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가지 소원 웅진 꼬마책마을 2
황선미 지음, 고혜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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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는 내내 꼭 꽃 향기가 날것만 같은 한 가득한 꽃밭에 한 여자아이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수줍게 미소를 띈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 보는사람까지 설레가 하네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이야기 전하고있습니다.



봄 이야기 (엄마, 내 코 좀 깨물어줘요.)

여름 이야기 (달팽이야, 어디에 숨었니?)

가을 이야기 (동생은 절대로 안 키워!)

겨울 이야기  (눈사람 아기)



아가, 꾸물 거리지 말고 일어나..

아가'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어른스러운 척하지만 엄마의 놀림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어 버린 어느 봄날의 나리는 아직 한없이 어리고 어린 소녀로 느껴집니다. 

엄마에게서 풍기는 약 냄새가 마냥 싫기만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나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깨물고 간지럼피우고..이런모습을 보니 제가 저희 아이에게 하는것과 똑같아 바로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엄마가 얼마나 아가를 사랑하는지 눈에 훤히 보여 그모습이 더 안타깝더라구요..

그렇게 나리는 여름과 가을을 지나 푸짐한 눈이 내리는 겨울을 맞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점점 어른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나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엄마가 약을 먹는 이유와 동생을 가질 수 없는 이유를 알게됩니다.

 병실에서 풍기는 약 냄새에도 찡그리지 않고 엄마가 우는 것을 보고도 입술을 꼭 깨물어 울음을 참는 나리를 보며 제 마음이 아파오더라구요..

이쯤에서 나리의 꼭 한가지 소원은 동생도필요없고 엄마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걸 바랬던게 아닐까 생각해요.

책 표지는 봄같이 화사한 그림이라 밝은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엄마의 병으로 하루하루 다른 아이보다 더 빨리 철이 들어버린 나리를보니 대견하면서도 왠지 뭉클하더라구요..

엄마의 입장에서 저의 딸이라고 생각하며 읽다보니 울음을 참으며 읽게 되었던것 같아요.

다 읽고나서 다시 책 표지를 들여다보니 마냥 향긋해보이지만은 않더라구요..



이 책은 따뜻한 사랑이 묻어나는 동화책이였습니다.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어요.

이야기와 꼭 어울리는 포근하고 정겨운 그림이 저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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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처럼 숨 쉬어 봐 - 어린이를 위한 언제 어디서든 차분하게 집중하며 마음을 채우는 순간 30
키라 윌리 지음, 애니 베츠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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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때는 친구들과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뒷산을 오르내리며 깔깔 구르고 마음껏 숨 쉬고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었죠. 맑은 공기 속에서 깊은 호흡을 하고 몸을 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바쁜 일상을 보내며 그 시간조차도 미세먼지다 황사다 해서 밖에서 뛰어놀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자유 시간이 생길 때면 집에서 텔레비전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움직이려 하지 않는게 일상화가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자연히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죠.

 

그러면서 움직임이 줄어드니 소아비만이 늘어나고 굽은 등으로 컴퓨터와 마주하니 척추측만이 심각한 수준의 아이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아이들의 발육 지표는 매해 성장하지만, 체력과 면역력은 그 반대라고 하는 어떤기사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몸의 균형이 깨지면 마음의 균형도 깨지기 쉽습니다. 또래들과 함께 뛰놀 기회가 적으니 스트레스를 풀 기회도 적고, 바쁜 리듬의 도시 생활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에 미흡하다 생각되니 어떻게 하면 아이의 감정을 다스릴 수있을까 생각하다 문득 요가서적을 뒤져봤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적용하자니 너무 어려운 말 뿐이더라구요.

그러던 찰나 저희아이에게 적용시키면 너무 좋을 요가 관련 그림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곰처럼 숨 쉬어 봐』는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호흡과 간단한 요가, 마음챙김 방법 30가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집, 놀이터, 정원, 유치원, 교실 등 언제 어디서든 마음챙김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줄 몰라 고민하는 아이 그리고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님도 함께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30가지 방법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펼쳐 보며 함께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혹 아이가 너무 산만해서 걱정이신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이 책에서 [차분해지기] 페이지가 있는데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방법이 나와 있어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다섯까지 세기’를 해본다든지 뜨거운 ‘핫초코’를 들고 있다고 상상해 본다든지.. 

또 아이가 긴장을 많이 한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긴장 풀기]를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몸을 둥글게 말아 ‘아기 고양이처럼 기지개 켜리’를 해볼 수도 있고, 빙글빙글 ‘어깨 돌리기’를 할 수도 있답니다.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는 순간’을 가져 봐도 좋구요.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마음챙김 방법 30가지는 아이와 함께  즐겁게 따라 해 볼 수 있겠더라구요.

이 책으로 아이의 긴장도 풀어주며 더욱 가까운 시간을 가져보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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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공부 고수 만들기 - 1세~12세 현명한 공신 코칭법 행복한 공부의 신
정용호 지음 / 행공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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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까지 저희는 아이에게 다양한 공부를 시킵니다.

아이들은 일찍 다양한 과목을 접하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죠. 이 시기에는 엄마 뿐만아니라 아이에게도 무척 버거운 시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지도가 더욱 중요하게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똘똘한지 어떤지, 공부할 아이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 일단은 희망을 품고 열심히 해봐야 하는 시기이죠. 그러니 부모는 머리가 더욱 아픕니다. 과목별로 해야 하는 공부는 어디까지이고, 어떻게 시작하고 지속해야 하는지에 관한 무수한 정보로 복잡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도움이 될 만한 큰 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고, 부모의 성향, 교육관, 가정형편 모두 같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저 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부모들이라면 ‘일단 시키고 보자, 하나라도 더 많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시켜보자’는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것 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합니다.

이 책을 읽기전만해도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부모이기에 아마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학원버스에 오르며 매일 어려운 문제집과 씨름하는 모습이 저의 아이의 미래였을듯 합니다.

아이를 위해 잘해보려고 애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아이 교육에 드는 돈은 무리해서라도 기꺼이 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잠시만 멈춰 서서 저의 이런 노력의 방향과 방법이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짚어볼 기회를 갖자고 말해줍니다. 부모가 쏟는 그 많은 것이 이왕이면 ‘아이를 위한 제대로 된 방법’이었으면 좋겠기 때문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방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초등 시기에 꼭 해야 하는 공부와 그렇지 않은 과목들, 학년별 시간 활용법, 잔소리가 아닌 칭찬과 성공 경험으로 가득한 공부 점검법 등,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고민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책에 담아냈습니다.
공들여 완성한 아이의 습관은 분명 아이를 위한 것이지만 함께 노력하고 애쓴 부모에게도 선물로 돌아온다고 말합니다. 습관이 잘 잡힌 아이들은 초등학생임에도 스스로 야무지게 약속한 분량의 공부를 해내어 부모의 바쁜 손을 덜어주고, 이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엄마가 다른 꿈도 꿀 수 있게 한다면 사춘기가 되어 예민해진 아이와 적어도 공부 때문에 실랑이하는 일도 덜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기 주도적 공부 습관이 초등 아이와 부모에게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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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몰리 아이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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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인어공주가 푸른빛의 바다 속에서 무언가를 소중히 감싸안고 있습니다.

바닷속 세계는 아주 신비롭고 몽환적인 푸른색감으로 잘 표현되어 더욱 궁금 하게 만듭니다.

표지부터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책장을 한 장 넘기니 아주 귀엽게 표현된 인어들이 나옵니다.

인어공주 이야기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한 장 넘길 때마다 깊고 푸르고 너른 바다가 다가와 넘실댑니다.

바닷속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푸른 빛깔과 인어들의 화려한 색감은 강한 대비를 이루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합니다.

드넓고 푸른 바닷속, 산호초와 다시마가 일렁이며 아름다운 숲을 이룬 곳에, 자그맣고 알록달록한 인어들이 무리 지어 살고 있습니다. 그 깊은 바닷속 곳곳에는 이 신비한 인어들이 어루만지고 보살피는 손길이 모두모두 닿아 있습니다. 작은 인어 소녀 ‘펄’은 바닷속 거대한 생명체를 돌보길 원했지만, 정작 자신의 손 안에 놓인 것은 엄마한테 받은 아주 작은 모래알뿐입니다. 실망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던 펄이 모래알을 손에 꼭 쥔 순간, 손가락 틈새로 알 수 없는 희미한 빛이 새어나옵니다. 이 작은 모래알은 펄의 간절한 소망과 지극한 보살핌 아래,  눈부신 기적이 일어납니다.
책에는 주인공 인어인 펄이등장을 비롯하여 엄마와 주변의 다른 인어들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캐릭터들 모습 또한인상적이이였습니다. 너른 바닷속 배경과 어울리게 작고 앙증맞은 모습, 율동적인 동작, 섬세한 표정까지 한결같은 생동감이느껴진집니다. 펄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며 크게 실망할 때, 작은 모래알을 꼭 쥐면서 못 미더운 듯이 찬찬히 바라볼 때, 작은 모래알을 소중히 감싸 쥘 때… 그 모든 순간 펄이 느끼는 표정들은 저깊은바닷속이아니라바로눈앞에있는것처럼선명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저절로 동화되고 스며들게 되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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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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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직 사람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 바다와 호수, 나무와 풀, 온갖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죠. 이들은 모두 우리가 지키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세상의 가족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어른들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내 이웃뿐만 아니라 나무와 풀을 사랑하고, 온갖 동물 특히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풍족할수록 우리 아이들의 감성은 그만큼 풍부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그림책을 잠시 살펴보면..

가족을 간절하게 원하는 유기견 아피는 버터넷로의 이웃들에게 자신을 입양해 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냅니다. 마음이 가장 끌리는 노란 집부터 정육점, 소방서, 고물상에 이르기까지 한 집 한 집 차례로…… 하지만 함께할 새 가족을 찾는 일은 영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축하고 낡은 상자 안에서 쓸쓸히 잠든 아피 앞에 뜻밖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그렇게 아피는 평생을 함께할 반려 가족을 만난다는 해피엔딩입니다. 

요즘은 고양이와 강아지뿐만 아니라 패럿, 햄스터, 고슴도치 그리고 뱀, 악어, 이구아나 같은 파충류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반려동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람이 주인이라는 의미가 담긴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서로의 평생을 함께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뜻을 담은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지요. 반려동물 시장 또한 1조 8천억 대에 육박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많아지는 만큼 버려지는 동물의 수 또한 엄청난 숫자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손쉽게 구매한 뒤, 또 쉽게 하나의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버려지는 동물들이 십만 마리나 되다 보니 유기동물의 문제는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와《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그림책을 읽으며 유기동물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며 더불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함께 길러 보았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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