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니커폴스대회에서 여성 노동자가 거의무시해도 될 정도의 인정을 받았다면, 역시 ‘태어나면서 내던져진 삶에 저항한’ 또 다른여성 집단의 권리는 형식적으로라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들은 남부에서는 노예제에, 북부에서는 인종주의라고 하는 미심쩍은 자유의 상태에 반기를 들었다. 세니커폴스대회에흑인 남성은 최소한 한 명 참석했지만 흑인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대회의 문서에도 흑인 여성은 지나가면서라도 언급되지 않았다. - P124
나는 쟁기질을 하고 심고 수확해서 헛간에 모아둬요. 어떤 남자도 나보다 잘하지 못해요! 그럼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 나는 남자만큼이나 많이 일하고 많이 먹을 수 있어요. 나한테주기만 한다면 말이에요. 그리고 똑같이 채찍질도 견딜 수 있죠! 그럼 나는 여자가 아니냐고요? 나는 자식을 열셋 낳았고 걔들이 거의전부 노예로 팔려가는 걸 봤어요. 내가 어머니로서 비탄으로 울부짖을 때 예수님 말고는 아무도 내 소리를 듣지 못했죠! 그럼 난 여자가 아닌가요? - P131
"내가 말하는 대농장에서는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여자들이 젖이 점점 차오르는 가슴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어. 애기들은 다 집에 놓고와가지고 말이야. 그래서 그런 애기 엄마들은다른 사람들하고 속도를 맞출 수가 없었지. 감독관이 생가죽으로 그 사람들을 때리는 것도봤어. 그래서 피랑 젖이 가슴에서 뒤범벅돼서흘러내렸지."
임신한 여성들은 정상적인 농장 노동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치 할당을 채우지못하거나 ‘건방지게‘ 처우에 항의했다가는 일꾼들이 보통 받는 채찍질까지 당할 수 있었다. - P40
"밭에서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여자가 있잖아. 임신을 해서 배는 남산만 하고. 그럼 이 여자몸을 넣을 수 있는 구덩이를 판 다음에 거기에억지로 누우라고 해. 그러고는 채찍으로 때리거나 구멍이 뚫린 회초리로 패는 거야. 그럼한 대 칠 때마다 물집이 생겨. 내 자매 중에 한명이 이런 식으로 너무 심하게 맞고 진통이 와서 애를 밭에서 낳았어. 브룩 씨라고 하던 감독이 메리라고 하는 여자애를 그런 식으로 죽였지. 걔 아버지랑 어머니도 그때 밭에 있었는데 말야."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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