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맞춤법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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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많이 가리지만 지인들에게는 나직이 말을 계속해서 '김주절'로 불린다는 저자는 재미난 것은 뭐든 좋아하고,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본답니다. 별명 '비상(B급 상상력)'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출판 종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다정한 맞춤법>을 보겠습니다.



'-에요/-예요'는 정말 헷갈리는데요, 어떨 땐 '-에요'를 쓰고, 어떨 땐 '-예요'를 사용하더라고요. '-이에요'는 서술격 조사에 종결 어미가 붙은 말이랍니다. 받침이 없는 말 뒤에서는 '예요'로 줄여 쓰지만, 받침이 있는 말 뒤에서는 '예요'로 줄여 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사람의 이름을 말할 때를 제외하면 '-이예요'는 틀린 표현입니다. 사람 이름에는 받침이 있든 없든 '-예요'를 씁니다. 강수처럼 받침이 있으면 '강수예요'가 되고, 재혁처럼 받침이 있으면 이름에 접미사 '이'를 붙이고 이로 끝났으니 뒤에 '-예요'를 붙입니다. 그래서 '강수예요'와 '재혁이예요'입니다. 함께 헷갈리는 '거예요'거예요'와 '아니에요/아니예요'도 살펴봅니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라는 뜻입니다. '왜'라는 의미가 들어 있으면 무조건 '왠지'를 쓰면 됩니다. '왠지'를 제외하면 언제나 '웬'이 맞습니다. '왠'은 단독으로 쓰지 않지만, '웬'은 단독으로 쓸 뿐 아니라 다른 단어와 결합해서도 사용됩니다. '이게 웬 선물이야!', '저는 웬만해서는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습니다'처럼요.


이외에도 '바래/바라', '다른/틀린', '들르다/들리다', '-든/-던', '금세/금새', '이따가/있다가', '반드시/반듯이', '주책이다/주책없다', '설렘/설레임', '며칠/몇일', '할게/할께', '-고요/-구요', '눈곱/눈꼽', '도대체/도데체', '으레/으례', '쑥스럽다/쑥쓰럽다' 등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단어와 없는 단어를 1장과 2장에서 알려줍니다.


3장엔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과 맥락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단어(데, 대로, 지, 걸, 게, 바, 뿐, 만큼, 같이, 못, 안)을 예시와 함께 알려줍니다.


각 장마다 '배운 거 써먹기'로 이제까지 배운 맞춤법이 들어간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맞춤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탁과 직장에서 사용되는 맞춤법과 외래에 표기법도 실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맞춤법 졸업 시험'을 통과하면 진정한 맞춤법 고수가 될 것입니다.




<다정한 맞춤법>은 어학도서를 만들어 온 저자의 경력으로 가장 헷갈리는 단어부터 다시 정리한 맞춤법 책입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책의 난이도라고 언급한 만큼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꼭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하는 투로 글을 채워서 더욱 친근한 데다가, 비속어와 유행어가 나와서 재미있는 책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어려울 수 있는 맞춤법이 조금은 쉽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100개의 단어를 이 책으로 익히면 맞춤법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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