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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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피스, 잔혹한 소녀들>은 미국에서 12종이 넘는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가 필명으로 내놓은 데뷔작입니다. 

이 책은 학교폭력, 소셜 미디어, 자살, 빈부 격차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미스터리와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내용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럼 웰메이드 스릴러 소설의 내용을 볼게요.



에밀리는 28살 심리치료사로 만 4년째 일하는 중입니다. 

약혼자 대니얼과 3년째 동거 중이며 암으로 아픈 아빠가 

결혼식 3개월을 앞두고 돌아가시며 결혼식을 미뤘는데 

지금까지 날짜를 잡지 않고 같이 살고 있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내담자와 상담하던 중 엄마로부터 

중학교 동창 올리비아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같은 중학교 동창 데스티니도 6개월 전에 자살로 죽었다는 사실도 알아내게 되지요.



시작은 엘리스와 에밀리였습니다. 

유치원에서 엘리스는 에밀리에게 다가와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반의 인형 같은 외모를 가진 매켄지와 코트니도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전학 온 올리비아와 

중학교 2학년 초에 전학 온 데스티니가 합류해 '하피스' 무리는 완성되었습니다. 

에밀리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부자였고, 

무리 중에 에밀리만 중산층 출신이었습니다. 

하피스 무리에선 매켄지와 엘리스가 리더 격이었습니다. 

진짜 부자인 매켄지는 아이들에게 부유함을 과시하며 자신의 권력을 자랑했습니다. 

이들은 물건을 훔치면서도 죄의식이 없었고, 

에밀리를 무시하는 매켄지와 이를 방관하는 다른 아이들에 의해 

에밀리는 이들에게서 어떤 영향력도 없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서 내쳐질까 두려웠습니다. 

전학 온 그레이스 파머는 소심하고 착한 성격으로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 못합니다. 

그 사실을 눈치챈 에밀리는 자신 대신 희생양으로 삼기를 바라며 

그레이스에게 접근해 하피스 무리로 데리고 갑니다. 

의도하던 대로 그레이스는 하피스 아이들에게 먹잇감이 되고, 그레이스는 순종합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점점 더 악랄하게 변하는 하피스들. 

점점 도를 지나치는 악의적인 행동으로 그레이스는 자살 시도를 합니다. 

결국 학교에서 하피스 무리가 그레이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져 

매켄지, 데스티니, 올리비아는 떠나고, 에밀리, 엘리스, 코트니는 학교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아는 척하지 않으며 지냈지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 조금쯤 무뎌지고 있을 때 

올리비아, 데스티니의 자살 소식을 알게 되며 

에밀리와 코트니는 그레이스가 복수하려고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를 모르고 있을 엘리스, 매켄지에게 알려주지만 매켄지는 도리어 화를 내고, 

엘리스는 그레이스를 찾아 사과하자는 에밀리와 코트니의 생각에 함께 합니다. 

레이스가 전학 오기 전에 있던 곳으로 찾아가 그레이스의 엄마를 만납니다. 

그레이스를 찾으러 왔다고 말하자 그레이스는 1년 전에 자살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올리비아와 데스티니가 자살한 이유는 누구 때문이었을까요. 

<하피스, 잔혹한 소녀들>에서 확인하세요.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겁니다. 

유치원 때부터 친해진 소녀들이 잔혹한 행동을 한 것은 

이를 주도하는 소녀와 막지 못한 다른 소녀들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비상식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며 타인에게 인정받게 되니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계속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지요. 

혼자서는 그런 행동을 할 생각도 하지도 않지만, 

집단에 들어가면 최면에 걸린 것처럼 이상한 행동을 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그 속에서 아닌 것 같아도 분위기상 섣불리 말을 꺼낼 수도 없고,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없지요. 

그런 집단의 광기가 <하퍼스, 잔혹한 소녀들>에게도 미쳤을 겁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행동을 정당화될 순 없지만 소녀든, 소년이든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미치는 영향력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는 자존감이 필요합니다. 

남들에게 영어 한 개, 수학 한 문제를 더 암기시키고 풀게 하는 부모보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제대로 세우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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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바 - 삶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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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스안은 대학에서 입체미술과 일본학을 전공하고 2018년 북악문학상에서 "사주"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소설, 에세이, 여행,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저자는 공포영화 마니아입니다. 심령현상, 미스터리, 삶과 죽음, 꿈에 관한 상상을 하다 이 소설집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열 가지 기담이 실려 있는 <카데바>를 소개할게요.



첫 번째 이야기는 '버릇'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상 서랍에 처박아두는 버릇을 가진 나는 아무리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 고쳐집니다. 초등학교 때 흰 우유가 먹기 싫어 매일 내 방 책상 서랍에 모아두었다가 냄새 때문에 엄마, 아빠에게 들켰습니다. 햄스터도 사달라고 졸라놓고 밥을 잘 안 챙겨주다 보니 결국 굶어 죽었는데, 그 사체를 지퍼백에 넣고 랩을 싸서 다시 지퍼백에 넣고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장롱 속 서랍 안에 숨겨두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 아빠가 깊이 잠들어 있을 때 그 사체를 들고 지하 쓰레기장으로 내려가 입구가 벌어져 있는 일반 쓰레기봉투 안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 아빠가 자주 싸웁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엄마가 잘못하고 아빠가 추궁하는 것 같았습니다. 불안한 여러 날이 지나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회사에 있어야 할 아빠가 식탁에서 소주를 마시며 웁니다. 그러면서 바람 나서 집을 나갔답니다. 그 후부터 이따금 친할머니가 와서 나를 챙겨줍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중학교에 들어갔고, 생리를 하면서 생리대를 책상 서랍에 처박아둡니다. 도저히 많이 쌓여 더 이상 버릴 데가 없으면 햄스터의 사체를 버리던 날처럼 비닐봉지를 새벽에 몰래 가지고 나와 쓰레기장에 버렸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내 방을 청소하며 내가 쌓아놓은 여러 개의 생리대, 성적표, 쪽지 등을 내놓습니다. 그러면서 쓰레기가 생기면 바로 버리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이제 안 그래야지 하고 다짐을 하지만 여전히 모아놓는 내 버릇, 어느 날 엄마가 꿈에서 나와 베란다에서 뭘 찾아달라고 합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며 눈이 떠졌어요. 도대체 엄마가 찾는 그건 뭘까요.


4년간 사귀던 민선과 2달 전에 헤어졌는데 민선을 소개해 준 후배 지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민선이 방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며 죽은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합니다. 믿기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에게만 의지하려는 민선이 점점 부담스러워 심한 말을 하며 전화로 이별을 통보하고 민선과 지은의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그렇게 지냈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 나도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잠결에 누가 내 다리를 흔들며 깨웁니다. 민선이였습니다. 죽었다고 들었던 민선이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물어보니 모질게 자신을 차서 복수하러 거짓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나는 민선에게 미안하다고 빌었습니다. 그러면서 껴안으며 여러 번 용서를 구했지요. 이렇게 안고 있으니 민선이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 다시 사귀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잠들고 다음날 지은에게 전화 걸어 혼냅니다. 그러자 지은은 장례식장 어디로 오라며 무슨 말이냐고 합니다. 장례식장에 가니 정말 민선이 죽었습니다. 무엇이 현실이고, 꿈이고,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습니다.


의예과 1학년인 그는 항상 탁한 어둠에 젖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않고 그도 남에게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딱히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그의 표정과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어둡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느끼고 본능적으로 피했기 때문입니다. 수업의 일환으로 카데바들로 해부 실습을 합니다. 실습은 학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제 카데바의 앞면을 해부할 차례라 뒤집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카데바, 아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데바의 몸은 점점 칼자국이 늘어가고, 벌어지고 파헤쳐 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는 그 몸에 손을 대지 못하고 그 모습을 보는 것이 괴롭다고 느꼈습니다. 죽은 시신에게서 느낀 그 감정은 무엇일까요.


딸의 장례식을 마치고 온 엄마는 딸이 남긴 목소리 파일을 발견합니다. 총 30개로 매일 하나씩 들으라는 딸의 편지에 그 말을 그대로 실천합니다. 딸은 혼자 남을 엄마가 걱정되었는지 여행 간다고 생각하라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여행 가는 것처럼 파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남겼습니다. 그렇게 딸이 정말 죽은 게 아니라 여행 가서 자신을 못 보는 거라 여긴 엄마, 이제 마지막 파일을 들어볼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를 부르는 딸의 목소리는 평소에 녹음된 목소리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정말로 어딘가에서 딸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하는 딸의 목소리, 무슨 일일까요.




작가는 공포가 꼭 귀신이 등장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질병에 대한 공포, 무언가를 빼앗기는 공포, 내가 저지른 잘못이 그대로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며 불안해하는 공포, 잊고 있었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는 공포, 이별에 대한 공포, 예견되어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 예상과는 전혀 다른 사실을 마주하는 순간의 공포, 이 세상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며 느끼는 공포. 작가는 <카데바>를 통해 다양한 공포의 풍경을 표현했습니다. 소설 속 내용도 충격이지만 그 충격보다 더한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공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언젠가 벌어질 수 있다는 공포로 내재되어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불안과 공포를 완전히 떨쳐버리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모두가 안전하게 지내길 작가도, 저도 바랍니다. 2년에 한 번씩 공포집을 낼 예정이라는 작가의 말에 다음 공포집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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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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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오랜 망설임 끝에 작가의 길에 들어선 추정경 작가는 "내 이름은 망고"로 제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이후 "벙커,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 검은 개,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를 쓰고 장르 소설에 대한 애정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한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를 출간했습니다. 누아르와 SF가 결합한 속도감 있는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장진은 카지노의 전당포 '캐딜락' 성 사장 아래에서 일하는 20살 청년입니다. 엄마가 어릴 때 집을 나간 후 12살에 아버지가 정희 아줌마를 데리고 왔습니다. 혹시 엄마처럼 집을 나가버릴까 봐 부족한 손이지만 살림을 도왔고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왔습니다. 진은 기면증을 앓고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의식을 잃고 잠이 드는 바람에 학교조차 제대로 다닐 수 없었습니다. 병이 심해진 17살부터 진은 학교를 그만두고 성 사장 밑에서 일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16살부터 이상을 감지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 뜨겁게 달아오른 제 손의 열상을 보았고, 정희 아줌마가 그의 열상을 꺼뜨리는 것입니다. 혹시 자신의 병이 무병일까 의심했지만 아버지와 정희 아줌마의 대화를 엿들으며 자신이 포트를 여는 게이트임을 알게 됩니다. 성 사장은 그전부터 성 사장의 차 캐딜락 뒤에서 정신을 잃은 진을 보며 진의 능력을 눈치채고, 그 능력을 제어할 다른 게이트를 찾아 돈을 주고 훈련을 맡깁니다. 조직이라는 곳에서 능력자를 찾고 있으며 시간을 여는 능력을 가진 진의 정체를 들키면 조직에서 무조건 잡아갈 거라면서요. 이제 진은 포트를 제어할 수 있고, 짧은 시간은 이동할 수 있으며, 좌표를 찍으면 가보지 못한 곳도 갈 수 있게 됩니다.



심 경장은 딸아이를 심장을 구하기 위해 직업도 내려놓고 조직의 돈, 마약 등을 날라주며 심장 값을 대신 치렀습니다. 드디어 딸아이의 심장을 가져오는 그날, 조직에서 VIP에게 줄 거라며 배신하며 그를 기절시킵니다. 바다에 뛰어들어 겨우 도망치지만, 결국 딸은 죽고, 아내는 영혼이 없는 것처럼 살다가 몇 년 후 자살합니다. 아내가 마지막으로 게이트의 심장은 누구에게나 만능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심 경장이 미웠다며 고백하지요. 이후 심 경장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조직을 찾습니다.


한편 조직은 한 회장은 심장을 구하고 있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 그 앞에 한 회장일 지켰다가 사라진 게이트가 나타나 거래를 요구하고, 그 게이트의 흔적을 쫓아 심 경장이 따라옵니다. 지금 한 회장을 지키는 배준도 이 둘을 막기 위해 나타납니다. 사라진 게이트는 배준과 그 부하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심 경장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수세에 몰린 사라진 게이트를 누군가가 나타나 구해주는데요, 그 모습을 본 한 회장은 한 회장에게 돌아온 배준에게 더 큰 능력을 지닌 그 누군가를 잡으라고 명령합니다.


사라진 게이트는 누구이며, 배준은 어떤 비밀이 있는지, 한 회장의 욕망은 어떻게 끝날지, 진은 자신의 능력으로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누아르와 SF가 섞인 새로운 장르 소설, 총은 안 들었지만 총보다 더 위험한 능력자들이 공간을 넘나들고 사지를 구속하며 위협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빗발치는 총격전이나 액션 장면보다 더 쫄깃했습니다. 어떤 능력이든 재능이든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항상 있고,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올바르게 펼치는 사람들이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의 주인공처럼 공간을 열고 닫고 이동하는 게이트들을 세력이 협박으로 구속한다면 불법적인 일이 많이 벌어지겠죠. 가족을 구하기 위해 시작한 이 능력이 가족도, 행복도, 목숨도 빼앗아간다면 이건 능력이 아니라 저주가 됩니다. 그렇다고 이 능력이 사라진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요. 한번 욕망에 물들면 그것을 빠져나오기가 더욱 힘든 법입니다. 사람들의 욕망들이 맞부딪히는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는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는 그래서 더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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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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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주방용품 업체의 대표인 저자는 

인문학과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한 달에 책을 50여 권 넘게 읽는 독서가이며 서평가입니다. 

현재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인문학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탐구한 결과물이 

바로,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입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8개월 넘게 필사를 했던 "데미안". 

모든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고, 그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모습을 찾으려는 노력 그 자체라고 

헤르만 헤세는 작품에서 말합니다. 

즉 "데미안"은 자신의 삶 속에서 온전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0살 때부터 대략 10여 년 간 겪었던 내적인 변화와 성장을 다룬 자전적 소설로 

무거운 짐을 버티며, 자유를 쟁취해 자신의 삶을 기쁘게 살아가는 단계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주인공 싱클레어가 깨어보니 데미안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자신의 내면 속으로 내려가는 열쇠를 찾았습니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말한 것처럼 

우리는 내 안에 또 다른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성장을 멈춰 서는 안 됩니다.


"데미안" 이후로 지금 필사하고 있는 작품,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와 장미꽃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과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와서 수많은 장미꽃을 본 뒤 낙담하지만 

여우의 말을 듣고 자신의 행성에 있는 한 송이 장미꽃이 

자신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 진정한 사랑으로 부르기 위해서는 지속되어야 하며 

그 기간 동안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길들이고 받아 주고 또 길들여집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결실을 맺습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라는 문장은 

"노인과 바다"를 대표하는 말입니다. 

파멸과 패배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인간은 파괴되고 없어질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겨루어질 수는 없다는 뜻으로 

인간은 드넓은 바다라는 세상에서 청새치라는 삶의 목표를 잡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 운명을 말합니다. 

삶은 따뜻한 봄날에 꾸는 꿈이고, 

죽음은 그 꿈에서 깨어나 깨달음을 얻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드넓은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오늘도 절망하지 않은 채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프랭클은 

인간은 모든 것을 빼앗기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수행할 특정한 일과 사명이 반드시 주어져 있다는 것인데, 

이것을 '소명'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발견되어 실현되길 기다립니다.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은 총 28작품을 소개합니다. 

자아, 여행, 독서, 예술, 감수성, 사랑, 타자, 슬픔, 연인, 열정, 꿈, 욕망, 자유, 

방황, 의지, 기적, 선택, 진리, 고독, 시련, 절망, 희망, 죽음, 지혜, 기다림, 

운, 우정, 관계의 키워드로 고전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전 문학에서 우리 삶의 모습을 찾아내는 저자의 결과물입니다. 

문학에서의 주인공이 인생에서 어떤 문제를 마주했고,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해결했는지를 알아가다 보면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책에 소개한 28작품 외에도 참고문헌을 읽으며 저자처럼 

자신의 삶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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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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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넬레 노이하우스는 결혼하고 작가의 꿈을 놓지 않고 

자비로 소설을 출간해 마당에 쌓아놓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뛰어난 직관력의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출간된 지 사흘 만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무려 32주 동안 1위를 지켰습니다. 

그녀를 독일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만든 이 작품은 

이후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출간되어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1년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폭풍의 시간>은 "여름을 삼킨 소녀, 끝나지 않는 여름"에 이어지는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 3부작'의 완결 편입니다. 

이제 그 마지막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미국 한적한 마을 록브리지 지역에서 최고 부자이자 외과의사인 폴은 

나이는 좀 있지만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고 외모도 준수한 편입니다. 

그런 그와 결혼을 앞둔 21살의 여성 셰리든은 외모는 아름답지만 

이곳에 갑자기 나타나 그녀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셰리든이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날로 <폭풍의 시간>은 시작합니다. 

행복한 앞날을 상상하며 단꿈에 젖어있어야 할 예비신부의 모습은 없고 

거울 앞에 선 그녀는 이 결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갑자기 웨딩드레스를 찢어 던지고 드레스숍을 나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두건을 씌우ㅜ고 목에 끈을 조여 자동차 뒷좌석으로 밀쳐집니다. 

자동차 문이 닫히고 시동이 걸리며 움직이지요. 

자신이 납치된 것임을 알게 된 셰리든, 

한참을 달려 시동이 꺼졌고, 누군가 두건을 벗깁니다. 

귀에 익은 목소리라 들려서 보니 전 남자친구와 일당들입니다.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자동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갑니다. 

정신을 차리자 폴을 만나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봅니다. 

그녀의 과거를 들은 폴은 서로의 세계가 달랐다고 말하며 집으로 가라고 합니다.



아버지 대신 셰리든을 데려가기 위해 나타난 니컬러스 아저씨,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고향에선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녀를 받아들입니다. 

그곳에서 다시 안정을 찾은 셰리든은 노래도 부르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농장 일도 거듭니다. 

그녀의 노래를 들은 니컬러스 아저씨는 

셰리든의 재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득하죠. 

그녀는 자신의 과거 때문에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한편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결국 음악 산업에 뛰어든 셰리든, 그 속에서 많은 좌절이 있고 

잘못을 번복하지만 이제 셰리든은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권, <폭풍의 시간>입니다. 

이 소녀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났고, 앞 권의 이야기를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일들이 벌어진 것이 바로 10대였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흔들렸던 자신에게서 도망쳐 안정된 폴과의 결혼을 꿈꾼 게 

이해는 되지만 21살이라는 나이가 너무 어리게 느껴져 

섣부른 판단을 한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소설 첫 장면부터 주인공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결혼을 무릅니다. 

자신을 감춘 채 살아가려고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셰리든, 

이제 과거도 자신임을 인정하며 성장합니다.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끔찍하고 힘든 경험을 했지만 

그렇다고 껍질 속에 숨기엔 젊은 나이이며, 

자신의 재능도 아까운 나이입니다.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성장하는 셰리든을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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