
나는 감정에 통제받는존재일까?
아니면 지배하는 존재일까?
나는 허공중에 존재하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해.
그래. 네 말대로 이것들은 그냥 플라시보이거나,
집단 환각일 거야. 나도 알아." - P210

잠시 머물렀다 사라져버린 향수의 냄새.
무겁게 가라앉는 공기.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흐느끼는 소리.
오래된 벽지의 얼룩. 탁자의 뒤틀린 나뭇결.
현관문의 차가운 질감.
바닥을 구르다 멈춰버린 푸른색의 자갈.
그리고 다시, 정적.
물성은 어떻게 사람을 사로잡는가.
나는 닫힌 문을 가만히 바라보다 시선을 떨구었다. - P212

스무 살의엄마,
세계 한가운데에 있었을 엄마,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이었을 엄마.
인덱스를 가진 엄마.
쏟아지는 조명 속에서 춤을 추고,
선과 선 사이에 존재하는,
이름과 목소리와형상을 가진 엄마.
지민은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는 지민을 닮은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 P250

을까. 그렇게 지민 엄마라는 이름을 얻은 엄마.
원래의 이름을 잃어버린 엄마.
세계 속에서 분실된 엄마.
그러나 한때는,
누구보다도 선명하고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이 세계에 존재했을 김은하 씨.
지민은 본 적 없는 그녀의 과거를 이제야상상할 수 있었다. - P2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 인종, 계급 Philos Feminism 2
앤절라 Y.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arte(아르테)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사노동‘이라고 뭉뚱그려진 숱한 잡일-요리, 설거지, 빨래, 침구 정리, 청소, 장보기 등은 평균적으로 연간 주부의 시간을 약3,000에서 4,000시간 정도 잡아먹는 것으로보인다.‘
이 통계가 너무 충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어머니가 자녀에게 쉼 없이 쏟아야 하는 정량화할 수 없는 관심은 들어가지도 않았다.
여성의 모성 의무가 항상 당연시되듯 주부의 끝없는 노역에 대해 가족 안에서감사를 표하는 일은 드물다. - P417

앞서 언급한내용 중에서 추격꾼들에게 잡히자 자기 딸을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도망노예 마거릿가너가 바로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그녀는 딸의 죽음을 크게 기뻐했고

―"이제 그애는 여자가 노예로서 겪게 되는 고초를 절대알지 못하겠구나." —
살인으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노예제로 돌아가느니 노래를 흥얼거리며 교수대로 향하겠어요!" - P387

이미 전보다 많은 남성들이 집에서 반려자를 거들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가사일에 동등한 시간을 할애하는 남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가사노동은 ‘여자의 일‘이라는 생각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졌을까?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집 청소를 여성 반려자를 돕는것‘이라고 인식하지 않을까?

가사노동은 여자의 일이라는 생각을 일소하는 동시에
남자와 여자에게 똑같이 재분배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걸 만족스러운 해법으로 여기면 되는 걸까?

여성에게 일방적으로들러붙어 있다가 풀려나면 이제 가사노동은더 이상 억압적이지 않은 게 될까?
‘전업주부남편‘의 등장을 반기지 않을 여자는 없겠지만 가사노동의 탈성별화가 사실 그 노동의 억압적인 본질 자체를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다. - P418

임신중지권 캠페인 그 자체에 대해서,
유색인종 여성들은 어째서 그 시급성을 파악하지 못했을까?
이들은 불법행위에서 이윤을 뽑아내는 데 눈이 멀어 사람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돌팔이 임신중지 시술자들의 어설픈스질에 백인 자매들보다 훨씬 익숙했다.
예컨대 뉴욕에서 임신중지가 비범죄화되기 전의몇 년 동안 불법 임신중지수술로 인한 사망자의 약 80%가 흑인과 푸에르토리코인 여성이었다.
임신중지의 비범죄화 직후 합법적인전체 임신중지수술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유색이 여성들이 받았다. - P385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폭도의 모임에 참석했고
어떤 경우에는 린치를 가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게다가 아이들이 흑인 살해 장면을 구경하도록 내버려둠으로써 아이들에게 남부식의 인종주의를 주입하기도 했다.
이 여성모임이 있기 전해에 출간된 월터 화이트의 인종주의 연구 자료는 이런 집단살인의 최악의 영향 중 하나가남부의 백인 아이들의 마음이 비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가 린치를 조사하려고 플로리다에 갔을 때 9세나 10세 정도 된어린 소녀가
그에게 "우리가 검둥이를 불에태우는 장난을 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P3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 인종, 계급 Philos Feminism 2
앤절라 Y.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arte(아르테)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니커폴스대회에서 여성 노동자가 거의무시해도 될 정도의 인정을 받았다면, 역시
‘태어나면서 내던져진 삶에 저항한’ 또 다른여성 집단의 권리는 형식적으로라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들은 남부에서는 노예제에, 북부에서는 인종주의라고 하는 미심쩍은 자유의 상태에 반기를 들었다.
세니커폴스대회에흑인 남성은 최소한 한 명 참석했지만 흑인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대회의 문서에도 흑인 여성은 지나가면서라도 언급되지 않았다. - P124

나는 쟁기질을 하고 심고 수확해서 헛간에 모아둬요. 어떤 남자도 나보다 잘하지 못해요!
그럼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
나는 남자만큼이나 많이 일하고 많이 먹을 수 있어요.
나한테주기만 한다면 말이에요.
그리고 똑같이 채찍질도 견딜 수 있죠!
그럼 나는 여자가 아니냐고요?
나는 자식을 열셋 낳았고 걔들이 거의전부 노예로 팔려가는 걸 봤어요.
내가 어머니로서 비탄으로 울부짖을 때 예수님 말고는 아무도 내 소리를 듣지 못했죠! 그럼 난 여자가 아닌가요? - P131

"내가 말하는 대농장에서는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여자들이 젖이 점점 차오르는 가슴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어.
애기들은 다 집에 놓고와가지고 말이야.
그래서 그런 애기 엄마들은다른 사람들하고 속도를 맞출 수가 없었지.
감독관이 생가죽으로 그 사람들을 때리는 것도봤어.
그래서 피랑 젖이 가슴에서 뒤범벅돼서흘러내렸지."

임신한 여성들은 정상적인 농장 노동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치 할당을 채우지못하거나 ‘건방지게‘ 처우에 항의했다가는 일꾼들이 보통 받는 채찍질까지 당할 수 있었다. - P40

"밭에서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여자가 있잖아.
임신을 해서 배는 남산만 하고. 그럼 이 여자몸을 넣을 수 있는 구덩이를 판 다음에 거기에억지로 누우라고 해.
그러고는 채찍으로 때리거나 구멍이 뚫린 회초리로 패는 거야.
그럼한 대 칠 때마다 물집이 생겨.
내 자매 중에 한명이 이런 식으로 너무 심하게 맞고 진통이 와서 애를 밭에서 낳았어.
브룩 씨라고 하던 감독이 메리라고 하는 여자애를 그런 식으로 죽였지.
걔 아버지랑 어머니도 그때 밭에 있었는데 말야."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