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괴테와의 대화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6
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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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적인 반대는 천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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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황국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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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고작 몇 차례 일어날까 말까다. 자신의 삶을 좌우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조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많아야 네다섯 번 정도겠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을까? 기껏해야 스무 번 정도 아닐까. 그러나 사람들은 기회가 무한하다고 여긴다

진단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해도 ‘환자를 대하기에 적당한 말투와 태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희망의 여지를 조금도 남기지 않고 비관적으로 단정 지어버리는 말에 충격을 받았고, 좌절감에 휩싸였습니다

처음 겪는 섬망이라 무척 두려웠지만 나도 열심히만 하면 드라마 극본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신기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뇌 구조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죠. 초현실주의, 혹은 비트닉1 아티스트들이 오토마티즘(automatism, 자동기술법)을 시도하며 목표했던 것도 이런 무의식적인 창작이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뇌가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 것을 이토록 방대하게 축적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시간이 기울어 나를 만지고,
맑은, 금속성 울림을 퍼뜨린다.
나의 감각이 떨린다. 나는 느낀다, 나는 할 수 있다고?
그리하여 나는 조형적인 하루를 손에 넣는다.

‘뮤직’이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 뮤즈에서 유래했습니다.

A를 부정하고 거기에 반하는 B와 대치해 결과적으로 C에 도달한다는 헤겔의 변증법

산과 산의 언저리에 언제까지나 머무는 저 구름은 여동생의 달라진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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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7
소포클레스 지음, 강대진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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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 많지만,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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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더 이상 평안은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8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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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터전인, 이 왕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여기에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저희들의 신을 부여잡는
이방인들의 낡은 율법하에서는.
나는 또 한 번 달갑게 죽어야 하리라.
? T. S. 엘리엇, 「동방 박사들의 여행」 중에서

개인적으로 나는 남아프리카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렇지만 평등이 사실을 바꿔 놓지는 못할 겁니다."

형제에 대한 분노는 뼛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피부에서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진보연맹은 자신들의 기금에서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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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1
치누아 아체베 지음, 조규형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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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더욱 넓은 동심원을 그려 나가
매는 주인의 말을 들을 수 없고,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고, 중심은 힘을 잃어,
그저 혼돈만이 세상에 풀어헤쳐진다.
? W. B. 예이츠, 「재림」

온 신경과 온 근육이 둘의 팔과 등과 허벅지에서 솟아올라, 마치 끊어질 정도까지 늘어나는 소리를 정말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죽은 사람의 입에서는 생전에 가진 것을 다 먹지 못한 후회가 엿보인다고 항상 말하는 아버지였다.

우노카는 맛있는 음식과 끈끈한 우정을 좋아했으며, 우기가 끝나고 매일 아침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해가 뜨는 바로 이 계절을 사랑했다.

우노카는 이 모든 것을 사랑했고, 건기와 함께 돌아오는 첫 솔개들을 사랑했으며, 아이들은 이들을 맞이하는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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