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다섯 마리의 밤 - 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채영신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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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인 <개 다섯 마리의 밤>. 

141편들 가운데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작이 된 이 작품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너무 추워서 개 다섯 마리를 끌어안고 

자야 하는 밤을 말할 때로 제목을 정한 만큼 읽을수록 추워지는 소설입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마음이 시리는지 소개할게요.



남자 초등학생 2명을 죽인 최요한은 태권도 사범으로 

범행이 알려진 후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박혜정은 12살 백색증 아들 박세민의 엄마입니다. 

원래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아는 사람이 있는 안빈 엄마 동네로 이사 왔습니다. 

이사 오고 잘 지낼 줄 알았는데 

안빈과 세민이 같은 반이 되면서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자존심이 센 세민은 운동 빼고 남에게 져본 적이 없었고, 

자신을 알비노라 놀리는 아이들에게 맞서기 위해 

더욱 공부에 열을 올리고 지식을 풀어놓습니다. 

세민은 태양에 오래 노출되면 안 되고, 시력도 점점 잃어가지만 

그럴수록 자신을 더욱 몰아붙입니다. 

육손으로 태어나 남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최요한 사범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곁에 없습니다.



최요한은 보육원 일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10살 무렵부터 보육원에 살게 됩니다. 

그곳에 있던 김장미는 요한이 처음 오는 날 머리에서 빛무리를 보고 

어린 예수나 석가로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한은 어릴 때부터 시키지 않아도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어 

신으로부터 성스럽게 구분되어 태어난 성별자라 믿었고, 

그의 손으로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하는 기적도 행했습니다. 

그렇게 그를 믿는 사람들이 생기고 휴거 날 함께 기다렸지만 

아무 일 없이 지나가죠. 그런 일이 두어 번 반복되면서 

사람들도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그냥 요한을 믿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요한이 20살이 될 때 자신은 성별자가 아니고 

세례 요한처럼 길을 예비한 사람이라며 태권도를 배워 

세상에서 성별자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20년이 지나 박세민을 성별자라고 말한 요한, 

이제 에스더가 된 김장미는 그의 말을 믿었지만 조금 의심이 되었습니다. 

너무 어렸기 때문이죠.


안빈 엄마는 아들 안빈이 남들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욕심에 자꾸만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수학경시대회, 중간시험 등 번번이 세민에게 져서 

더욱 속이 상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안빈이 정신과 치료를 받기에 이르자 더욱 미워집니다. 

세민과 박혜정을 이 동네에서 쫓아내야 자신이 살 수 있다고 믿기에 이르죠. 

그래서 모든 일의 원흉을 세민 탓으로 돌립니다. 

학교 학예회에서 안빈네 반은 연극을 하기로 했고, 

세민이 추천한 '동물 농장'이 선정되었습니다. 

세민이 대본을 써서 감독 역할까지 진행하자 안빈엄마의 화는 더욱 커집니다. 

자꾸만 안빈에게 뭐가 못나서 자꾸만 지냐고 울부짖지요. 

처음엔 엄마를 안고 같이 울던 안빈이 

이젠 그녀를 경멸하는 눈초리로 보기만 합니다. 

아들의 눈길에 울음이 그친 안빈 엄마, 

자신의 아들이 변한 이유 또한 세민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안빈 엄마는 세민 가족의 비밀을 밝히고, 

그 사건으로 세민은 반 아이들에게 외면을 당합니다. 

세민은 이 모든 것이 연극이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지내죠. 

학예회 날, 세민은 무대에서 연기할 자신을 생각하며 일기를 미리 씁니다.


왕따 당하며 괴로워하는 세민, 

요한이라는 구심점을 잃고 더욱 흔들리는 에스더, 

세민을 향한 질투에 눈이 먼 안빈 엄마, 

자신의 괴로움에 아들의 힘듦을 모른척하는 박혜정,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천국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 지옥이라면,

지옥을 바라보고 있는 곳은,

그 지옥마저 부러워서 침을 삼키며

바라봐야 하는 곳은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p.64)

어디가 지옥일까요. 반 아이들의 괴롭힘에 상처받는 하루, 

사는 게 고통스러워 아들을 바라보고 버티는 하루, 

그 모자(母子)만 없으면 모든 게 나을 거라 믿는 하루, 

하느님의 말씀을 계속 기다리며 간절하게 보내는 하루. 

<개 다섯 마리의 밤>에 나오는 하루를 사는 이들은 모두가 힘듭니다. 

제목처럼 개 한 마리가 아니라 개 다섯 마리를 껴안고 자야 

얼어 죽지 않고 밤을 보낼 수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개 한 마리 한 마리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그런 생존수단이 원주민에겐 한 마리가 아니라 다섯 마리가 있는데,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고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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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드 - 대실 해밋 단편집 ㅣ 틴 하드 1
대실 해밋 지음, 김다은 외 옮김 / 린틴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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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대실 해밋은 1894년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기술 전문학교에 입학하지만 

생활고로 학교를 그만두고, 온갖 일을 하다가 1915년 핑커튼 탐정 사무소 

볼티모어 지부에서 탐정으로 일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이때 착안한 탐정 캐릭터가 '붉은 수확, 데인가의 저주'의 주인공인 콘티넨털 탐정입니다. 

군 입대 후 결핵 진단으로 제대하고 결혼하지만 병세가 악화되 

탐정 일을 접고 첫 번째 단편 '마지막 화살'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경력을 시작합니다. 

그는 이후 핑커튼 탐정사무소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살린 단편들을 발표하고 

1928년부터 '붉은 수확, 데인 가의 저주, 몰타의 매'를 탈고하고, 

첫 장편소설인 '붉은 수확'이 영화화되어 작가로서 명성을 얻습니다. 

이후 정치 활동에 전념하면서 작품을 더 이상 쓰지 않는데, 

이후 많은 작가들의 그의 작품에 찬사를 보내며 

그의 이름은 더욱 명성을 얻습니다. 

<스페이드>는 대실 해밋의 네 개의 단편을 실었습니다.



책의 제목이자 소설의 주인공인 탐정 새뮤얼 스페이드는 

맥스 블리스를 위협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맥스 블리스 집에 갔더니 경찰들이 그의 집에 있습니다. 

4시 5분 전에 전화를 받고 온 스페이드는 

맥스 블리스가 목에 졸려 죽어 있는 현장을 봅니다. 

윗옷이 벗겨진 채로 가슴 왼편에는 검은 잉크로 오각형 별이 그려져 있고 

가운데 T자가 쓰여 있지요. 

그를 발견한 것은 딸이었고, 그를 방문한 사람은 

대출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14년간 옥살이를 하고 출소한 동생과 

딸과 동행한 유부남이 전부였습니다. 

동생은 형을 만난 후로 법원에 가서 형의 비서와 판사 앞에서 결혼을 했고, 

딸과 동행한 유부남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죽은 남자를 발견하고는 자리를 피했습니다. 

각자의 알리바이를 확인했지만 

피해자 근처에 있는 새 넥타이가 마음에 걸린 스페이드는 

경찰에게 근처 쓰레기통을 뒤져 넥타이를 찾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발견한 헌 넥타이와 넥타이핀, 

넥타이엔 핏자국이 있지만 죽은 피해자 몸엔 상처가 없으니 

그의 피가 아니라 살인범의 피임이 추측됩니다. 

넥타이핀을 한 남자의 목을 조르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손에 상처를 입어 넥타이에 피가 묻은 거지요. 

추리와 더불어 범인을 지목하는 스페이드, 그의 논리적인 추리에 감탄하게 됩니다.



호주에서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된 티머시 비넷이 갑자기 나타나 

유일하게 남은 친척인 조카 윌리스와 아이라와 

여생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흔쾌히 함께 했지만 둘보다 유일한 상속자가 되고 싶은 

조카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하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 조카 사이는 틀어졌고, 

아이라와 함께 지내던 티머시가 윌리스와 지내러 얼마 전에 이곳으로 왔지요. 

그 이후로 몇 달 동안 아이라는 

삼촌을 보지 못해 스페이드에게 의뢰를 했습니다. 

그 의뢰를 받은 스페이드가 티머시를 만나러 왔으나 

총알 소리가 나고 윌리스의 부인이 죽은 모습을 보게 되지요. 

얼마 뒤 집사도 죽고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스페이드는 어떻게 두 살인 사건의 범인을 밝혀낼지, <스페이드>에서 읽어보세요.


일라이 헤이븐이라는 사람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초록 눈의 남자 콜라이어. 

자신은 일라이의 아내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데 

지난주에 두 사람이 다투고 남편이 집을 나간 상태랍니다. 

남편이 영영 그녀를 떠나버렸다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다면 

아내가 이혼할 수도 있으니 일라이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하지요. 

의뢰를 수락하고 일라이의 친구에게 찾아가 그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그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죽인 걸까요.


문을 열자마자 발견된 죽은 여자, 

사냥용 칼로 얼굴과 몸이 모두 난도질 되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 험한 일을 한 걸까요? 

시신을 처음 발견한 스페이드의 추리가 시작됩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에 얇아서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한 

'틴 하드' 시리즈의 첫 권 <스페이드>. 

짧은 4개의 단편이 실려 있어서 오며 가며 읽기 딱 좋습니다. 

미국 추리작가로 유명한 대실 해밋의 작품이며 

그가 창조한 탐정인 스페이드가 등장합니다. 

그는 우아한 영국 탐정들과 달리 

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악당과 싸우죠. 

강하고 냉철하며 직감을 따릅니다. 

주인공의 필수 덕목인 정의감보다 직업윤리 의식을 가진 새뮤얼 스페이드는 

범죄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는 탐정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대실 해밋, 많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은 그의 글맛을 느끼고 싶다면 

<스페이드>로 시작하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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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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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번 느낍니다. 

그래서 보이는 얼굴에 공을 들이죠. 화장으로 약점을 가리고, 

강점을 살리거나, 그게 안 되면 의학의 힘을 빌려 보안합니다. 

그만큼 얼굴에 흔들리는 것이 사람인데요, 

그런 얼굴의 강력한 힘을 심리학과 뇌과학에서 풀어줍니다. 

이제부터 <왜 얼굴에 혹할까>에서 알려드립니다.



아주 오래전 공동체로 모여 살던 인류는 함께 살기 위해 말이 필요했고, 

사냥처럼 말을 하기 힘든 상황일 때는 

얼굴 표정과 몸, 제스처로 소통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류는 얼굴을 통한 소통에 능하도록 진화가 되었지요. 

작은 얼굴에 80개 정도의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들을 움직이면 얼굴 형태가 바뀌면서 표정이 나타납니다. 

이런 얼굴을 눈, 코, 입을 하나의 패키지로, 

전체 얼굴을 하나의 묶음으로 지각하며 각가의 생김새보다 

얼굴 내에서 어떻게 배치되었는가가 각자를 구분 짓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생후 18개월 지나서야 가능합니다. 

우리는 거울에서 스스로를 봅니다. 

내가 보는 얼굴이 실제와 다를지는 모르지만, 

내 안에 만들어진 나의 모습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각자의 마음속에 더 좋은 모습과 자신을 그려보세요.

얼굴 중에서는 왼쪽이 더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타인이 내 얼굴을 보고 매력을 평가할 때는 

오른쪽 얼굴이 더 중요합니다. 

매력을 평가하는 것은 우반구가 작용하므로, 

왼쪽 눈으로 들어오는 얼굴이 더 중요하고, 

타인과 내가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으면, 

상대방 왼쪽 눈에 비치는 내 얼굴은 오른쪽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른쪽 얼굴이 내 얼굴 매력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은 왼쪽 얼굴이지만, 

화장이나 얼굴을 매만질 때는 오른쪽 얼굴에 더 신경 써야겠죠.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지만, 

우리는 외모의 후광효과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의 힘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기들도 매력적인 얼굴에 더 시선이 오래 머물고 고개를 돌린답니다. 

그렇다면 얼굴 매력의 보편적인 기준은 무엇일까요. 

화장을 하면서 눈썹을 그리거나 입술을 칠할 때 대칭으로 그리죠. 

대칭적인 얼굴이 가장 매력적인 얼굴은 아니지만 

얼굴을 대칭으로 연출한다면 분명히 매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입니다. 

대비 효과, 동화 효과, 치어리더 효과, 집단-매력 효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애정을 나누면서 

사진을 찍으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는 데는 3초가 아니라 0.1초면 충분합니다.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는 0.1초면 충분하기 때문이죠. 

그 첫인상이 10년을 유지하기 때문에 불합리해도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첫 등교, 첫 출근, 첫 만남을 앞두고 

머리, 옷,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것입니다. 첫인상을 위해서요. 

첫인상의 효과는 오래가지만 노력에 따라 

좋지 않은 첫인상이 극복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감동시킬 노력을 한다면 첫인상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패션 아이템인 안경은 더 능력 있게, 덜 매력 있게 합니다. 

또한 진하고 좌우대칭 눈썹이 매력을 만듭니다. 

얼굴에 색을 입히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얼굴의 색은 상호작용을 하며 효과를 증폭시키기도 하고,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호작용하는 것은 색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얼굴의 색에 웃는 표정을 더한다면 더 좋은 인상을 만들어내겠죠.



얼굴에 드러낸 표정을 통해 마음을 말하고,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말하진 않아도 얼굴 표정으로 우리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웃음과 관련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2종류의 얼굴 근육이 있는데 큰광대근과 눈둘레근입니다. 

이 두 근육이 함께 수축하면 웃는 표정이 됩니다. 

그런데 큰광대근은 의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가능한데, 

눈둘레근은 의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눈둘레근이 수축된 형태의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라 하고 

이 웃음에 '뒤센 미소'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뒤센 미소가 나오지 않아도 웃어봅시다. 

무표정한 사람이 더 오래 사니깐요. 그러니 웃어서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얼굴을 알아보는 능력인 얼굴 재인은 생존에 필수이기 때문에 

시각 시스템은 매우 빠른 시간에 얼굴 재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발달시켰습니다. 

속도를 중시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순이 발생하는 데요, 

얼굴을 보고 알아차리지 못한다거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한 경우가 그것이죠. 

책에서는 안면실인증, 타인종 효과, 무의식적 전이, 설단 현상 등을 보여줍니다.




<왜 얼굴에 혹할까>에서 얼굴이 어떤 정보를 알려주는지, 

우리가 그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떤 정보로 얼굴로 보여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그전까지 얼굴은 외모에만 국한되는 줄 알았는데, 

사회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시대가 되어 마스크를 쓰니 코와 입이 안 보여 

사람을 구분하기 힘들게 됩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고 만난 사람이 마스크를 벗으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잘 들리지 않아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듣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얼굴은 매우 많은 정보를 줍니다. 

그런 정보를 마스크가 막고 있으니 어려움이 생기지만 우리도 적응해야 합니다.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 정보 외에 또 다른 정보를 얻을 방법을 우리는 결국 찾을 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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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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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하는 새>

어쩌면 이 멍은, 그 기묘한 꿈이거나 환상이
내게 찍은 낙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내게 이 멍을 통해서,
그것은 보통 꿈이 아니다, 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거울을 볼 때마다 당신은 언제나
그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하고. (p.239)


가노 마르타가 전화로
며칠 동안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냐 물어봤다.
더불어 가노 크레타의 행방을 아는지도.
변화는 없고, 행방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다시 우물로 갔더니,
우물에서 가노 크레타의 목소리가 들린다.
생각하는 중이라며 조금 더 있겠다란다.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덥수룩한 수염을 면도했다.
그런데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이 있다.
우물 속에서 열기를 느꼈던 부분에
멍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고 자다 깼는데,
옆에 누군가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일까.
책을 읽을수록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져내린다.


=======================================

제 몸의 태엽이 모두 풀려 떨어져 나가고 말았어요.
제 몸에서 온갖 것들이 점점 넘쳐흘러 빠져나갔습니다.
형태가 있는 것도, 형태가 없는 것도,
모두 침이나 오줌 같은 액체가 되어
제 밖으로 줄줄 흘러나갔습니다.
저는 이대로 모든 것을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건 나 자신이다, 저렇게 무의미하게
흘려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p.268)


잠에서 깨보니 내옆에
알몸의 가노 크레타가 자고 있다.
부엌에 가서 한참을 생각했다.
거실에서 책을 읽다 잠들었다.

아내 옷을 입고 아침 준비를 하
가노 크레타.
옷과 구두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며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우물 속에 있던 것까지 기억나는데,
그 이후 어떻게 나왔고
이 집까지 어찌 왔는지 등의 일은 기억에 없단다.

난 가노 크레타에게 처음 만난 날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 뒷부분을 청한다.
크레타는 아내 오빠 와타야 노보루를
매춘 상대로 만나 무지각의 자신에서
또다른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육체의 창부를 그만두고,
수행하러 떠난 언니와 재회해
의식에서 다른 자아를 통과시키는 일을 했다.
즉 의식의 창부가 된 셈이다.
언니와 같이 일한지 5년이 지난
올 3월에 와타야가 언니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일련의 사건이 벌어졌다.
가노 크레타는 크레타 섬에
자신과 같이 가자 청한다.


갑자기 등장한 크레타.
순간이동인건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환상같은 일이 이 책엔 한번씩 나온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감각인데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며
정말 이상한 기분같을 것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책에서도
자신의 몸을 감지하지 못한
환자의 사례가 나온다.

눈으로보면 보이는데,
팔과 다리 같은 것을
자신의 것이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진 환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재활훈련으로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었으나
병이 나은 것은 아니였다.

자신의 육체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느끼는 감각이 있어서 느끼는 것이었다.
만약 크레타처럼 감각을 못 느끼게 된다면
육체가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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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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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상을 받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두 번째 시리즈 책 <예언하는 새>를 앞권에 이어 보겠습니다.



1권에서 마미야 중위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 

하지만 늦도록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 날에도 소식이 없습니다. 

어제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출근하는 아내의 원피스 지퍼를 올려 주었고, 

출처를 모르는 아내의 향수 갑을 발견했으며, 

마미야 중위가 찾아와 혼다 씨의 유품을 전해주었으나 열어보니 빈 상자였습니다. 

아내는 출근할 때 역 앞에 있는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가노 마르타가 전화해 아내 일로 만나자고 합니다. 

그곳엔 아내의 오빠인 와타야 노보루가 있었고, 

그는 다른 남자와 집을 나간 아내 구미코와 이혼하라고 통보합니다. 

난 아내에게 들은 바가 없어 직접 듣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니 가노 크레타가 있습니다. 

그녀는 내 꿈에 나온 것을 확인하며 자신은 의식의 창부라 말합니다. 

우는 그녀를 잠시 안아줍니다. 

그리고 줄사다리와 손전등을 챙겨 새 석상이 있는 빈집에 갑니다. 

그곳의 말라버린 우물에 내려가 우물 바닥에 우물 바닥에 있으며 

아내 구미코와 처음 만난 말을 떠올리고, 

결혼하고 몇 년 지나 경제적 이유로 낙태한 일도 떠올립니다. 

우물 바닥에서 잠인 든 나는 꿈이지만 꿈이 아닌 꿈을 꿉니다. 

넓은 로비가 보이고 난 꿈에서 본 객실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전화 속 그녀가 캄캄한 방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내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들린 노크 소리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전화 속 여자와 

벽을 통과한 기분이 들더니 다시 우물 속에 있습니다.



줄사다리가 없는 것을 알아챘지만 누가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선잠에서 깬 나는 줄사다리를 끌어올린 건 가사하라 메이였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라며 우물 뚜껑을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시간이 지나며 목이 마르고 허기지고, 감각도 점점 없어질 무렵, 

가노 크레타가 우물 뚜껑을 열고 줄사다리를 내려줍니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그녀는 없고 난 집에 갔는데 

우편함에 아내에게서 온 편지가 있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이 몇 달 동안 남자가 있었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가노 마르타의 전화를 받고 우물로 간 나는 

우물에 있는 가노 크레타를 발견합니다. 

조금 더 있겠다는 그녀의 말에 난 집에 와서 수염을 깎다가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을 발견합니다. 

우물 속에서 열기를 느꼈던 부분에 멍이 생긴 것이죠. 

침대에서 자다 깨보니 옆에 가노 크레타가 알몸인 상태로 자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다시 자다가 아침 준비를 하는 가노 크레타에 의해 잠이 깹니다. 

그녀는 옷과 구두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는데 기억이 없다고 말합니다. 

난 가노 크레타에게 처음 만난 날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 뒷부분을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녀는 순순히 말하며 이야기 끝에 자신과 같이 크레타 섬에 가자고 청합니다. 

이제 가노 크레타이기를 그만둔 가노 마르타의 동생은 

여행 갈 준비를 한다며 나서고, 

난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갈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삼촌은 집으로 찾아와 내게 있었던 일을 몇 개 듣더니 충고를 하지요. 

그 충고를 들은 오카다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언하는 새>에서 확인하세요.




<예언하는 새>는 집을 나간 아내 구미코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출근하는 길에 사라진 그녀, 

그녀에게 딴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믿기 힘든데, 

그녀의 편지를 받고 사실임을 확인합니다. 

도대체 아내와 주인공 오카다는 그동안 어떤 결혼생활을 한 걸까요? 

속마음을 얘기하는 진정한 대화가 아닌 

일상을 묻는 안부 같은 대화만 하진 않았나 싶습니다. 

일상 대화도 필요하지만, 속에 있는 마음을 드러내는 대화가 더욱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귀찮고 복잡하다고 그런 대화를 미뤘던 건 아닌가 싶어서, 

이제라도 내면의 대화를 조금씩 꺼내고, 가족들의 내면도 들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등장한 오카다의 삼촌이

"너는 일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말이지,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닐까. 

무슨 중요한 일을 결정하려고 할 때는,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라고 

한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중요한 것부터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반대로 하라는 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생각이 더 복잡해지고, 

손대기 어려워서 미루는 경우가 그동안 많았습니다. 

그런데 삼촌의 충고대로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하다 보면 

꼬인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고, 중요한 일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이 해결되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언하는 새>를 읽으며 삶의 지혜도 같이 얻었습니다. 

오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권이 기대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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