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김경희 지음 / 호밀밭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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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강사, 현 방과후 강사가 쓴 방과후강사 라는 직업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작가의 경험담을 쓴 책이나 주관적인 생각을 마치 정답인 듯 써놓은 도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유난히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전에도 혹시나 본인이 경험한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니다. 경단녀들의 복귀직장으로 꿈꾸는 직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전혀 알지 못했던 하나의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주관적인 생각이 섞이지 않은 경험담. 책을 읽으면서 쉬지않고 한번에 다 읽었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오히려 내가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이면 좋겠다라고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대기업 지원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자리는 너무나 많았다.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인성 쓰레기 동료를 만나면 스트레스 받아 이직하고 싶었던 적이 너무 많다. 계약직이라면 그 시간만큼만 버티고 관두면 되는데 정규직은 사직처리를 안해주면 그만두기도 힘들다. 퇴사한다고 말하면 올가미처럼 물고 늘어지며 퇴사를 못하게 막고, 신입사원 중에는 아직도 최저임금 미만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노동부에서 그 수많은 회사를 다 뒤져볼것도 아니니 걸릴일이 없음. 산재보험? 회사에서 다칠 확률이 얼마나될까. 내15년이상의 직장생활에 그런일은 없었다. 실업급여? 해고를 당해야만 받을 수 있지 내가 관두면 받을 수도 없는 것. 그래서 계약직이고 싶었던적이 많았다. 반대로 프리랜서 방과후 강사들은 비정규직의 단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 왜 책이름에 '꿈꾸는 유령'이라는 표현을 했는지도 책을 읽고 알았다. '을'의 입장인 직업인 것 같다. 너무 대우를 못 받는다. 방과후교사 뿐 아니라 어떤 직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왜 갑질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은 꼭 있는걸까. 안타까움에 화가 나기도 했다. 그래도 방과후 강사의 재밌는 수업에 그 과목을 꿈으로 삼는 아이들도 있다니 보람도 있어서 다행이다. 직장인보다 돈도 많이 벌수 있고 잘만 하면 금전적으로는 괜찮아 보인다. 12만 방과후강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강해지길 바란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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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들
사과집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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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상상해도 죽는 순간 아빠가 느꼈을 감정과 불안까지는 상상할 수 없다.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혼자 겪어냈어야 했을 그 광활한 고독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P 044

그저 담담히 아빠의 삶을 정리할 뿐이다. 아빠를 동정하지도 미화하지도 않고, 그를 기억하는 일이 내게 남은 숙제다. /P 065

 


 

 

작가는 딸이라 상주 완장을 차지 못했다고 한다. 나와 여동생은 상주 완장을 찼었다. 장례지도사분께서 당연하게 달아주셨었다. 직계가족이 상주이다.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일도 대부분 내가 했다. 동생은 오열하고 거의 실성 직전이라 조금이라도 멘탈이 더 강한 내가 상주 자리에서 조문객 맞이를 했다. 남자는 상주이고 여자는 상주가 아닌 것도 아닌데 작가가 겪은 그 장례식은 왜 그랬는지 안타깝다.

작가는 본인이 딸이라 영정사진을 들지 못하고 사촌 오빠가 든 것을 서러워했다. 나의 경우도 사촌 오빠가 사진을 들었는데 그런 생각이 없었다. 그것에 대한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만약 내가 그 부분이 민감했고 사진이 들고 싶었다면 나는 내가 영정사진을 들었을 것이다. 남자가 드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지 반드시 남자가 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만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니 기독교인들 중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이 많은 것처럼.

공감도 있고 비공감도 있었지만 나도 겪은 일이라 책이 너무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나의 죽음을 상상하고 준비하며 장례식을 '나 없는 송별회'라고 표현한 것을 읽고 어떤 감정이 들었는가를 말하기가 어렵다. 슬픔에 가까운 감정인데 미소는 지어졌다. 작가와 나의 같은 경험에 울컥하기도 했고,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가 보고 싶어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렀다. 작가는 아버지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친하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아버지를 많이 사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질까 봐 노력하는 모습, 아버지를 왜곡되게 기억할까 걱정하는 모습. 분명 작가는 아버지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나 또한 내 스스로 아버지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친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아버지 생각이 나고 그 생각 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일상 중의 하나가 되었다.

딸은 애도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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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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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Q&A 질문북 매력에 빠졌다. 지난 내 생일 때 5년 동안 매일 작성하는 일기 같은 Q&A 질문 북을 선물로 받았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때부터 푹 빠졌다. 지금 서평 할 책은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라는 도서이다. 책 이름에서 500개의 질문이 있다는 걸 예상할 수 있다. 나를 돌아보는 책이라기보다는 내가 나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책, 내가 나를 만나는 책이다.

5개의 주제로 나뉘어 질문이 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숨어있는 나, 진실된 나, 내일의 나

제1장 과거의 나_어린 시절에 관한 질문_학창 시절, 부모님과의 일, 기억에 남는 사람 등

제2장 현재의 나_지금의 질문_나의 소확행, 나의 물건, 내 주변 사람 등

제3장 숨어있는 나_심리적인 질문_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나 나를 지치게 하는 것, 나의 고민 등

제4장 진실의 나_나의 관점에 대한 질문_나의 공부 스타일, 연애 스타일, 나의 생각과 의견 등

제5장 내일의 나_만약에 질문_한 달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내가 동물이라면 어떤 동물? 등

상담심리사와 심리치료사가 집필한 책이라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 쓰고 나면 빽빽하게 적었는지 간단하게 적었는지, 정성 있는 글씨체로 썼는지 빨리 막 써서 글씨체가 엉망인지를 보며 거기서도 작성자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거 같다.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물은 "내 돈 주고 사긴 아까울 수 있지만 선물로 받으면 기분 째질 물건"이다 히히ㅎ 선물의 대상까지도 생각해 보았는데 첫 번째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는 읽기보단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나 같은 사람한테 선물 주면 엄청 좋아할 것이다. 두 번째는 "남일에 관심 많은 오지라퍼"이다. 이 책을 소장하게 되어 남일에 그만 관심 갖고 본인에게 관심을 갖거라 하는 마음으로 선물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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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하루 한 장 : 한자 (스프링) 매일매일 쓱쓱쏙쏙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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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으로 되어있고 딱딱한 겉표지가 받침대 형식으로 되어있어 매우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받침대 형식에 반해버렸다. 한 장에 읽기 쓰기 뜻풀이를 다 할 수 있으며 한 장씩 넘겨갈 수 있다. 부수와 획수, 활용 한자, 따라 쓰기가 있어서 알차게 공부한다. 한자노트에 쓰기전에 크게 따라 쓰기를 하니까 어린 아이에게는 도움이 된다.

책의 반은 7급 한자이고, 반은 8급 한자이다. 7급 한자는 두 페이지에 한 글자, 8급 한자는 두 페이지에 두 글자씩 공부할 수 있게 되어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급수별 ㄱㄴㄷ순으로 잘 정리되어 50개의 8급한자, 100개의 7급 한자가 한눈에 보기가 있다. 어려워 보이는 한자를 신비아파트 캐릭터와 함께 있으니 어린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7,8급 한자 급수를 따기도 하는데 이 책으로 공부하니 너무 좋다. 사용연령 만8세이상이라고 써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더 어린 아이도 괜찮아 보인다.

한자는 눈으로 봤을때 너무 어려워 보여서 싫어하는 초등학생을 많이 봤다. 하지만 나는 중국어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나의 조카들이 중국어와 한자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적당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신비 아파트 하루 한 장 한자 이 책이 너무 맘에 쏙 드는 것이다. 득템했다. 이 책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풀고나면 한자 7급 시험에 무리없이 합격할 수 있길 바란다.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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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 인칭 대명사, 만화로 시작하는 이시원표 초등영어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이시원 지음, 이태영 그림, 박시연 글, 시원스쿨 기획 / 아울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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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안되면 시원스쿨 닷컴!! 광고가 너무 유명하여 누구나 아는 시원스쿨이라 이름만 보고 기대하고 보았다. 공부를 싫어하는 초등 조카가 이제 막 영어를 시작해서 영어의 재미에 한창 빠져있는 터라 본 도서를 선물했다. 영어도 좋아하고 만화도 좋아하는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만화 속 캐릭터도 반짝반짝했다. 시원 선생님 캐릭터는 실물보다 훨씬 귀엽다.

만화 속 앞부분에서는 "영어를 억지로 외우지 마라 억지로 외워봤자 대부분 까먹는다. 하루에 한 개씩만 외우더라고 완벽히 익히면 된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줄거리다.

학습만화니까 도서의 대부분이 만화이고 아이가 재미있게 본다. 등장인물들도 독특한 캐릭터를 잘 잡아 재미있게 표현했다. 만화는 한글로 되어있고 가끔 한마디씩 영어로 대사를 하고 책 아래에 영어 대사의 해석이 있다. 설명이 없고 문장과 해석만 있어 아쉬웠다. 만화가 다 끝나면 뒷부분에 몇 장 정도 인칭대명사 학습 내용이 있다. 단어/문법/읽기/쓰기로 초등학생 수준에 맞춰 잘 설명되어 있다.

한 마디로 이 도서는 만화 따로 영어공부 따로이다. 만화는 매우 흥미 있지만 만화 속에서 영어를 흥미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표현되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만화책으로만 본다면 굿이다.

부록으로 주는 영어 쓰기 노트는 영어 바로 쓰기에 유용하다. 책 속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시원쌤의 초등영어 문법 영상도 볼 수 있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서 다행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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