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사무실은 철망이 쳐져 둘로 나뉜 작은 직사각형 방이었다. 대여섯 명의 광부들이 벽을 따라 놓여 있는 긴 의자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회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한 임금 삭감이다! 회사는 광부들의 주머니를 털어 경비 절감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작은 전율이 가슴속을 스치며 얼어붙은 그는 이 약소한 돈을 집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계산할 줄 아는 몇몇이서 계산을 해 보았고 갱목 작업에 대해 회사가 이 상팀씩을 챙긴다는 말이 퍼지자 머리가 아주 우둔한 사람들까지도 격앙했다

소리 없는 민중의 격노와 격렬한 몸짓은 없지만 묵직한 이 군중 위로 무시무시한 뇌우 소리처럼 우르릉거리는 중얼거림이 커져 갔다

탄광 일로 굳어진 남자의 그 두꺼운 얼굴에 절망이 부풀어 오르더니, 굵은 눈물이 솟구쳐 나와 뜨거운 빗물처럼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는 의자에 쓰러져 받아 온 오십 프랑을 식탁에 던지며 어린애처럼 울었다.

탄광촌 전체에서 똑같이 비참함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들이 돌아오자 집집마다 이 형편없는 월급의 재난 앞에서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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