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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예언하는 새>
어쩌면 이 멍은, 그 기묘한 꿈이거나 환상이
내게 찍은 낙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내게 이 멍을 통해서,
그것은 보통 꿈이 아니다, 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거울을 볼 때마다 당신은 언제나
그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하고. (p.239)
가노 마르타가 전화로
며칠 동안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냐 물어봤다.
더불어 가노 크레타의 행방을 아는지도.
변화는 없고, 행방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다시 우물로 갔더니,
우물에서 가노 크레타의 목소리가 들린다.
생각하는 중이라며 조금 더 있겠다란다.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덥수룩한 수염을 면도했다.
그런데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이 있다.
우물 속에서 열기를 느꼈던 부분에
멍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고 자다 깼는데,
옆에 누군가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일까.
책을 읽을수록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져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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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의 태엽이 모두 풀려 떨어져 나가고 말았어요.
제 몸에서 온갖 것들이 점점 넘쳐흘러 빠져나갔습니다.
형태가 있는 것도, 형태가 없는 것도,
모두 침이나 오줌 같은 액체가 되어
제 밖으로 줄줄 흘러나갔습니다.
저는 이대로 모든 것을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건 나 자신이다, 저렇게 무의미하게
흘려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p.268)
잠에서 깨보니 내옆에
알몸의 가노 크레타가 자고 있다.
부엌에 가서 한참을 생각했다.
거실에서 책을 읽다 잠들었다.
아내 옷을 입고 아침 준비를 하
가노 크레타.
옷과 구두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며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우물 속에 있던 것까지 기억나는데,
그 이후 어떻게 나왔고
이 집까지 어찌 왔는지 등의 일은 기억에 없단다.
난 가노 크레타에게 처음 만난 날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 뒷부분을 청한다.
크레타는 아내 오빠 와타야 노보루를
매춘 상대로 만나 무지각의 자신에서
또다른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육체의 창부를 그만두고,
수행하러 떠난 언니와 재회해
의식에서 다른 자아를 통과시키는 일을 했다.
즉 의식의 창부가 된 셈이다.
언니와 같이 일한지 5년이 지난
올 3월에 와타야가 언니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일련의 사건이 벌어졌다.
가노 크레타는 크레타 섬에
자신과 같이 가자 청한다.
갑자기 등장한 크레타.
순간이동인건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환상같은 일이 이 책엔 한번씩 나온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감각인데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며
정말 이상한 기분같을 것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책에서도
자신의 몸을 감지하지 못한
환자의 사례가 나온다.
눈으로보면 보이는데,
팔과 다리 같은 것을
자신의 것이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진 환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재활훈련으로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었으나
병이 나은 것은 아니였다.
자신의 육체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느끼는 감각이 있어서 느끼는 것이었다.
만약 크레타처럼 감각을 못 느끼게 된다면
육체가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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