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 살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가 책 한 권 주면 읽고 나서 짧게라도 글 한 번 써 볼 수 있겠냐고. 흔쾌히 오케이 한다. 열 살이 읽기에는 양도 많고 모르는 단어들도 꽤 나오는것 같아 끝까지 해 낼까 확신은 없었지만, 책은 꼭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독자의 권리이기에 완독을 강요하지 않고 읽은 곳까지만이라도 글을 써보기를 바랐다. 

그런데, 이 책이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다. 간혹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나한테 묻거나 사전을 찾아보면서 열심히 읽는다. 밤에는 잠도 자지 않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미국에서 청소년 인기 도서라더니, 역시 울 아들도 걸려들었어ㅎㅎ 

자유롭게 느낀점이나 네 생각을 글로 써 보라고 하니, 금새 써내려간다.

어제 밤 완독한 아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책을 건네받았다. 나도 읽고 나서 얘기 나눠보기로 약속했다.

나도 어릴 때 감성으로 돌아가서 낄낄거리면서 읽고 싶다. 오늘밤이 기대된다.



#코요테의놀라운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 간절히 살리고 싶었던 어느 의사의 고백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1
김현지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느 의사의 일상에 관한 책인줄 알았다.

다양한 환자를 만나 겪은 에피소드를 모은 에세이 말이다.

그러나 에피소드를 넘어선 무언가이다. 

이국종 교수가 추천사에서 말했듯이 의사의 사색을 그린 , 그저 예쁘게 포장한 수필이 아니라 의료계와 환자의 입장에서 현실적 문제를 꼬집고 있다. 

단순히 찾아오는 환자를 치료하며 하루하루 보내는 의사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부터 생명의 존엄까지 사색한다.

바꿀건 바꿔야한다고, 어떤 문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독자로 하여금 함께 고민하고 사색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겪고있거나 겪어야 할 문제이기에.

사람은 누구나 죽게 된다. 

의학과 떼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환자를 잘 죽이고 싶다는 저자의 호소가 절절히 느껴진다.

현장에서 다양한 죽음을 목도하고 그 경험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주며 각 스토리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독자들로 하여금 이런 시간을 갖게해 준다는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가.

의사와 환자를 위한 저자의 노력이 드디어 활자화 되었으니 많은 독자들이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포기할수없는아픔에대하여#김현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뇌과학 책을 몇 권 읽은 것을 계기로 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인간의 복잡다단한 생각, 판단, 감정 등을 관장하는 뇌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인간의 생각 체계에 대해 알게 되니, 수많은 '나와 너'의 관계를 맺고 사는 사회적 인간으로서 확실히 도움이 된다.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느끼는 것이, 실은 내 마음대로가 아니었구나.

인간의 뇌는 누구나 큰 테두리를 관장하는 동일한 메뉴얼이 있다. 그 메뉴얼대로 작동하는데, 인간의 무지함, 생존 본능, 번식 본능, 진화와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나 판단력은 비슷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동물에 비해 고도로 발달한 인간이라는 동물의 뇌는 생존을 위한 본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고자 하거나 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력이 있고 무언가 바라보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서 개인 차가 나타나며, 이로 인해 각각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타고난 나에서 머무르고 말 것인가, 원하는 삶을 위해 나를 변화시킬 것인가. 

쉽고 흥미롭게 쓰여진 이 책은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뇌과학#뇌과학이인생에필요한순간#김대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구둣방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
아지오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 안 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직원들이 있다.

편견 있는 이 사회에서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과정을 겪었을지 안들어도 어느정도는 예상이 된다.

사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시선을 받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그들의 재능과 능력을 제대로 인정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아닐까.

거대한 자본력으로 공장에서 똑같은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곳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르다. 

한 사람을 위해 치수를 재고 그 사람만을 위해 정성들여 작업하는 것. 그렇게 그들은 고객의 마음을 산다. 

아지오를 만든 유석영님은 실패도 거듭하고 힘든 상황에서 장애인이지만 기술자로 불리길 바라는 직원들과 함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들은 계산하지 않는다. 묵묵히 일에 몰두할 뿐이다. 

성공을 바라는 마음도 없다. 

나의 일터가 있고 그 곳에서 내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것이 너무 감사하다. 

양질의 상품에 마음까지 담겨있다면 그것이 고급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루 종일 일터에서 시달리는 내 발도 그들에게 맡겨보고 싶다.



#꿈꾸는구둣방 #아지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 왕과 사대부, 그리고 사관마저 지우려 했던 조선 최초의 자유로운 사상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나 지금이나 정치라면 그것을 하는 사람들 중 과연 몇이나 진정 나라나 조직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결국 자기의 안온과 이득을 위함이 최우선이라 다수의 편에 있다면 옳은 소리하는 한 명 정도는 쉽게 처단하거나 궁지로 몰 수 있다. 

윤 휴, 사실 이런 유학자가 조선시대에 있었는지 몰랐다. 총명하기가 율곡 이이 저리가라 하고, 자기의 뜻과 조선이 나아갈 바를 확고히 알고 찬찬히 주장하는데 너무나 설득력 있다. 어린 나이인데도 죽은 아비의 억울함을 조목조목 항변하여 조정이 윤효전의 관작을 회복시켜주게 만든 일화도 있다. 

그의 발자취를 하나 하나 따라갈수록 왜 이런 인물이 이제서야 조명받기 시작하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그 이유는 윤휴가 지은 세 가지 죄 때문이었다.

첫때, 그 당시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주자의 학설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학문세계를 구축하고자 한 죄. 둘째, 서인 당파의 당론이었던 북벌 불가에 져항하며 조선을 동아시아의 맹주로 만드는 부국강병을 도모한죄. 셋째, 사대부 계급의 특권을 타파하고 반상과 남녀의 차별을 넘어선 세상을 실현하려 한 죄. 

이 모든 것이 당시 기득권층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그래서 죽어야 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그의 이름은 조선 최대의 금기어가 되었다. 

이덕일 작가에게 감사하다.

오랜 연구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겠지만, 이제라도 그의 인생을 알게 해주고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한 번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윤휴#금기어가된조선유학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