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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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눈은 내게 오싹한 전율을 일으킨다. 그러나 잘 알려진 단계적 차이를 생각하면, 내 이성은 이 전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 P290

눈을 생각해보자. 눈은 다양한 거리의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세기의 빛을 받아들이고, 색수차와 구면수차를 보정한다.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이 모든 기능을 감안할 때, 눈이 자연선택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터무니없는 일처럼 보인다는 고백을 하고 싶다. - P289

선명한 상을 만드는 눈은 크기가 아주 작은 동물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해상도를 높이려면 눈이 일정 크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 크기는 동물의 몸집에 대한 상대적 크기가 아니라 절대적 크기이다. 그리고 눈은 절대적 크기가 크면 클수록 성능도좋아진다. 크기가 아주 작은 동물이 절대적으로 큰 눈을 만든다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너무 무거워서 이동이 어려울 것이다 - P293

내가 핼리혜성이 있는 방향을 응시했을 때, 핼리혜성으로부터 온 광자는 아마 우리 망막에 있는 광세포에 부딪히고 있었을 것이다. 대략 40분당 하나라는 엄청나게 낮은 비율로!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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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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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생명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세한 겉모습은 다를지라도, 모든 생명체는 DNA를 주제로 한 변주이며 3,000만 가지 방식으로 번성한 변종들이다.
이 길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놀랄 만큼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거미집을 보게 될 것이다. - P20

비행기는 비행에 유용하다. 주전자는 물을 담는 데 유용하다. 칼은 뭔가를자르는 데 유용하다. - P33

오로지 발견된 오브제 트루베 도구와 용기만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은 인공적으로 만든 도구와 용기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 비해 쓸모없이 버려지는폐기물로 인한 비효율성이 엄청나게 부담스러울 것이다. 설계는 발견에 비해 효율적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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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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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지가 이틀 만에 초록빛으로 물들고 나면, 흑강이 뒤따라 초록빛을 내뿜는다.

시간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세상의 여느 다른 존재들과 다를 바 없었다.

사과나무의 해에 나무들은 지하에 흐르는 강물의 센물을 빨아들인다. 이 물은 변화와 운동의 힘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생장과 전진, 확산에 필요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배신하고, 여자는 자신의 남자를 배신한다. 아이들은 갑자기 성장하여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다. 사람들은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한다.

죽은 자들은 이곳에 와서야 ‘삶이 끝난 후’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자신들이 지금까지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음을 깨닫게 된다. 죽고 난 뒤에 비로소 생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 발견은 헛된 것이었다.

‘누가 이미 죽었고, 또 누가 앞으로 죽게 될 것이든 간에 타슈프는 이미 죽음으로 가득 차 있다.

1년에 네 번씩 일어나는 사계절의 변화를 나무는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도, 계절이 순서대로 바뀐다는 것도 모른다. 나무에게는 네 가지 특성이 늘 한꺼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름의 일부는 겨울이고, 봄의 일부는 가을이다. 열기의 일부는 냉기이고, 탄생의 일부는 죽음이다. 불은 물의 일부이고, 흙은 공기의 일부다.

도끼질하는 소리, 천둥소리는 나무의 영원한 꿈을 방해한다. 인간들이 죽음이라 부르는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꿈의 중단 상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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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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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질하는 소리, 천둥소리는 나무의 영원한 꿈을 방해한다. 인간들이 죽음이라 부르는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꿈의 중단 상태일 뿐이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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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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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네 번씩 일어나는 사계절의 변화를 나무는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도, 계절이 순서대로 바뀐다는 것도 모른다. 나무에게는 네 가지 특성이 늘 한꺼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름의 일부는 겨울이고, 봄의 일부는 가을이다. 열기의 일부는 냉기이고, 탄생의 일부는 죽음이다. 불은 물의 일부이고, 흙은 공기의 일부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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