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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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타고난 성향이 있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다. 그러는 동안 나만의 아비투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의 7가지 아비투스로 구분하고 있다.

상류층의 그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사실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출발에서부터 차이가 나지만 노력하면 그 비슷한 곳에 다을수 있다는 것인데, 꼭 상류층이 되기 위해 그들을 따라하라는 메세지이기 보다는 나의 아비투스도 좀 더 멋지고 깊이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그 중 한가지가 부족하다면 내가 더 잘 하고 좋아하는 아비투스의 힘을 기르면 될 것이다. 주어진 삶의 여건에 안주하지 마라는 것이 핵심 메세지로 보인다. 

'난 안돼'로 끝내지 말고 나에 대한 성찰을 시작으로 생각의 힘을 길러보자.

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야를 넓히고 가능성을 높이자. 내 위치를 새롭게 설정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막연한 격려의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목조목 따져서 이야기를 들려주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힘이 생긴다. 

인간의 뇌는 단순하고 변화를 싫어해서 이런 구체적인 격려와 자극이 늘 필요하다. 

나는 오늘 또 한 번 자극을 받는다. 

#아비투스#도리스메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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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 -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김자옥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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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란 무얼까.

세계적인 거장의 책?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 좋은 학벌과 스펙을 가진 사람의 책?

오랜만에 고개 끄덕끄덕하며 읽느라 목이 아플 지경이다.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본 것일까? 

읽는 이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면 좋은 책이 아닐까? 그거면 되지않나.

직장생활에서의 인간관계는 정말 다양한 상황들이 있어서 무어라 설명할 순 없지만, 세상 힘든 일이다.

- 사람 사이에서 지치고, 때론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혼자서 괴로울 때가 있다. 

- 누군가의 한마디가 하루 종일 거슬릴 때도 있다. 잊어보려 하면 할수록 더 생각이 난다. 

- 어딜 가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있고 게다가 피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맞아, 맞아...

격하게 공감한다.

작가와 나의 처지와 취미(?)가 비슷해서 공감가는 부분이 더욱 많은 듯 하다. 

같은 일을 두고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처가 되기도 하고 전혀 그렇지 않기도 했다. 모든 건 나에게 달려 있었다.

맞아, 맞아... 이건 나도 겪어봐서 안다. 

유리멘탈이었던 나는 수년간 책을 많이 읽고, 제법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1년의 육아휴직 후 올 3월에 복직하고서 아직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책 읽을 시간조차 대폭 줄어드니 스트레스는 늘어만 갔다. 

그러던 중 읽은 이 책은 술술 잘 읽힐뿐 만 아니라, 그래 그렇지..이렇게 생각하면 될것을..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나도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마음이 편한 길을 택하겠다.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지 말고 자유롭게 나를 사랑하며 행복해야 하니까.

더불어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늘 나를 중심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런 시도는 뭔가 새로웠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듯이 다른 사람도 내 의도와 관계없이 상처받을 수 있겠구나.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듯이 내 말이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니 나를 좀 더 객관화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여느 심리서적 못지않게 도움이 많이 되었고, 생각의 범위를 단순화 하기도 확장해 보기도 해서 내 사고력에 탄력이 생겼다. 



#참견은빵으로날려버려#슬기로운직장생활#내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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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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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작은 글씨로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계속하기!"라는 문구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니나 다를까, 전작에서도 사용했다던 이 부제를 많은 독자들이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조차 없는 이 시대를 한탄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겠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면되지..이렇게 생각하기엔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부터 청소년기에 다양한 경험과 자립심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느냐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접근해야 해서 그게 차암 쉽지않다.

뭐 어쨌든 나도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살아왔고, 이래저래 등떠밀려 대학교 졸업하고 남들이 괜찮다 하는 직장을 운좋게 입사하여 큰 재미없이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이 강하게 끌릴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뒤늦게 독서에 빠져, 이 책 저 책 기웃거리고 있던 참에 1인 출판사? 뭐지? 그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좋아하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매일 할 수 있다고? 

그것이야말로 나의 로망인데 말이다. 

부담없는 두께의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는데 술술 잘 넘어간다. 작가의 글빨도 좋지만 역시나 내 가슴 속 무언가를 자꾸 자극한다. 

특히 이런 문구들...

24p. 인생 이모작,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 하는 일이 있고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모작에 도전해 보자! 왜냐하면, 꿈은 소중하니까.

27p. 이 일은 여전히 내게 미지의 영역이고 도전해야 할 과제이며 재미있는 놀이터다.

39p. 책 읽기, 글쓰기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없다면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 1인 출판사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70p.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너무 좋아해서 열정이 샘솟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 



이렇게 초반에 사람 마음 흔들어 놓고, 이젠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도움을 주겠단다(나보고 어쩌라고).

그저 책읽기만 좋아하는 나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 책이 만들어지고 내 손에 오게 되었구나 알게 되니 책들이 더 새롭게 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1인 출판사의 일상 부분에서는 그들의 하루 일과를 엿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인쇄, 유통, 마케팅까지 깨알같은 조언을 잊지 않는다. 

언젠가는 글을 써보겠다는 막연한 소망을 갖고 있는데, 거참 나도 못할 건 없겠네...라는 살짝의 용기?가 샘솟는다.

언젠가는 나도 최수진 작가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늘 밤에는 강하게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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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사회 - 현대의학에 대한 맹신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김태훈의 Question
김태훈 외 지음 / 블루페가수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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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환자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충격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 책 덕분에 기능의학을 알게 되었고 대형 제약회사가 의학계와 정부를 주무르고, 거기에 환자인 우리가 놀아나고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질병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큰 틀에서는 같은 맥락인것 같다. 배경지식이 있었기에 더 잘 읽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총 3명의 의사와 1명의 운동전문가가 각자 분야에 대해 알기쉽게 얘기한다.

말빨 좋은 김태훈 작가와의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동감 있게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독자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인간의 수명은 늘어가고 문명이 점점 발달하고 있는데, 질병은 왜 자꾸 늘어나는것일까.

서재걸 박사가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부터 현대의학의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해 준다. 

얼마나 사는것(수명)이 중요한가, 어떻게 사는것(삶의질)이 중요한가. 현대인이라면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다. 

그리고 이제는 환자도 의사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자기 몸에 대해 알아야 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암, 우울증, 공황장애, 비만 등 현대인이 두려워하는 병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운동전문가의 건강한 조언까지 받을 수 있으니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병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당장의 증상만을 치료하기에 급급한 현대 의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빨리 바꿔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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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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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세계사 수업 시간을 기억하는가. 시대순으로 큰사건과 인물들을 달달 외워야 점수를 잘 받을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나, 못 받은 학생이나 재미없었고 기억나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왜일까? 간혹 재밌게 공부한 학생도 물론 있었겠지. 그렇지만 단언컨데 학교 공부로만 재미를 느끼진 않았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시대 순으로 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일 뿐이었다. 

성인이 되어 간혹 설민석 쌤 같은 분이 TV에 나와서 툭툭 던지는 역사이야기.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역사적 흐름을 몰라도 그냥 재미있다. 귀에 쏙쏙 들어온다.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잘 잊혀지지도 않는다. 

여행을 좋아하는가? 나는 참 좋아한다. 여건이 안되어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여행은 늘 설레고 좋은것 같다. 간혹 다녀온 여행지에 대해 한참 후에, '아~ 그곳이 그런 역사가 있는 곳이었어?' 뒤늦은 감탄을 자아내는 상황이 생길때가 있다.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작은 후회도 해본다. 그래서 역사공부도 필요한가보다 한다. 

책 제목이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다. 어떤가? 

궁금하지 않나? 목차만 봐도 재밌다.

전세계 수많은 도시 중 저자에게 손수 뽑히게 된 영광스러운 도시가 과연 어디일까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베스*31'처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 완독에 대한 부담을 전혀 갖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게다가 각 도시들을 사진과 그림으로 각인시켜주고 있으니 보는 재미까지 챙길 수 있다. 

역사를 알면 시야가 넓어지고 어디가서 아는척 하기에도 딱이다. 이 책에서 보고 매력을 느끼는 도시가 있다면 배낭 들춰 매고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너무 낭만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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