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불가능 대한민국 - 고도성장의 기적 이후, 무엇이 경제 혁신을 가로막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26
박상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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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1996년부터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대학에서 경제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후 현재 행정대학원 교수와 시장과 정부 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임 중입니다. 재벌 정책, 경제 정책, 경쟁 정책 등을 주로 연구하며 다양한 학회 활동과 정책 자문도 활발히 하고 있는 저자가 쓴 <지속 불가능 대한민국>을 보겠습니다.



한국 경제는 1960년대 이후 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의 신화를 이루며 기적이라 불렸습니다. 박정희 개발 체제하에서 진행된 정부 주도-재벌 중심 발전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고, 그 결과 거대 재벌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모방형 추격 전략에 의존하며 성장에만 매진해온 한국 경제는 이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제조업 경쟁력 상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 무역 환경이 변화한 것이 큰 이유입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탄소중립 문제가 본격화되었고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여러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도기 시절의 경제성장 이후 한국 경제는 제조업의 위기, 혁신 경제로의 이행 지체, 포스트 코로나19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 개혁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내부거래와 수직계열화는 혁신의 기회를 제한하고 기술 탈취와 단가 후려치기는 혁신의 유인을 제거합니다.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는 임금 불평등, 자영업의 빈곤과 노인 빈곤, 청년실업과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혁신 기업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중간재 산업인 BsB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GDP의 26%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중간재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탄소중립과 산업전환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탄소중립으로 이행하려면 중화학공업 중심인 우리 산업 구조의 전환은 불가피합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성장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는 혁신이 절실합니다. 혁신과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산업전환을 위해서도 가장 먼저 재벌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의 일대 개혁이 있어야 합니다. 공정한 경제 체제와 포용적 시장경제 구축을 위해 경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개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스라엘의 재벌 개혁을 참고해 기업집단 출자 규제와 구조적 금산 분리를 해야 하며, 사익 편취 규제를 위한 MoM을 도입이 필요하며, 산업별 노사정을 통해 상생 모델을 만들고, 플랫폼 독점 규제와 문어발식 레버리지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동개혁, 재정개혁, 복지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박정희 개발 체제에서 새로운 경제 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져야 불평등 극복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를 개혁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종합적이고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지금 그런 개혁을 해야만 혁신 경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재벌은 한국 경제 발전의 주역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정의롭지 못한 집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벌 문제의 심각성은 단순한 스캔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이슈입니다. 이에 <지속 불가능 대한민국>에서는 한국 경제와 사회가 혁신형 경제, 포용적 성장, 탄소중립으로 이행하기 위해서 재벌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살펴보고, 재벌 개혁을 포함한 포괄적인 한국 경제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나아가 재벌 개혁을 포함한 한국 경제의 구조 개혁과 혁신은 지속 가능한 우리 경제와 사회를 위해서 필요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말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혁신적인 재편이 불가피한 시대에 도래했다고 단언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기에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를 충분히 개혁할 수 있다고, 그럴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저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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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분파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 - <특별부록> 최신경향 핵심 180제 + 시험에 자주 나오는 쪽집게 핵심이론 노트 + 최신 CBT 복원문제 완벽분석, 제9판 2024 기분파 시리즈
김효정 외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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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대학교 뷰티스타일리스트과 학과장, 교수, 외래교수, 겸임교수를 하며 (사)한국뷰티산업진흥협회 회장, 수석부회장, 이사, 대구SBS뷰티스쿨 메이크업 팀장,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 대구지회장, 모두온 뷰티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과 함께 <2023 기분파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를 출간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는 '메이크업 개론, 피부학, 화장품학, 공중위생관리학'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섹션별로 출제 예상문제를 분석하고 흐름을 파악해 수험생의 공부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할지 알려줘 수험생들이 학습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용 옆엔 유의해야 하거나 수험준비에 필요한 부분, 내용 중 어려운 전문용어를 'Check! Terms!' 박스로 설명합니다. 이론 내용과 관련 있는 필수 이미지를 삽입해 수험생의 이해를 높이고, 표를 간략히 정리해서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각 섹션 바로 뒤에 기존 관련 자격시험과 연계된 '출제 예상문제'를 정리하여 예상 가능한 출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문제 상단에 별표(★)의 개수를 표시하여 해당 문제의 출제 빈도 또는 중요성을 나타냈습니다.


에듀웨이 전문위원들이 출제 비율을 바탕으로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엄선하여 'CBT 복원 모의고사' 6회분을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출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CBT 이전 기출문제'도 2회분을 실었습니다.


'최신경향 핵심 120제'와 자투리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이론 써머리노트'를 통해 마지막까지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시험에 대비하길 바랍니다.




사진 스튜디오, 방송 분장, 특수 분장, 공연예술 분장, 화장품 브랜드숍, 뷰티살롱, 웨딩플래너, 뷰티스타일리스트 등 메이크업 분야가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용사(일반)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자격증이 주어졌지만 앞으로는 '미용사(메이크업)' 국가자격증을 취득해도 창업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관련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현직 종사자는 물론 예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 미용사' 필기시험을 대비하여 보다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2023 기분파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 책을 출간했습니다. 최근 개정 법령을 반영하고,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충실하게 수록하였고, 내용 또한 이미지와 표로 가독성을 높였으며 간결한 문체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최근 시행된 상시시험문제를 분석해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엄선하여 실전 모의고사를 실었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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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마에카와 호마레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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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저자가 쓴 첫 작품은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입니다. 이 작품으로 제7회 포플러사 소설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주인공 아사이 와타루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장례식장이 끝난 후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술을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히 분위기 좋은 일식집 '꽃병'에 들렀습니다. 가게는 여주인 에츠코와 상복을 입은 사사가와 케이스케가 있습니다. 사사가와는 상복을 입은 아사이에게 말을 건네며 같이 술을 마십니다. 매일 상복을 입는다는 사사가와의 말에 직업이 장의사냐고 물었더니 청소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한두 잔을 걸치며 얘기를 하다 밖을 나오니 아사이는 술에 많이 취했습니다. 구역질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사사가와는 등을 토닥이며 달래줍니다. 어색함에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뜨려던 순간 그의 옷자락에 작고 하얀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세탁하겠다고 옷을 받아옵니다. 아사이는 받은 명함에 적힌 주소로 상복을 들고 찾아갑니다. 사사가와는 옷을 받아들고 아사이에게 오늘 한가한지를 물어봅니다. 일당을 두둑이 준다는 사사가와의 말에 하겠다고 대답했고 그렇게 특수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시신만 수습하고 나머지는 특수청소 회사에 맡기는데, 고인이 발견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고인의 흔적이 많이 남습니다. 피부, 머리카락, 체액과 구더기와 파리 등의 벌레, 체액이 스며든 이불, 장판, 다다미 등과 고인이 남긴 유품까지 전부 정리를 합니다. 처음 접한 현장에서 아사이는 냄새에 질리고, 벌레들의 모습에 정신을 못 차립니다. 하지만 사사가와를 도와 일을 계속하다가 실례를 했고, 옷을 갈아입는다는 핑계로 차에 가서 농땡이를 피웁니다. 화장을 요란하게 하고 피어싱을 한 가에데에게 혼이 나고 다시 청소 현장에 올라갑니다. 가에데는 폐기물 수집 운반업자로 사사가와가 모은 것을 그녀가 처리합니다. 아사이가 마지막 비닐봉지를 땅바닥에 내던지니 가에데가 유품을 왜 집어던지냐며 고함을 칩니다. 사사가와가 다다미를 함께 옮기라고 지시했고, 가에데는 누군가의 일부라며 조심히 들으라고 말합니다. 아사이는 그전까지 껄끄러웠던 다다미가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며 누군가가 살았던 자취임을 깨닫습니다. 정성스럽게 옮기는 그의 모습에 가에데는 나쁘지 않았다며 트럭을 몰고 갑니다.


사무실 직원 모치즈키의 사연과 매일 상복을 입는 사사가와의 비밀, 특수청소를 계속하는 아사이의 자세한 이야기는 <흔적을 지워드립니다>에서 확인하세요.




가족이 없이 홀로 죽은 남성, 자살한 20대 청년, 형과 함께 살았지만 2주 동안 죽은 줄 몰랐던 남동생, 1년 전 크리스마스에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려는 아내, 동반자살한 모녀의 현장을 정리하며 아사이는 성장합니다. 되는대로 살아가는 해파리 같은 아사이는 사사가와가 매일 상복을 입는 이유를 알게 되며 그를 돕기 위해 애씁니다. 폐기물 수집 운반업자 가에데는 한 번도 쓰레기를 운반한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누군가의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의 단편을 운반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껄끄러운 죽은 사람들의 흔적, 그 흔적들을 특수청소 전문회사 아르바이트생 아사이와 사장 사사가와는 최선을 다해 치웁니다. 시작하기 전 조화로 고인을 애도하고 고인의 유품을 보며 그가 어떤 인물이었을지를 짐작하면서요. 한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똑같지만, 사람마다 탄생의 순간과 죽음의 순간은 다릅니다. 탄생한 순간도 하나의 '점'이고, 죽음도 그냥 '점'이지만 그 '점'과 '점'을 잇는 '선'을 어떻게 하느냐가 그 사람의 흔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이 굿모닝이 된 것처럼, 나의 흔적도 아름답길 바랍니다.


남은 흔적은 지울 수 있죠.

하지만 누군가 살았던 나날은 지울 수 없어요. (p.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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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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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벌거벗은 한국사"를 기획한 제작팀은 교과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역사의 숨겨진 내막을 벌거벗겨 어렵고 복잡한 역사를 흥미진진한 한 편의 드라마로 탈바꿈시키고자 합니다. 그럼, <벌거벗은 한국사: 사건편>을 보겠습니다.



일본 규슈 지방 사가현에 있는 아리타 시는 유명한 도자기 산지입니다. 그 명성답게 거리에는 수많은 도자기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도자기의 원료를 캐냈던 이즈미산 채석장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아리타 시에는 이시바 신사라는 작은 신사가 있는데 도자기로 만든 동상도 특이하지만 옷차림을 보면 바지저고리와 고름까지, 한복이 분명합니다. 일본 신사에서 모신 인물인데 우리나라 전통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발가벗겨 보겠습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임진왜란이 4년 넘게 이어지자 왜군의 사기는 떨어졌고, 5년 뒤 다시 쳐들어온 일본은 조선 남부 지역을 점령하고 자원을 약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본의 주요 타깃은 '조선인'입니다. 일본이 조선인을 많이 잡아간 이유는 부족한 노동력을 노예로 채우기 위해서였고, 조선인을 싼값에 팔아넘겨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이 모든 조선인을 다 노예로 팔아버린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 도자기를 훔치기 위해 조선 땅의 고령토를 긁어갔고, 도자기 장인들도 데려갔습니다. 당시 일본으로 잡혀가서 아리타 지역을 도자기로 부흥시킨 사기장이 바로 사진에 나온 이삼평입니다. 이삼평은 운이 좋게 영주에게 대접받았지만 괴롭게 살다 간 사기장들이 더 많았습니다.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축하하기 위해 지정된 날을 국경일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국경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입니다. 사진에 나온 만세 사진은 8월 15일에 찍은 것이 아니라 8월 16일에 찍은 것입니다. 놀랍게도 해방의 날은 아주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고종의 손자이자 의천왕의 장남으로 조선의 마지막 왕자인 이우의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인 1945년 8월 15일 낮 12시, 일본은 장례식을 연기시키고 중대 방송이 있을 거라는 벽보를 붙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장례식이 시작되어야 할 시간에 라디오에서 일왕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일왕의 방송은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왕실 용어로 이루어져 있고, 녹음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항복이란 말이 언급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만세 함성도, 태극기 행렬도 없었던 이날의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는 독립운동가 함석헌의 표현과도 같았습니다. 조선총독부는 발 빠르게 움직여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여운형에게 일본인의 안전을 요구했고, 여운형은 안전을 대가로 다섯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다음 날 8월 16일 오전 11시, 조선총독부는 여운형의 요구대로 서대문형무소에 갇혀 있던 정치범과 경제범을 석방했고, 그들을 기다리는 환영 인파는 큰 길을 꽉 채웠습니다. 서로를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이들은 한 무리가 되어 함께 만세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방 후 첫 번째 만세 행진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17일 한반도에서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일본군은 반격을 시도했고, 결국 조선은 일본이 철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당해야 했습니다. 77년 전 8월 15일은 여전히 영광스러운 날이지만, 그 빛에 가려진 어두운 역사 또한 분명 존재합니다.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역사의 어두운 면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사라고 하면 교과서에서 몇 개의 키워드와 이름, 연도를 암기하던 기억이 떠오를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그럴 것입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은 한국사의 숨겨진 내막을 벌거벗겨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진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주었고, 책으로도 출간했습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은 '무신정변, 여몽전쟁, 임진왜란, 병자호란, 경술국치, 조선어학회, 광복'이란 굵직한 사건을 살펴보고, 왕의 최측근인 환관과 얽힌 사건도 알아봅니다. 교과서에서 몇 줄로 요약된 사건들을 방송에 나온 것처럼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써, 머리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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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맞춤법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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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많이 가리지만 지인들에게는 나직이 말을 계속해서 '김주절'로 불린다는 저자는 재미난 것은 뭐든 좋아하고,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본답니다. 별명 '비상(B급 상상력)'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출판 종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다정한 맞춤법>을 보겠습니다.



'-에요/-예요'는 정말 헷갈리는데요, 어떨 땐 '-에요'를 쓰고, 어떨 땐 '-예요'를 사용하더라고요. '-이에요'는 서술격 조사에 종결 어미가 붙은 말이랍니다. 받침이 없는 말 뒤에서는 '예요'로 줄여 쓰지만, 받침이 있는 말 뒤에서는 '예요'로 줄여 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사람의 이름을 말할 때를 제외하면 '-이예요'는 틀린 표현입니다. 사람 이름에는 받침이 있든 없든 '-예요'를 씁니다. 강수처럼 받침이 있으면 '강수예요'가 되고, 재혁처럼 받침이 있으면 이름에 접미사 '이'를 붙이고 이로 끝났으니 뒤에 '-예요'를 붙입니다. 그래서 '강수예요'와 '재혁이예요'입니다. 함께 헷갈리는 '거예요'거예요'와 '아니에요/아니예요'도 살펴봅니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라는 뜻입니다. '왜'라는 의미가 들어 있으면 무조건 '왠지'를 쓰면 됩니다. '왠지'를 제외하면 언제나 '웬'이 맞습니다. '왠'은 단독으로 쓰지 않지만, '웬'은 단독으로 쓸 뿐 아니라 다른 단어와 결합해서도 사용됩니다. '이게 웬 선물이야!', '저는 웬만해서는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습니다'처럼요.


이외에도 '바래/바라', '다른/틀린', '들르다/들리다', '-든/-던', '금세/금새', '이따가/있다가', '반드시/반듯이', '주책이다/주책없다', '설렘/설레임', '며칠/몇일', '할게/할께', '-고요/-구요', '눈곱/눈꼽', '도대체/도데체', '으레/으례', '쑥스럽다/쑥쓰럽다' 등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단어와 없는 단어를 1장과 2장에서 알려줍니다.


3장엔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과 맥락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단어(데, 대로, 지, 걸, 게, 바, 뿐, 만큼, 같이, 못, 안)을 예시와 함께 알려줍니다.


각 장마다 '배운 거 써먹기'로 이제까지 배운 맞춤법이 들어간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맞춤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탁과 직장에서 사용되는 맞춤법과 외래에 표기법도 실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맞춤법 졸업 시험'을 통과하면 진정한 맞춤법 고수가 될 것입니다.




<다정한 맞춤법>은 어학도서를 만들어 온 저자의 경력으로 가장 헷갈리는 단어부터 다시 정리한 맞춤법 책입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책의 난이도라고 언급한 만큼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꼭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하는 투로 글을 채워서 더욱 친근한 데다가, 비속어와 유행어가 나와서 재미있는 책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어려울 수 있는 맞춤법이 조금은 쉽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100개의 단어를 이 책으로 익히면 맞춤법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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