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제르미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6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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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배고프고 착취당하는 삶을
그래서 파업의 그 시작을
영화를 보는것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책
역시 작가다 싶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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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제르미날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7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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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얻어맞았고 다른 한 사람은 웃옷의 소매 한쪽을 남겨 놓았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노동에 대한 증오, 빵을 원하는 배 속의 울부짖음을 토해 냈다. 사람들은 케이블을 자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수통을 비우고 난 참이던 에티엔은 수통을 새로 채워 넣을 수 있었다. 점차 나쁜 취기가, 굶주린 자들의 취기가 오르면서 그의 두 눈에 핏발이 섰고, 그의 창백한 입술 사이로 늑대의 이빨들이 튀어나왔다

그는 취했고, 그 자신이 몇 시간 전만 해도 무사히 남겨 두고자 했던 그 펌프를 부수라며 추종자들을 내달리게 했다.

그 깊은 침묵으로부터 선량함과 유복함의 인상이, 그리고 집주인들의 삶이 그곳에서 영위될 안락한 침대들과 풍성한 식탁과 차분한 행복이 어우러진 안정된 집안의 느낌이 풍겨나왔다.

개들만이 일어서서 아가리를 벌리고 사납게 짖으며 대답했다. 황갈색 털의 덴마크산 큰 개 한 쌍이었다

2500명이 넘는 이 광포한 자들은 밀어닥치는 격류처럼 커진 힘으로 모든 것을 부수고 모든 것을 쓸어 버렸다. 헌병들은 한 시간 전에 그곳을 다녀갔는데, 서두르느라 수갱을 지킬 몇 사람의 감시병도 남겨 두지 않았다

그가 그녀를 가진 이상 그녀는 그의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사람들이 이렇게 그를 파멸시킨다면 그것은 그녀에게 또 하나의 수치라는 생각에 분개해 그에게 얻어맞던 것도 잊고 비참한 삶도 잊은 채 그를 지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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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사무실은 철망이 쳐져 둘로 나뉜 작은 직사각형 방이었다. 대여섯 명의 광부들이 벽을 따라 놓여 있는 긴 의자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회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한 임금 삭감이다! 회사는 광부들의 주머니를 털어 경비 절감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작은 전율이 가슴속을 스치며 얼어붙은 그는 이 약소한 돈을 집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계산할 줄 아는 몇몇이서 계산을 해 보았고 갱목 작업에 대해 회사가 이 상팀씩을 챙긴다는 말이 퍼지자 머리가 아주 우둔한 사람들까지도 격앙했다

소리 없는 민중의 격노와 격렬한 몸짓은 없지만 묵직한 이 군중 위로 무시무시한 뇌우 소리처럼 우르릉거리는 중얼거림이 커져 갔다

탄광 일로 굳어진 남자의 그 두꺼운 얼굴에 절망이 부풀어 오르더니, 굵은 눈물이 솟구쳐 나와 뜨거운 빗물처럼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는 의자에 쓰러져 받아 온 오십 프랑을 식탁에 던지며 어린애처럼 울었다.

탄광촌 전체에서 똑같이 비참함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들이 돌아오자 집집마다 이 형편없는 월급의 재난 앞에서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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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샤베르 대령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0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선영아 옮김 / 민음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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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다 덮이지 않은 나무들이 어스름한 달빛 아래 흐린 하늘이 만들어 낸 회색빛을 배경으로 희끄무레한 윤곽을 드러냈

나무들은 엉성하게 수의를 걸친 유령들, 저 유명한죽은 자들의 춤2)의 거대한 이미지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었다

연인을 향한 의미심장한 고갯짓과 남편에 대한 거부의 몸짓도 감지되었다. 뜻밖의 패가 나올 때마다 터지는 노름꾼들의 탄성, 짤랑대는 금화 소리가 음악과 두런두런한 대화 사이로 섞여 들었다

오른편으로는 어둡고 소리 없는 죽음의 이미지가, 내 왼편으로는 삶의 격조 높은 바쿠스 축제가 펼쳐졌다

매혹적인 눈은 끌어당기고, 밀어내고, 말하거나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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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바나의 개미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3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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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마음이 급했던 이 총명하고 야심찬 젊은 목사는 남몰래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추진했다.

그중 하나가 종교적인 터전에서 완전히 벗어나 미국 남부에 있는 한 흑인 대학이라는 세속의 캠퍼스로 이동한 것이었다

오콩에게서 멋진 통찰력, 지혜 또는 독창성을 얻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어쨌든 그는 어떤 문구를 활용하여 일반 독자들을 즐겁게 만드는 능력이 꽤 뛰어났다.

이켐처럼 당혹감을 불러일으키는 기고자들은 필요한 만큼 충분했고 또 그렇지 않은 기고자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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