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ations (Paperback) - 마커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영문판
Marcus Aurelius, Emperor of Rome / Penguin Classic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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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너무 지치고 힘든 것은 끼니를 걸렀기 때문이리라. 즉, 내 마음에 양식을 공급치 않았다. 어리석은 자의 변명,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마음에 양식을 넣어주지 못했으니, 난 요즘 진한 공허감을 느꼈다. The Obstacle is The Way가 이 책을 바탕으로 쓰여져서 언젠가 꼭 한번 원서로 도전하고 싶었다.

읽는 순간 반했고, 책 속에 온통 밑줄이다. 그야말로 quote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책이었다. 이쁜 메모지에 적어 집안 가득 걸어 놓고 싶은 심정이다. 일에 치어서 오래 들고 다니며 읽었지만 한 스토리로 죽 이어지는게 아니라서 시간 될 때마다 읽어도 맥락이 끊기지 않고이해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황제가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영혼에게 주는 메세지를 이리도 겸허하게 적다니, 그가 입은 겸손의 옷이 치명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다. 요즘엔 어느 책을 읽어도 겸손하라는 단어가 키워드로 잡힌다. 이 책으로 인해 스토아학파의 매력에도 깊이 빠지게 될 듯하다.

책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
Justice, common good, reason, rationality, passive acceptance, the Whole Universe, god, Nature...

자연의 섭리, 우주의 섭리를 거스르지 말고, 불행이든 행복이든 언제나 잘 수용할 것, 항상 이성을 동원하여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옳은 일, 정의, 공익을 행하고, 언제나 선한 사람이 될 것, 유한한 세상에서 대 우주속에 있는 인간은 먼지보다 못한 작은 존재이며 모든 것은 변화하고 소멸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유한한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할 것!

도덕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경종으로 들린다. 내가 세상과 타협하며 흔들리며 살아가기 때문일까?
읽어야 할 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져 나오기에 두 번 읽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은 늘 내 옆에 친구로 자리할 것이고, 감정의 소용돌이로 내가 아닌 내가 될까 두려울 때 나와 함께 할 것이다.

Every ocean is a drop in the universe. The whole of present time is a pin- prick of eternity. All things are tiny, quickly changed, evanescent. (p. 53)

Perfection of character is this: to live each day as if it were your last, without frenzy, without apathy, without pretense. (p. 69)

Constantly test your mental impressions- each one individually, if you can: investigate the cause, identify the emotion, apply the analysis of logic(p. 73)

Accept humbly: let go of easily(p. 77)

What a tiny part of the boundless abyss of time has been allotted to each of us-and this is soon vanished in eternity. (p.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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