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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3 -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 L Novel
모리하시 빙고 지음, 이진주 옮김, Nardack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모리하시 빙고(森橋 ビンゴ) -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東雲侑子は全ての小説をあいしつづける)
◇ 평점 : ★★★★☆
-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완결편, 여전히 평범하고, 빤한 이야기와 결말이지만, 그 이상으로 담백하고, 달콤하며,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녹이고 감동과 여운을 안겨준다.
◇ 담백한 맛에 읽는 라이트노벨
- 문학소녀 시리즈(노무라 미즈키)
- 히카루 시리즈(노무라 미즈키)
- 츠키코이(야마시나 치아키)
- 돼지는 날아도 그저 돼지일뿐?(스즈키 코우)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3편이자 완결편인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東雲侑子は全ての小説をあいしつづける)에서는 전편에서 또 1년을 훌쩍 뛰어넘어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3학년이 된 주인공. 미나미 에이타와 시노노메 유우코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로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고 삼각관계 속에서 갈팡질팡했던 2권과 다르게 이번 이야기에서는 처음부터 에이타와 유우코의 달달한 사랑이 펼쳐집니다.
나는 그것이 너무 무서웠다. 가까스로 「동등한 존재」로 있을 수 있는 지금이 지나면, 시노노메가 멀리 ㅡ 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ㅡ 가 버릴 것만 같아서.
여러 고비를 거쳐서 간신히 유우코를 '여자친구'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 에이타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시점에서 주변의 특별한 사람들과 다르게 평범한 자신,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속에서 고민합니다.
케이스케의 그 말이 내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 케이스케 본인은 전혀 모를 것이다.
나는 줄곧 이 형에게 열등감을 품은 채 성장했다.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이 우등생에게.
내 첫사랑과 강한 유대감으로 이어진 이 남자에게.
고민하던 에이타는 1권에서 실연 후 입은 상처와 콤플렉스의 대상이었던 형에게 상담을 하게 되고 뜻밖의 용기를 얻어 열등감을 딛고 일어나 한층 성장하며 자신의 마음과 진로를 정하고 유우코와의 마지막 여행을 계획합니다.
내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작가는 이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의 전말을 '괴짜가 평범한 여자아이가 되는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1권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몰라 소설로서 자신의 마음을 나타냈었고, 2권에서는 키타가와와의 삼각관계 속에서 에이타의 마음을 몰라 갈팡질팡 했었던 유우코는 이번 3권에서 에이타와 평범하게 연애를 하고 때로는 질투를 하며, 어떨 때에는 외로워하고 짓궃게 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얌전한 모습을 보이는 그런 여자아이가 되어갑니다.
그러니까 단편 소설만을 편애하던 니시조노 유우코라는 작가는 이제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이번 권에 실린 니시노조 유우코의 소설. '연애학교'입니다. 1권에서는 정말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듯한 특이한 느낌의 소설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었던 반면 갈수록 그녀의 소설은 점점 평범해져서 이번 3권에 와서는 일반 대중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도 자신의 마음이나 에이타와의 일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너무나 평범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연애학교'라는 소설 속 소설의 앞쪽과 뒤쪽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말을 써넣고, 사랑하는 이와 겪은 일을 단편으로 써넣은 점이 대단히 로맨틱합니다. 각 편마다 어울리는 소설을 써넣어 유우코의 심리 상태와 성장을 넣어놓은 모리하시 빙고(森橋 ビンゴ)의 글 솜씨에도 깜짝 놀라게 됩니다.
나는 시노노메 유우코를 사랑한다.
흥분도, 불순한 욕망도 없이, 마음이 오직 그 순수한 감정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시작이 미묘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과 거리감을 좁힐 수 없었던 이전과 다르게 이번 권에서 에이타와 유우코는 굉장히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냅니다. 담백하면서도 달콤하고,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이전 1,2권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추억하는 문장이 많고 주변 인물들의 변화도 그려내 확실히 '완결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시노노메를 좋아한다.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시노노메에게 손을 대서는 안 된다.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시노노메와 떨어져야 한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고도 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사실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가 완결난다면 이런 식으로 완결날 것이라고 진즉에 짐작했었던 결말이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감정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행복과 여운을 느꼈습니다.
실연으로 생긴 상처와 형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겨내며 성장하는 에이타의 모습을 보여준 '시노노메 유우코는 단편소설을 사랑한다(東雲侑子は短編小説をあいしている)'. 서로에 대한 거리감과 마음을 알지 못해 삼각관계 속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진실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두 사람을 그린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東雲侑子は恋愛小説をあいしはじめる)'. 그리고 주변에 대한 열등감을 해소하고 성장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東雲侑子は全ての小説をあいしつづける)'를 마지막으로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가 모두 완결났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사랑 이야기에 재미를 느꼈던 만큼 짧게 끝나버린 시리즈가 아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