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 보다 적합한 용어로 말하자면 ‘여성성기절제술Female Genital Mutilation, FGM’은 아프리카 내 28개국에서 크게 행해지고 있다. 유엔은 어림잡아 1억 3천만여 명의 여성들이 FGM을 받았으리라고 추정한다. 적어도 2백만 명이 매년 피해자가 될 위험을 안고 있는데 하루로 환산해 보면 6,000명이다. FGM은 대개 미개한 환경에서 산파나 마을의 나이 많은 여자에 의해서 마취 없이 행해진다. 여자들은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술에 사용하는데 그 중에는 면도날, 칼, 가위, 깨진 유리 조각, 날카로운 돌 등이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빨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와 반대로 가장 심한 방법은 ‘봉쇄술infibulation’이라고 하는 것인데 소말리아 여성의 80퍼센트에게 행해진다.

봉쇄술을 받은 직후에는 쇼크, 세균 감염, 요도나 항문의 손상, 흉터의 발생, 파상풍, 방광염, 패혈증, HIV 감염, B형 간염 등의 증세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반이나 비뇨기에 만성, 또는 회귀성 염증을 유발해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음문 주변에 낭포나 종기가 생길 수 있고, 고통스러운 신경종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생리가 복부에 고이기도 하며 생리통, 불감증,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급기야는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FGM을 받는 여성들의 수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이주한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도 여전히 관습을 행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뉴욕 주에서만 약 2만 7천 명의 여성이 FGM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종종 미국 내 아프리카 교민 사회에서는, 돈을 모아 집시 여인과 같은 시술자를 멀리 아프리카에서 데리고 오기도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소녀들을 한꺼번에 시술한다. 그게 어려울 때는 식구들이 손수 일을 처리한다.

뉴욕 시의 한 남자는 이웃들이 비명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스테이크를 자르는 칼로 딸의 성기를 잘랐다고 한다.

코란에도, 성경에도, 알라 신을 위해서 여성의 성기를 자르라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것은 여성을 성적으로 소유하고 싶어 하는 무지하고 이기적인 남자들이 요구하고 장려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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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작가에게』
제임스 스콧 벨, 정은문고, 2011

『인문 고전 강의』
강유원, 라티오, 2010

‘인간이 자라는’ 교육을 받아 보지 못했다. 즉 시험지옥 속에서 점수 벌레로 사육되면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삭제된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감정노동』
앨리 러셀 혹실드, 이매진, 2009
『상경』
호설암, 스유엔 풀이, 더난출판사, 2002

『한비자』에 나오는 춘추전국시대의 일화와 백 년 전 호설암의 경영 원칙을 보면, 세계는 오래 전부터 감정노동을 준비해 온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감정노동이 예전의 감정노동과 다른 것은, 감정이 무한 착취당한 끝에 내가 누구의 감정을 대신 느끼는지 모르게 된 것이다.

『인권은 정치적이다』
앤드류 클래펌, 한겨레출판, 2010
『인권』
최현, 책세상, 2008

『코리아 인권』
서보혁, 책세상, 2011
『인권의 정치사상』
김석근 외, 이학사, 2010

『인권의 발명』
린 헌트, 돌베개, 2009

『68운동』
잉그리트 길혀-홀타이, 들녘, 2006
『69』
무라카미 류, 작가정신, 2004
『혁명의 역사』
페터 벤데, 시아출판사, 2004

『68운동』
이성재, 책세상, 2009

『감옥』
장 파바르, 영림카디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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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우석훈, 박권일, 레디앙, 2007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사회평론, 2010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존 러스킨, 느린걸음, 2007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부자에 대한 이런 양가감정과, 부자에 대한 과도한 시기와 질투를 넘어 아예 부자를 악인과 동일시하는 감정은 한국인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흔히 얘기되곤 하지만, 러스킨의 이 책을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놀라운 점은, 부자를 존경할 수 없을 뿐더러 그들을 악인과 동일시하는 모든 근거를 성경에서 얻어 온다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뿌리(「디모데 전서」 6:10)라거나, 재물을 섬기는 것과 신을 섬기는 것은 정반대여서 양립할 수 없다(「마태복음」 6:24), 또 부유한 자는 화를 입을 것이고(「누가복음」 6:24)가난한 자는 복이 있을 것이다(「마태복음」 5:3)라는 경고가 그렇다.

『제국의 미래』
에이미 추아, 비아북, 2008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는 인류 최초의 패권 국가였던 페르시아에서부터 로마, 당, 몽골,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의 예로부터 제국이 흥하게 된 비결과 망하게 된 원인을 찾고자 한다.

『근대문학의 종언』
가라타니 고진, 도서출판 b, 2006

네오콘의 이념적 대변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이 막 발표되었을 때, 유럽의 지성계는 그 문서를 마치 유치원생 작문 대하듯 했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이 책의 주장은 간명하다. 근대 이전의 세계는 다수의 제국에 의해 지배되었고, 그 제국의 범위는 몇 개의 언어 권역과 일치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200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08

『책은 죽었다』
셔먼 영, 눈과마음, 2008

저자는 책을 ‘책 문화’에 속한 책과 ‘인쇄 문화’에 속한 책으로 나누고, 언제부터인가 ‘책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운위되는 것은 인쇄 문화에 속한 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책 문화에 속한 책과 인쇄 문화에 속한 책은 어떻게 다른가? 먼저 ‘인쇄 문화’에 속한 책은, 말 그대로 종이에 잉크를 묻혀 제본을 한 구텐베르크 이후의 발명품으로서의 책이다. 셔먼 영은 이런 책은 인터넷이나 영상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 의해 점차 사라져 갈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건 하등 새로울 얘기가 없는 현대의 상식이다.

『애서광 이야기』
구스타브 플로베르, 범우사, 2004

나온 이 책 표지에는 ‘구스타브 플로베르 지음’이라고 쓰여 있으나, 실제로는 플로베르보다 30년 후대인 프랑스 작가 옥타브 유잔느와, 그보다 또 30년 후대인 오스트리아 작가 스테판 츠바이크의 단편 소설 세 편을 모은 것이다.

『고민하는 힘』
강상중, 사계절, 2009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수심도 많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진도 아리랑’의 첫 구절이다.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다니엘 에버렛, 꾸리에, 2009

『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캐틀린 밀러, 섬앤섬, 2005

이 책은 출신이 보잘 것 없는 미운 오리새끼가 갖은 고난 끝에, 혼자 힘으로 눈부신 출세를 하게 되었다는 상투적인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이 쓰여진 동기와 목적은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28개국에서 지금도 행해지는 ‘여성 할례’의 참상을 고발하고 그것을 금지시키기 위한 압박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여성 할례’라는 말이 그 행위에 종교적인 정당성을 부여해 줄 수도 있는 까닭에 ‘여성성기절제술’이라는 좀더 중립적인 용어로 불리는 그것은, 말 그대로 소변을 보는 구멍을 제외한 여성 성기 전체를 도려내는 일이다.

『그림과 눈물』
제임스 엘킨스, 아트북스, 2007

『움베르토 에코와 축구』
피터 페리클레스 트리포나스, 이제이북스, 2003

『장진 희곡집』
장진, 열음사, 2008

『아버지를 위하여』
한승원, 문이당, 1995
『아버지를 찾습니다』
왕원싱, 강, 1999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민음사, 2005
『창녀』
넬리 아르캉, 문학동네, 2005
『모두가 창녀다』
에르난 미고야, 북스페인, 2007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의 집』을 처음 읽게 되었고, 마르케스는 "이것이야말로 내가 쓰고 싶은 유일한 소설"이라고 흥분했다고 한다

『암베드카르』
디완 챤드 아히르, 로나투스, 2005
『신도 버린 사람들』
나벤드라 자다브, 김영사, 2007

『암베드카르』는 천부인권이나 평등이 상식이 된 오늘날에도 천민이나 노예 계층으로 취급되는, 카스트 밖의 계층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접촉하면 더럽혀진다는 뜻에서 고대부터 불가촉천민으로 구분되었던 이들은 자신이 뱉은 침이 땅을 더럽히지 않도록 목에 오지그릇을 달고 다녀야 했고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몸에 빗자루를 매달아야 했다.

힌두 경전 가운데 하나인 『마누법전』은 불가촉천민이 "베다를 들으면 귀에 납물을 부을 것이요. 베다를 암송하면 그 혀를 자를 것이며, 베다를 기억하면 몸뚱이를 둘로 가를 것이다"고 명시해 놓고 있으며 실제로 불가촉천민은 마을 밖에서 동네 사람들이 맡긴 온갖 천한 일을 하면서도 힌두 사원에 입장하는 게 금지됐다.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났던 암베드카르는 힌두 사회가 만들어 놓은 종교적 불평등과 힌두 보수주의자들이 보존하려고 했던 사회 전통에 저항했다.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마음산책, 2007)

『유니스의 비밀』
루스 렌들, 고려원미디어, 1992

『유니스의 비밀』이란 소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레이첼 에드워드와 키스 리더의 『잔혹과 매혹』을 보고서였는데, 내가 『잔혹과 매혹』을 읽게 된 것은, 장 주네의 『하녀들』에 대한 입문적인 해설을 쓰기 위해서였다.

『제스퍼 존스가 문제다』
크레이그 실비, 양철북, 2010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문예출판사, 2002

『재스퍼 존스가 문제다』를 먼저 읽은 사람이 미리니름을 저지르지 않으면서, 본 작품을 소개하기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의 중심에 열여섯 살 난 주지사의 장녀 로라 위셔트의 의문에 찬 죽음이 놓여 있으며, 그녀가 죽게 된 원인을 밝히는 일로 소설이 시작하고 끝맺기 때문이다.

『사과는 잘해요』
이기호, 현대문학, 2009
『미나』
김사과, 창작과비평사, 2008

두 작품 모두 자신의 ‘친구’를 죽이는 것으로, 난공불락이나 같았던 이 사회에 편입된다.

『직접행동』
에이프릴 카터, 교양인, 2007

『선거는 민주적인가』
버나드 마넹, 후마니타스, 2007

『에도의 몸을 열다』
다이먼 스크리치, 그린비, 2008

『에도의 몸을 열다』도 그런 책 가운데 하나다. 제목만으로는 긴가민가 하던 것이 ‘난학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의 일본’이란 부제가 책의 성격을 명확하게 해준다.

『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열린책들, 2004

『돈가스의 탄생』
오카다 데쓰, 뿌리와 이파리, 2006

일본 사람은 고기를 먹을 줄 몰랐다? 사실이다. 불교를 융성하고자 했던 덴무 천황은 살생 금지라는 불교 교의를 기반으로 살생 금지 및 육고기 식용 금지령을 내렸다. 그게 675년이었으니, 그때부터 육식 해금이 선포된 1872년까지 일본인들은 근 1200년 동안이나 육식을 먹지 못했다

『부르주아 전』
피터 게이, 서해문집, 2005
『꿈의 노벨레』
아르투어 슈니츨러, 문학과지성사, 1997

『이 영화를 보라』
고미숙, 그린비, 2008

『거짓말하는 사회』
볼프강 라인하르트, 플래닛미디어, 2008

어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200번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거기엔 일상적으로 행하는 ‘하얀 거짓말’도 포함된다. "얼굴이 좋아 보이네요!", "안부 전해 주세요!"와 같은 의례적 인사는 물론이고 "나는 다리가 아프지 않으니 네가 앉아"라거나 "이 맥주 진짜 맛있네!"처럼 배려에서 나온 진술도 내 속심과 다르다면 거짓말일 수 있다.

『신뢰와 배신의 심리학』
데니스 라이너, 미쉘레 라이너, 시그마프레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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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열리지 않는 온갖 문들을 두드리며 ‘제발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 외치는 손, 쓰다듬을 것이 자신의 아픈 가슴뿐인 외로운 사람들의 더 외로운손, 부디 다른 사람의 손을 한 번만이라도 잡아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손. 이렇게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손들, 그리고 그손을 잡아주고 싶고 쓰다듬어주고 싶은 또 다른 손들의 따스한 온기와 위로의 힘을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살아오지않았는가.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고, 인간을 가장 괴롭히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다.

"죽음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Death may be the greatest of all human blessings."
99

마지막이라는 것, 바로 그것이다. 인간에게는 ‘마지막‘이있기에, 우리가 애착을 가지는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마지막을 예비하고 있는 것이기에, 삶은 비로소 눈부신 축복이 될 수 있다.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우리에게는 ‘처음‘과 ‘마지막‘이 있다.

나 또한 타인의 시선 때문에 또는 내 무의식 깊숙이 붙박여 있는 자기 검열의 시선 때문에 진정으로 원하는것들에서 한없이 멀어진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는 누구의 시선도 없는 곳에서 과연 어떤 삶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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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자고 매년초 맘먹지만
한줄이라도 기록한다면 다행인정도의 빠듯한 시간이다.

아픈 냥이들 저녁약 먹이는데만 2시간30분
퇴근후 약다 먹이면 8시30분에서 50분

급하게 사람도 위에 밥 후딱 구겨넣고 씻고 나와 신부전 냥이둘
피하수액에 레나메진 먹이고 천식냥이 천식기해주고
길냥이 밥만들어 예전 살던 동네로 출발 시간 12시 30분..

길천사들중에서 또 아픈 녀석들 약탄캔 먹이고
집으로 돌아오면 새벽3시 40분

기다리는 녀석들 틈새 처방식 챙겨 먹이면서 다른녀석들도
챙겨주고 잠드는 시간 4시40분

신부전냥이 오전 첫 보조제 시작이 6시라
알람을 자면종까지 사서 맞춰놓고 강제기상..
매일이 반복.

살리겠다고 구조했으니 내 책임하에 할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하니 해내지만 버티기 힘든 시간도 많은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떠나는 생명
조금만더 이렇게 했다면 조금만더 일찍 병원에 갔다면
후회하고 돌아보고 죄책감게 무너지고
그럴때 도피처가 책이다.

기록할 생각하기보단 그냥 읽는게 중요했고
현실에서 벗어날 정신적 공간이 필요해 닥치는 데로 울직일땐
들으며 읽고 움직이지 않으며 손을 놀릴땐
시선은 독서대에 고정했다.

마냥 읽는것만 할줄 알던 내가
내 감정을 글로 풀어낼수 있게 쓰고 싶단 생각이 들어
글쓰기 책들을 찾던중에 누구나다 소개하는 이책을 알게되었다.

쓰는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책속에 나오는 책들중 못읽어본 책이며 작가들이 너무 궁금해
자꾸 검색해보게 된다.

그만큼 책후기를 잘쓴단 거겠지 싶어 부럽기까지 하다.
나도 덩달아 독서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도 해보면서..

과연 싶긴 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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