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왼쪽 발치의 구석에서 시작해서 침상 부근까지, 다이달로스가 코칼로스를 위해 실을 꿰어 준 소라 고둥처럼 거대한 나선 모양이었어
예술로부터 인생을 배우라는 이복누이 아테네의 조언에 따라 사모스를 향해 출발했어.
마음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법이거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래 언덕을 가로질러 500미터에 걸쳐서 PERSEUS LOVES ANDROMED
뒤쪽 탑 위에서는 황금의 비가 된 제우스가 벌거벗은 자기 딸의 몸 위로 흘려내려 바로 나라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데, 외할아버지는 그것도 모른 채 외할머니 아가니페와 함께 안마당에서 한가하게 말이나 손질하고 있었으니까.
보조 도구들은 스틱스 강21)에 사는 님프들이 보관하고 있었고, 나의 기민한 누이조차도 그들이 사는 곳은 알지 못했어.
목적어와 동사 사이의 독사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길을 잃었고, 그래서 그저 지우는 일을 계속했고, 깡그리 지워 버리면서 이렇게 미친놈처럼 혼잣말을 했어.
인간의 수명보다 이야기의 수명이 길고, 이야기의 수명보다 돌의 수명이, 돌의 수명보다 별의 수명이 긴 법이야.
피투성이 고르곤의 머리를 들고 그 나라의 상공을 날아간 지 벌써 이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어. 그때 모래 언덕 위에 떨어진 핏방울이 모두 뱀으로 변했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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