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살면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번 느낍니다. 

그래서 보이는 얼굴에 공을 들이죠. 화장으로 약점을 가리고, 

강점을 살리거나, 그게 안 되면 의학의 힘을 빌려 보안합니다. 

그만큼 얼굴에 흔들리는 것이 사람인데요, 

그런 얼굴의 강력한 힘을 심리학과 뇌과학에서 풀어줍니다. 

이제부터 <왜 얼굴에 혹할까>에서 알려드립니다.



아주 오래전 공동체로 모여 살던 인류는 함께 살기 위해 말이 필요했고, 

사냥처럼 말을 하기 힘든 상황일 때는 

얼굴 표정과 몸, 제스처로 소통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류는 얼굴을 통한 소통에 능하도록 진화가 되었지요. 

작은 얼굴에 80개 정도의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들을 움직이면 얼굴 형태가 바뀌면서 표정이 나타납니다. 

이런 얼굴을 눈, 코, 입을 하나의 패키지로, 

전체 얼굴을 하나의 묶음으로 지각하며 각가의 생김새보다 

얼굴 내에서 어떻게 배치되었는가가 각자를 구분 짓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생후 18개월 지나서야 가능합니다. 

우리는 거울에서 스스로를 봅니다. 

내가 보는 얼굴이 실제와 다를지는 모르지만, 

내 안에 만들어진 나의 모습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각자의 마음속에 더 좋은 모습과 자신을 그려보세요.

얼굴 중에서는 왼쪽이 더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타인이 내 얼굴을 보고 매력을 평가할 때는 

오른쪽 얼굴이 더 중요합니다. 

매력을 평가하는 것은 우반구가 작용하므로, 

왼쪽 눈으로 들어오는 얼굴이 더 중요하고, 

타인과 내가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으면, 

상대방 왼쪽 눈에 비치는 내 얼굴은 오른쪽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른쪽 얼굴이 내 얼굴 매력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은 왼쪽 얼굴이지만, 

화장이나 얼굴을 매만질 때는 오른쪽 얼굴에 더 신경 써야겠죠.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지만, 

우리는 외모의 후광효과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의 힘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기들도 매력적인 얼굴에 더 시선이 오래 머물고 고개를 돌린답니다. 

그렇다면 얼굴 매력의 보편적인 기준은 무엇일까요. 

화장을 하면서 눈썹을 그리거나 입술을 칠할 때 대칭으로 그리죠. 

대칭적인 얼굴이 가장 매력적인 얼굴은 아니지만 

얼굴을 대칭으로 연출한다면 분명히 매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입니다. 

대비 효과, 동화 효과, 치어리더 효과, 집단-매력 효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애정을 나누면서 

사진을 찍으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는 데는 3초가 아니라 0.1초면 충분합니다.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는 0.1초면 충분하기 때문이죠. 

그 첫인상이 10년을 유지하기 때문에 불합리해도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첫 등교, 첫 출근, 첫 만남을 앞두고 

머리, 옷,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것입니다. 첫인상을 위해서요. 

첫인상의 효과는 오래가지만 노력에 따라 

좋지 않은 첫인상이 극복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감동시킬 노력을 한다면 첫인상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패션 아이템인 안경은 더 능력 있게, 덜 매력 있게 합니다. 

또한 진하고 좌우대칭 눈썹이 매력을 만듭니다. 

얼굴에 색을 입히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얼굴의 색은 상호작용을 하며 효과를 증폭시키기도 하고,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호작용하는 것은 색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얼굴의 색에 웃는 표정을 더한다면 더 좋은 인상을 만들어내겠죠.



얼굴에 드러낸 표정을 통해 마음을 말하고,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말하진 않아도 얼굴 표정으로 우리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웃음과 관련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2종류의 얼굴 근육이 있는데 큰광대근과 눈둘레근입니다. 

이 두 근육이 함께 수축하면 웃는 표정이 됩니다. 

그런데 큰광대근은 의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가능한데, 

눈둘레근은 의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눈둘레근이 수축된 형태의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라 하고 

이 웃음에 '뒤센 미소'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뒤센 미소가 나오지 않아도 웃어봅시다. 

무표정한 사람이 더 오래 사니깐요. 그러니 웃어서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얼굴을 알아보는 능력인 얼굴 재인은 생존에 필수이기 때문에 

시각 시스템은 매우 빠른 시간에 얼굴 재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발달시켰습니다. 

속도를 중시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순이 발생하는 데요, 

얼굴을 보고 알아차리지 못한다거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한 경우가 그것이죠. 

책에서는 안면실인증, 타인종 효과, 무의식적 전이, 설단 현상 등을 보여줍니다.




<왜 얼굴에 혹할까>에서 얼굴이 어떤 정보를 알려주는지, 

우리가 그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떤 정보로 얼굴로 보여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그전까지 얼굴은 외모에만 국한되는 줄 알았는데, 

사회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시대가 되어 마스크를 쓰니 코와 입이 안 보여 

사람을 구분하기 힘들게 됩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고 만난 사람이 마스크를 벗으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잘 들리지 않아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듣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얼굴은 매우 많은 정보를 줍니다. 

그런 정보를 마스크가 막고 있으니 어려움이 생기지만 우리도 적응해야 합니다.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 정보 외에 또 다른 정보를 얻을 방법을 우리는 결국 찾을 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언하는 새>

어쩌면 이 멍은, 그 기묘한 꿈이거나 환상이
내게 찍은 낙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내게 이 멍을 통해서,
그것은 보통 꿈이 아니다, 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거울을 볼 때마다 당신은 언제나
그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하고. (p.239)


가노 마르타가 전화로
며칠 동안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냐 물어봤다.
더불어 가노 크레타의 행방을 아는지도.
변화는 없고, 행방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다시 우물로 갔더니,
우물에서 가노 크레타의 목소리가 들린다.
생각하는 중이라며 조금 더 있겠다란다.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덥수룩한 수염을 면도했다.
그런데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이 있다.
우물 속에서 열기를 느꼈던 부분에
멍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고 자다 깼는데,
옆에 누군가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일까.
책을 읽을수록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져내린다.


=======================================

제 몸의 태엽이 모두 풀려 떨어져 나가고 말았어요.
제 몸에서 온갖 것들이 점점 넘쳐흘러 빠져나갔습니다.
형태가 있는 것도, 형태가 없는 것도,
모두 침이나 오줌 같은 액체가 되어
제 밖으로 줄줄 흘러나갔습니다.
저는 이대로 모든 것을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건 나 자신이다, 저렇게 무의미하게
흘려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p.268)


잠에서 깨보니 내옆에
알몸의 가노 크레타가 자고 있다.
부엌에 가서 한참을 생각했다.
거실에서 책을 읽다 잠들었다.

아내 옷을 입고 아침 준비를 하
가노 크레타.
옷과 구두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며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우물 속에 있던 것까지 기억나는데,
그 이후 어떻게 나왔고
이 집까지 어찌 왔는지 등의 일은 기억에 없단다.

난 가노 크레타에게 처음 만난 날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 뒷부분을 청한다.
크레타는 아내 오빠 와타야 노보루를
매춘 상대로 만나 무지각의 자신에서
또다른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육체의 창부를 그만두고,
수행하러 떠난 언니와 재회해
의식에서 다른 자아를 통과시키는 일을 했다.
즉 의식의 창부가 된 셈이다.
언니와 같이 일한지 5년이 지난
올 3월에 와타야가 언니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일련의 사건이 벌어졌다.
가노 크레타는 크레타 섬에
자신과 같이 가자 청한다.


갑자기 등장한 크레타.
순간이동인건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환상같은 일이 이 책엔 한번씩 나온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감각인데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며
정말 이상한 기분같을 것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책에서도
자신의 몸을 감지하지 못한
환자의 사례가 나온다.

눈으로보면 보이는데,
팔과 다리 같은 것을
자신의 것이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진 환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재활훈련으로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었으나
병이 나은 것은 아니였다.

자신의 육체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느끼는 감각이 있어서 느끼는 것이었다.
만약 크레타처럼 감각을 못 느끼게 된다면
육체가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도둑까치 #무라카미하루키 #민음사 #김난주
#태엽감는새연대기 #일본소설 #양장본 #양장도서
#요미우리상수상 #일본베스트셀러 #선물도서
#네이버독서카페 #영부인 #리딩투데이 #리투
#리투챌린지 #챌린지독서 #챌린지도서 #책소개
#책속의문장 #책속한줄 #책속의한줄 #책속문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상을 받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두 번째 시리즈 책 <예언하는 새>를 앞권에 이어 보겠습니다.



1권에서 마미야 중위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 

하지만 늦도록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 날에도 소식이 없습니다. 

어제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출근하는 아내의 원피스 지퍼를 올려 주었고, 

출처를 모르는 아내의 향수 갑을 발견했으며, 

마미야 중위가 찾아와 혼다 씨의 유품을 전해주었으나 열어보니 빈 상자였습니다. 

아내는 출근할 때 역 앞에 있는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가노 마르타가 전화해 아내 일로 만나자고 합니다. 

그곳엔 아내의 오빠인 와타야 노보루가 있었고, 

그는 다른 남자와 집을 나간 아내 구미코와 이혼하라고 통보합니다. 

난 아내에게 들은 바가 없어 직접 듣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니 가노 크레타가 있습니다. 

그녀는 내 꿈에 나온 것을 확인하며 자신은 의식의 창부라 말합니다. 

우는 그녀를 잠시 안아줍니다. 

그리고 줄사다리와 손전등을 챙겨 새 석상이 있는 빈집에 갑니다. 

그곳의 말라버린 우물에 내려가 우물 바닥에 우물 바닥에 있으며 

아내 구미코와 처음 만난 말을 떠올리고, 

결혼하고 몇 년 지나 경제적 이유로 낙태한 일도 떠올립니다. 

우물 바닥에서 잠인 든 나는 꿈이지만 꿈이 아닌 꿈을 꿉니다. 

넓은 로비가 보이고 난 꿈에서 본 객실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전화 속 그녀가 캄캄한 방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내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들린 노크 소리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전화 속 여자와 

벽을 통과한 기분이 들더니 다시 우물 속에 있습니다.



줄사다리가 없는 것을 알아챘지만 누가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선잠에서 깬 나는 줄사다리를 끌어올린 건 가사하라 메이였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라며 우물 뚜껑을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시간이 지나며 목이 마르고 허기지고, 감각도 점점 없어질 무렵, 

가노 크레타가 우물 뚜껑을 열고 줄사다리를 내려줍니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그녀는 없고 난 집에 갔는데 

우편함에 아내에게서 온 편지가 있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이 몇 달 동안 남자가 있었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가노 마르타의 전화를 받고 우물로 간 나는 

우물에 있는 가노 크레타를 발견합니다. 

조금 더 있겠다는 그녀의 말에 난 집에 와서 수염을 깎다가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을 발견합니다. 

우물 속에서 열기를 느꼈던 부분에 멍이 생긴 것이죠. 

침대에서 자다 깨보니 옆에 가노 크레타가 알몸인 상태로 자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다시 자다가 아침 준비를 하는 가노 크레타에 의해 잠이 깹니다. 

그녀는 옷과 구두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는데 기억이 없다고 말합니다. 

난 가노 크레타에게 처음 만난 날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 뒷부분을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녀는 순순히 말하며 이야기 끝에 자신과 같이 크레타 섬에 가자고 청합니다. 

이제 가노 크레타이기를 그만둔 가노 마르타의 동생은 

여행 갈 준비를 한다며 나서고, 

난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갈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삼촌은 집으로 찾아와 내게 있었던 일을 몇 개 듣더니 충고를 하지요. 

그 충고를 들은 오카다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언하는 새>에서 확인하세요.




<예언하는 새>는 집을 나간 아내 구미코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출근하는 길에 사라진 그녀, 

그녀에게 딴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믿기 힘든데, 

그녀의 편지를 받고 사실임을 확인합니다. 

도대체 아내와 주인공 오카다는 그동안 어떤 결혼생활을 한 걸까요? 

속마음을 얘기하는 진정한 대화가 아닌 

일상을 묻는 안부 같은 대화만 하진 않았나 싶습니다. 

일상 대화도 필요하지만, 속에 있는 마음을 드러내는 대화가 더욱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귀찮고 복잡하다고 그런 대화를 미뤘던 건 아닌가 싶어서, 

이제라도 내면의 대화를 조금씩 꺼내고, 가족들의 내면도 들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등장한 오카다의 삼촌이

"너는 일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말이지,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닐까. 

무슨 중요한 일을 결정하려고 할 때는,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라고 

한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중요한 것부터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반대로 하라는 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생각이 더 복잡해지고, 

손대기 어려워서 미루는 경우가 그동안 많았습니다. 

그런데 삼촌의 충고대로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하다 보면 

꼬인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고, 중요한 일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이 해결되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언하는 새>를 읽으며 삶의 지혜도 같이 얻었습니다. 

오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권이 기대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타는 소녀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데뷔작이 원고 공개 2주 만에 

26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며 에이전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되었고,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초크맨". 

후속작 "애니가 돌아왔다" 역시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2020년에 발표한 "디 아더 피플"은 출간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출간 후에는 뉴욕타임스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등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2021년 올해 출간된 <불타는 소녀들>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년 최고의 범죄소설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까요.



어떤 남자가 등장합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교인의 집에 왔습니다. 

아이의 방에 들어서자 침대는 피와 체액으로 얼룩덜룩했고, 

침대 기둥마다 끈이 묶여있다가 풀린 상태였습니다. 

바닥에 메스와 톱날이 달린 길쭉한 칼이 피로 번들거리고, 

좀 더 많은 피가 시신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냐 묻자, 아이 엄마가 마귀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어떡하면 좋냐고 물어봅니다. 

그는 훼손된 시신을 보며 걸레와 표백제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잭 브룩스 신부는 자신의 교회 교인인 루비란 아이의 

학대 사건을 알아채지 못하고 결국 죽은 사건으로 인해 

여론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식스의 채플 크로포트라는 마을의 교회에 공석이 생겨 

후임이 정할 때까지 임시로 맡을 교구사제로 갑니다. 

15살 난 딸아이 플로와 함께 도착한 서식스는 폐쇄적인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피범벅인 아이를 만나는데, 

그 아이는 마을의 유지이자 농장을 운영하며 자체 도살장이 있는 

사이먼 하퍼의 딸 파피입니다. 

도살하는 곳에 갔다가 어쩌다 보니 피를 뒤집어썼다며 아이를 데려가지요. 

관리인 잭 에런이 건네준 상자엔 구마의식 세트가 있습니다. 

전임 신부가 교회에서 자살한 것을 알게 된 잭 브룩스 신부, 

게다가 딸과 자신에게 환영처럼 보이는 불타는 소녀들의 모습까지 

점점 이상함을 느낍니다.



이 마을에서 1990년 메리와 조이란 15살 절친이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사라졌습니다. 

조이가 먼저 사라지고, 이후 메리가 사라졌는데 

경찰은 가출한 것으로 보고 실종수색에 힘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런 그녀의 일상이 중간중간 나옵니다. 

두 명 중 메리의 가정환경이 심상치 않음을 암시하면서 

단순한 가출이 아니었나 의심이 됩니다.


사라진 소녀들이 있었던 당시 이 마을의 신부로 있었던 

마시 신부의 아들이자 관리인으로 일하는 잭 에런, 

잠시 이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러시턴 신부, 맬컴 전도사, 

자원봉사로 교회 일을 돕는 클라라 러시턴, 

사라진 소녀들에 대한 보도를 쓴 조앤 하트먼 기자였던 할머니, 

이 마을의 유지이자 권위적인 사이먼과 무언가를 숨기는 엠마, 반항적인 큰 딸 15살 로지, 

기자이며 2년 전 사고로 딸이 죽은 마이클 서더스 등이 등장하고, 

사라진 소녀들과 자살한 플레처 신부의 일이 연결되어 있음을 책은 암시합니다. 

게다가 플로가 다치면서 바닥에 구멍이 생기고, 

그 틈으로 관이 보여 신부인 엄마에게 연락합니다. 

잭과 바닥공사 전문가를 불러 교회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곳엔 메리 여왕의 신교도 박해로 화형 당한 8명의 주민 중 

3명의 하퍼가 관이 있습니다. 

신교도 박해 사건과 사망연도가 달라 역사를 조작했나 의심하던 중, 

열려 있던 관의 시체가 유난히 오래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살펴보니 

시체 아래에 오래된 시체가 한 구 더 있습니다. 

위의 시체는 사라진 소녀들이 있었던 당시의 부제로 보입니다.


잭 브록스 신부를 협박하는 성경 구절은 누구의 소행이며 

호신용으로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둔 칼은 누가 치웠고, 

그녀의 남편을 죽인 자신의 남동생이 출소해 그녀를 찾습니다. 

잭 브록스 신부 앞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잭 브록스 신부란 이름이 준 편견으로 남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자였고, 성당의 신부님이 아니라 교회의 목사였습니다. 

그래야 남편과 딸이 있을 수 있으니깐요. 

그런 오해를 잠시 수정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베스트셀러를 계속 쓴 작가임을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푹 빠져들어 읽게 만드는 필력에 읽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먼저 알려드릴게요. 

<불타는 소녀들>을 읽기 시작했다면 시간이 있을 때 시작하라고요. 

아니면 내용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고 싶은 마음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을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못 읽은 작가의 전작을 이제부터 읽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53년 창립된 영국추리작가협회는 각 부문별로 '대거(Dagger)' 상을 제정하고 

최고의 범죄, 스릴러 소설을 가리는 영예로운 상의 주인공을 뽑는데요, 

추리문학계의 중요한 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올해 65주년을 맞은 대거상은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상이며, 

<밤의 여행자들>은 우리나라 최초 수상 작품입니다. 

그럼 화제의 작품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난을 피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 요소를 굳이 찾아 나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생존 키트나 자가발전기, 비상 천만 같은 것을 챙기면서 

재난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찾아다닙니다. 

'정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여행사입니다. 

고요나는 정글 여행사의 수석 프로그래머로 10여 년간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요 근래 이른바 자신이 옐로카드의 대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옐로카드는 경고보다 균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에 가깝습니다. 

한번 이 카드를 받게 되면 그때부터 시작된 추락은 막을 수 없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왜 옐로카드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사 김이 구조조정 대상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보고서를 쓰면서 휴식을 하라고 제안합니다. 

요나는 그중 '사막의 싱크홀'이란 상품을 체험하기로 결정하고 '무이'란 곳에 갑니다.


5살 난 딸과 함께 여행 온 여교사, 제대한 대학생, 시나리오 작가인 40대 남자, 

가이드까지 총 6명이 이 여행의 일행입니다. 

무이는 베트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50년 전 그곳의 사막에 사는 카누족과 운다족이라는 두 부족이 

거주지를 두고 싸우다가 카누족이 운다족을 학살했습니다. 

사막에 운다족의 머리가 300개가량 널려 있었다고 하지요. 

그 학살의 밤부터 비가 엄청 많이 오기 시작했고, 사흘 후 일요일 아침에 

사막의 일부분이 드릴로 파낸 것처럼 무너져 내렸답니다. 

바로 싱크홀이 발생되어 사막에 널려 있던 머리들이 굴러 싱크홀 안에 들어갔고, 

거기에 물이 들어차 지금은 넓은 호수가 되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니 호수가 된 모습만 보여 

상상했던 장면과는 달라 사람들은 실망합니다. 

요나는 이래서 이 상품이 구조조정 대상이 됨을 깨닫지요. 

여행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번엔 기차를 타는데 

요나는 화장실에 갔다가 기차칸이 분리되어 일행과 떨어졌습니다. 

짐과 여권을 자신의 자리에 놔두고, 휴대폰만 챙긴 요나는 

급히 가이드에게 연락을 하지만 배터리가 떨어져 제대로 듣지 못하고 

간신이 손짓으로 자신이 머물렀던 리조트로 다시 돌아옵니다.



다시 돌아온 시나리오 작가와 리조트 담당자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습니다. 

요나가 정글 직원임을 알게 되어 리조트 담당자는 요나에게 제안을 합니다. 

바로 새로운 재난 여행 상품을요. 

3주 후에 이곳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기 전에 

첫 번째 싱크홀이 생겼고, 주최 측에서 그것을 대충 메우고 

운동회를 진행하는데 다시 두 번째 싱크홀이 생겨 사상자가 생길 거랍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 싱크홀은 발견되며 

이것으로 무이는 다시 살아날 거라고 말합니다. 

무이에서는 재난이 다시 일어나길 기다릴 수가 없대요. 

재해 때문에 죽나, 가만히 앉아 굶어 죽나 똑같이 때문이죠. 

정글과 계약해서 리조트를 세워 그동안 역할대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고, 

덕분에 젊은 사람들도 돌아왔는데, 이제 와서 계약이 해지된다면 

무이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재난이 벌어진 후 무이를 살리는 것이 고요나의 몫이라며 

어찌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고요나의 선택과 그녀의 앞에 벌어지는 재난은 무엇일지, 

책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여행을 좋아하고 경험합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서 다른 곳을 돌아보고, 자신도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갔다 오면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밤의 여행자들>에서 선보이는 재난 여행은 이제껏 봤던 여행과는 다릅니다. 

사람들이 재난 여행을 가면서 느끼는 반응은 

충격과 동정, 연민, 혹은 불편함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안전한 곳에 살아서 감사하고, 교훈이나 

자신은 살았다는 우월감을 느끼게 되지요. 

즉 재난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살이 있다는 확신을 함께 가집니다. 

재난은 그곳의 사람에겐 공포지만 

그것을 상품으로 하면서 그 가치는 빠르게 퇴색됩니다. 

이 여행상품이 계속 진행될수록 재난은 이미 재난이 아니게 됩니다. 

그저 관광객들이 계속 오기를 바라면서 

재난이 왔을 때의 상태로 머물게 됩니다. 

고요나는 벌어진 재난 여행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벌어질 재난 여행 프로그래머가 됩니다. 

그녀가 원했던 삶이 순식간에 다른 방향으로 틀어버리죠. 

무엇이 진짜 재난인지를 묻는 <밤의 여행자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