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1 - 불사자의 왕,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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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에 정발된 신간들 중 미루야마 쿠가네(丸山くがね)가 쓴 오버로드(オ一バロ一ド)가 눈에 들어와 바로 구매해 읽었다. 일웹에서 연재되던 작품이 유명세를 타 출판되었다는 것보다도 캐릭터 중시의 라이트노벨 답지않은 개성적인 표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최근 일본은 게임의 현실화라던지, 게임을 소재로 한 웹 소설이 트랜드인듯하다.
 간단히 감상을 적자면 "그냥 읽을만한 킬링타임용 책". 이세계로 이동하기전의 초반 부분에서 길드 멤버 캐릭터네임을 하나하나 언급하는 부분은 손발이 오그라들었고 이세계로 이동한 이후에도 하나하나 소심하게 행동하는 부분은 별로였으나 중반 이후 적과 직접적으로 조우하여 주인공의 강함을 내보이는 장면은 읽을만했다. 국내 판타지 소설과 크게 차이가 없는 소설. 일명 이세계 깽판물이라고 불리는 장르의 책이었다. 읽고나니 라노베 레이블인 노블엔진이 아니라 영상노트에서 정발된것도 이해가 된다. 재미가 없지는 않았으나 크게 인상깊은 책도 아니었다.
 일본에서도 7월 말에 1권이 발매되었고 2권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 최근 정발이 굉장히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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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 멘더 마우스 1 - J Novel
오오마 쿠로우 지음,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서울문화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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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는 타카라지마샤(?島社)에서 매년 말에 발매되고 있는 라이트노벨 가이드 북이다. 발행에 앞서 인터넷 투표와 우편 설문 등의 앙케이트를 통해 점수를 매겨 라이트노벨, 등장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순위를 게제하고 작가와의 인터뷰 등을 수록하는게 특징이다. 2009년 말에는 심지어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대상(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大賞)]이 만들어지고 그 수상작을 간행함에 따라 창간된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문고(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文庫)]가 창간되기까지 이른다. 이전부터 라이트노벨을 취급하는 레이블은 많았지만 라이트노벨만을 출판하는 문고 레이블의 창간은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문고(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文庫)]가 처음이다. 공정성을 위해서 타카라지마샤(?島社)에서 출판된 라이트노벨은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의 순위집계에 포함되지 않는것도 특징이다.

 나는 마우스. 좁아터진 창고에서 빌어먹을 AI시스템을 상대로 종일 빈둥빈둥, 집에 돌아오면 네네가 찰싹 달라붙는 그런 하루하루. 그렇지만 나는 현재 내 모습에 상당히 만족. 미인이 옆에서 시중들고 만 엔짜리 샴페인 돔 페리뇽을 마시며 BMW나 벤츠를 타고 다니면서 밤을 즐길 파트너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않는데! ‘신부로 맞아줘!’라고 말하는 꼬마 아가씨의 등장으로 질풍노도와 같은 급전개로 정신을 쏙 빼놓는다!!

 <펀더·멘더·마우스(ファンダ·メンダ·マウス)>는 2010년에 발표된 제 1회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대상(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大賞)]에서 큰 논란이 된 끝에 결국 심사위원 중 한명이었던 쿠리야마 치아키(栗山千明) 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있는 배우인 쿠리야마 치아키는 "템포가 좋고 독특한 세계관을 느꼈다. 쉽게 맛볼 수 없는 세계에 이끌려갔다."고 코멘트했다.
 물론 취향을 타지 않는 글 따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오오마 쿠로우(大間九?)가 쓴 <펀더·멘더·마우스(ファンダ·メンダ·マウス)>는 이야기가 다르다. 코노라노(このラノ) 수상작 선별 과정에서부터 심사까지 많은 논란이 되었던만큼 너무나 취향을 타는 특이한 작품이라 다른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다. AI 시스템과 주인공인 마우스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위주로 이야기하는 다크 코미디와 액션, 그리고 어두운 세계관에 정신없이 빨려들어갔다. 초반부터 끝까지 제동장치 없이 이어지는 과격한 표현-난잡한 필체라고도 볼 수 있지만-으로 정신병에 걸린 것 같은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을 개성있게 표현했다. 니시오이신(西尾維新)의 헛소리 시리즈의 주인공인 헛소리꾼처럼 스스로를 비난할정도로 자조적이고 성격이 뒤틀린 정신병자처럼 비정상적이면서도 자기희생적이라 항상 주변을 지켜내고 사건의 중심에 있게되는 캐릭터가 취향이라 이 <펀더·멘더·마우스(ファンダ·メンダ·マウス)>의 주인공인 마우스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정신없이 몰입하여 끝까지 다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스토리 자체는 그리 높게 평가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람들을 구하려는 마우스와 그런 마우스를 구하려는 연인들. 그리고 A.I와 마우스의 애증관계를 거쳐서 드디어 대단원, 사건의 해결에 들어간 마무리가 굉장히 어설펐다. 탄탄하게 해결된 마무리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별거 아닌듯이 사건이 해결되면서 '하여튼 이걸로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하는 식으로 끝나버린 결말은 어안이 벙벙했다. 데뷔작이라 스토리의 짜임에 있어서 어설프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오마 쿠로우(大間九?) 작가 특유의 약빤듯한 글솜씨에 빠져들어서 책을 모두 읽을때까지 헤어나오지 못했다.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 쉽게 추천할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라이트노벨에 질려 신선한 맛을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겠다.
 야스다 스즈히토(安田典生)의 섹시한 일러스트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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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날아도 그저 돼지일 뿐? 1 - NT Novel
스즈키 코우 지음, 시로 미자카나 그림, 장세연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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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불량아이자 올해 봄부터 고교생이 되는 마미야 오우지는, 아르바이트 하는 식당에서 도주하는 무전취식범을 쫓고 있었다. 놓칠 뻔한 순간, 포니테일의 미소녀 후지무로 료우의 순백의… 가 아니라, 하이킥에 도움을 받는다. 마미야는 그날부터, 료우의 모습을 어째선지 잊을 수 없었다. 
 고등학교 입학식 당일, 마미야의 자리 바로 앞에는 낯익은 포니테일이 흔들리고 있었고, 그곳에서 생각지 못한 재회를 이루게 된다. 게다가 아르바이트 하는 식당에는 료우의 여동생 미즈키까지 찾아오며,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려는 예감이. 그러던 어느 날, 마미야는 미즈키로부터 “료우 언니가 신경 쓰이지?” 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제7회 신인상 ‘최우수상’ 수상작 전직 불량소년과 미소녀 세 자매가 엮어내는, 청춘×첫사랑×구닥다리 스토리 당당히 개막!!

 스즈키 코우(?木行)는 이 책 <돼지는 그저 날아도 돼지일 뿐?(豚は飛んでもただの豚?)>으로 MF문고 J 라이트노벨 신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만큼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작가였지만 독특한 제목에 이끌렸다.
 <돼지는 그저 날아도 돼지일 뿐?(豚は飛んでもただの豚?)>이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주인공의 내면적인 성장을 다룬 한편의 청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소개에서는 '구닥다리 스토리'라고 써놨지만 구닥다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책치고 실제 구닥다라인 책을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마미야 오우지가 후지무로 료우라는 히로인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한다. 중학생 때까지 싸움만 하러다니는 불량학생이라 친구조차 없었던 마미야 오우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후지무로 료우를 시작으로 후지무로 세 자매나 후타로와 얼떨결에 친구가 되버리고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 좋아하는 여성의 여동생에게 연애상담을 받거나 하는 뻔한 장면이 펼쳐진다. 이 책의 본문은 이런 뻔한 이야기 속에 담긴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감정표현이다. 과거에 친구 한명 없었던 오우지는 친구나 연인이 그야말로 '얼떨결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처음 느끼는 감정에 당혹해한다. 무뚝뚝한 걸 넘어서 항상 인상을 쓰고있어 불량해 보이는 첫 이미지와 다르게 친구들 앞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거나 사랑하는 그녀가 다가오면 속으로 '죽을거야...'라고 생각하는 순둥이 모습은 주인공에게 갭모에마저 느끼게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과연, 옆에서 보면 돼지는 날아도 그저 돼지일 뿐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르다는 점은 틀림없잖아. 가령 날 수 없더라도, 날고자 한 시점에서 그 돼지는 이미 평범한 돼지가 아닐테니까." ㅡ "그 결과 설사 날지 못하고 끝났다 해도, 착지한 곳은 지금까지 있었던 곳과는 다를 테니까."

 이 책은 그리 내용이 많지 않았다. 한 눈에 보더라도 보통의 라이트노벨보다 책의 굵기가 얇다. 거기에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는 빠른 대화체가 특징인 스즈키 코우(?木行)의 필체는 몰입도를 높여 그야말로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부족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얼마 되지않는 페이지 안에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캐릭터, 재미를 모두 담았다.
 시로미자카나(白身魚)의 일러스트는 언급할 것도 없이 빛났다. 항상 그림체가 비슷해 <케이온(K-ON)등의 애니메이션을 생각나게 만드는 그림체였지만 오히려 애니메이션보다 퀄리티가 높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마치 흑백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따온듯한 일러스트는 글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고, 멋지게 그려진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래,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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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진 코드 1 - J Novel
오이즈미 타카시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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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 대상을 수상한 소설인만큼 기대하고 읽었으나 취향에 맞지 않았다. 이 <랭진X코드(ランジ?ン×コ?ド)>는  정말 '취향에서 벗어났다'고 밖에 할 말이 없는 책이었다.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어냈고 마지막에는 나름의 반전까지 있어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몰입도가 떨어지고 지루했으며 도저히 다음권에 대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이걸 '취향과 다르다'는 것 이외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오히려 1회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このライトノベルがすごい!)]에서 쿠리야마 치아키상을 수상한 <펀더·멘더·마우스(ファンダ·メンダ·マウス)> 쪽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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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3 -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 / 서울문화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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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는 카와하라 레키(川原 礫)의 필력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빠른 이야기 전개로 계속해서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소드 아트 온라인(ソ-ドア-ト.オンライン)>.
 3,4권은 1,2권의 세계관이던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게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 '알브헤임 온라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여전히 주인공과 히로인은 같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과 계속해서 이어졌다. 1권 이후 이미 클리어 된 게임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불안해했던만큼 크게 안도했다.

 이번 '알브헤임 온라인' 에서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이라면 작가 스스로도 캐릭터성에 문제를 느끼고 있었는지 '소드 아트 온라인'에 비해 주인공 키리토가 굉장히 멋있게 변한 부분이다. 강하면서도 히로인을 구해내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유머러스하고, 여유가 넘치는 말 그대로 '주인공'의 이미지가 멋지게 정착했다.

 카와하라 레키 작가는 조금 떨어지는 필력이나 약간의 모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구상한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장점이 빛나는 작가이다. 그만큼 이 책에서 스토리의 구성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알브헤임 온라인'의 이야기는 1,2권에 비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아직 귀환하지 못하고 '알브헤임 온라인'에 갇히게 된 히로인 아스나를 구해내는 주인공 키리토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3,4권은 사선을 넘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진 1권에서의 '검은 검사'와 다르게 시스템적인 오류로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의 캐릭터 능력치로 '알브헤임 온라인'에 로그인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조차 스스로의 힘이나 동료와의 싸움으로 아스나를 구해냈다고 하기에는 억지스러운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히려 주인공은 키리토가 아니라 카야바 아키히코가 아닌가... 하는 찝찝한 생각만 남았다.
 여전히 진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스나의 비중은 적었고 이 히로인 저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반한다는 '깃발 꽂기' 위주의 내용이나, 스구하와 주인공이 싸우다가 동시에 칼을 버리는 장면 등, 80년대 옛날 영화를 보는듯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전개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라는 설정으로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했던 1,2권과 다르게 이번 '알브헤임 온라인'은 그저 일반적인 게임이라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소드 스킬'만 존재했던 '소드 아트 온라인'과 다르게 요정의 모습으로 날개를 달고 하늘을 비행한다는 설정이나 마법 스킬등의 설정에 크게 기대했으나 빠른 이야기의 진행에 몰두한 나머지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항상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하는 점도 여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3,4권은 '소드 아트 온라인'의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4권의 뒷부분을 읽으면 알겠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 클리어 이후 게임 개발자인 카야바 아키히코가 남긴 씨앗으로 자칫 사라질뻔한 가상현실을 다시 발전시키는 이야기에서 작가가 단순한 게임내의 배틀이 아니라 가상현실 자체에 대한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느끼게했다. 이 세계관이 이후에 엑셀월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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