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Room for Small Dreams: Courage, Imagination, and the Making of Modern Israel (Paperback)
Shimon Peres / Custom House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슴 벅차게 읽고 여전히 무한 감동으로 책을 덮었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지인은 내가 책에 너무 빠지는 것을 우려한다. 실제로 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책을 먼저 생각하고, 가급적 올해 읽을 목표 달성을 우선적으로 하기에 일에 치여 너무나 읽고 싶은 책을 한 페이지도 못 넘기고 잠이 들고나면 불안해 지기도 한다. 이쯤이면 중독인거 아는데 좋은 책을 끝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사실 참다운 독서는 앉은 자리에서 하루나 이틀만에 삼매경에 빠져 읽고 끝내야 책이 주는 감동을 크게 느끼는데 좋은 책이라도 일주일 이상을 넘기면 맥이 끊긴다는 것이다 ㅜ 이런 내 독서의 한계를 극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읽어야 하는건지.

이스라엘의 9대 대통령을 지내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Shimon Peres의 자서전인데, 그가 조국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의 수준을 넘어선다. 이 책은 헌정사에 있듯이 차세대 리더들이 읽으면 매우 유익할 만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포기는 나약한 자의 소산이며, 작은 꿈이 아닌 큰 꿈을 꾸도록 책 전반에 걸쳐 최면을 걸고 있다.

땅, 독립도 없이 2000년의 망명생활을 했던,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았던 이스라엘의 독립과 안전을 위하여 언제나 불가능한 꿈을 꾸며 불가능을 덜 가능한 것으로 바꾸며, 가능성이 없던 것을 실제 가능한 일로 바꾼 영웅이다. 파편 조각으로 시작한 항공산업, 핵무기 시설, 나노기술 등 수많은 불가능과 싸우고 항상 외로운 길을 가며 그의 가슴 속에는 낙관주의와 희망이 불타고 있었고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열망이 있었다.

그는 죽는 날까지 큰 꿈을 꾸었고 평화에 대한 변치않는 열정이 있었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나태한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하고, 사소한 일로 휘청거리며 나약하게 의기소침했던 나에게 자괴감 마져 들게 하는 강인함이 묻어 있는 책이다. 그의 유일한 후회는 더 꿈을 꾸지 않은 것이라 하고 있다.(My only regret is not having dreamed more)

또한 에필로그에서 그가 이룬 업적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화가의 답변을 인용한다.
The one I will paint tomorrow
이것으로 보아도 그의 야망이, 꿈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된다. 미래지향적이고 항상 희망을 말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했던 큰 인물인듯 하다. 차세대 젊은이들이 불가능한 것들(the impossible)을 가능성이 희박해보이는 것들(the unlikely)로 바꾸고, 이를 다시 현실(reality)로 바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적을 믿어야 한다고 두 번 정도 강조한다.
In order to be a realist, you must believe in miracles.
기적을 믿을 수 있는 신념이 있어야 불가능에 도전할 용기가 생기고, 불가능의 외로운 길을 묵묵히 가다보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가능이 실재로 바뀜을 보여준 이스라엘의 평화주의자가 우리나라에도 넘치길!!

영어 표현도 너무 너무 좋은게 많아 수지 맞은 기분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새롭게 큰 꿈을 꾸며 다음 책을 기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