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지식문화사 - 세상 모든 지식의 자리, 6000년의 시간을 걷다
윤희윤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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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없으면 신은 침묵하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체되고, 철학은 불구가 되고, 문학은 벙어리가 되며, 모든 것은 키메리안의 어둠 속에 묻힌다.

- 독서광 덴마크 의사 '바르톨리니'


서점, 도서관, 햇빛 잘드는 카페

내가 좋아하는 공간들이다.

도서관의 6000년의 시간을 담고있다는 말에 당장 신청한 도서이다.

책의 프롤로그 첫마디부터 너무 공감되었다.

독서는 내가 겪지않은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며 더 나은 세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의 도서관까지 6000년의 시간을 담기위해

작가님의 끝없는 탐구와 노력이 담긴 책

도서관으로 전체적인 시대의 흐름도 알 수 있다.

점차 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점차 대중적인 서비스도 확장해가는 모습들!

또한 세계의 수많은 도서관을 소개하는데 내 여행 버킷리스트가 되기도 하였다.

또 앞으로의 도서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도

전체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듯했다.


책속에서 말해져있듯이 도서관은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어떤 사회에서는 '시민의 대학'이며

누군가에게는 '삶의 쉼터이자 미래의 희망'이다.

내게 도서관은 '삶의 쉼터'이며 '오아시스' 그리고 '의욕의 공간'이다.

이 많은 책들 속에 있으면 안정감과 함께

한층 더 알아가며 하루하루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인테리어 공부 겸 공간이 잘 되어있는 도서관에 찾아가기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버킷리스트처럼 내가 가고싶은 공간 몇몇을 꼽아봤는데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려한다.

첫번째는 바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역사를 공부하며 '수도원'이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중세에 유럽 전역으로 퍼쳐 여러 공간의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였다고한다.

중세 고등교육을 담당하고, 현대 대학 캠퍼스의 원형이라고 할 정도였다니!

안의 바로크 양식이 너무 내스타일이다.

화재로 피해를 보았다가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하여 다시 재건하였고,

수도원의 부속 도서관에 당시 유행하던 바로크 양식이 적용되었다.

또 흰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로코코 양식도 함께하여 실제로 봤을때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길듯해 기대되는 공간이다.

두번째는 '헝가리 팔논할마 대수도원'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 웅장한 프레스코화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되었고

푸른 자연 속에 있으며 도서관 장서는 약 40만 권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문서도 매우 잘 관리되어 보관되어있고.

헝가리에 간다면 한번 1,000년이 넘는 역사의 헝가리 수도원을 가보고싶다.

그리고 가장가장 가보고싶은 노르웨이 '베네슬라 도서관.문화센터' !!

건축가 스탄겔란드와 크로프가 주도해 2010년 착공한 이 도서관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이 너무 맘에 들었다.

고래 갈비뼈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였고 또 하나의 작품같은 공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25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너무 디자인적인 탓인가 몇몇 사람들은 도서관 용도로 사용하기엔 불편하다고 하지만

내가 가져간 책을 저 공간에서 너무 읽어보고싶단 마음이 가득하다.

(정말 6장 '도서관이 움직인다'부분은 내가 이 책 장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2번 읽었을 정도이다 :) 세계의 다양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도서관들이 나오기 때문에.)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 이후의 공공도서관 등등..

만인에게 공개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19세기 중반 이후 시작되었다는데

이 전까지 엘리트나 지배 계급만 독점했다는게 너무 불평등하다.

지식획득에는 계급이 없어야한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에는 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공평하게 접근가능하고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내게 힐링의 공간인 '도서관'

굳이 책을 읽으러 가지 않더라고 개인 작업하기에 이만큼 편안한 공간이 없다.

수많은 '기록'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문화와 사회가 발달되지 않았을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님의 자료 찾고, 연구하고, 직접 방문하는 등의

노고들이 담겨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만큼의 노력이 보일 정도로 디테일한 전세계의 책과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고대부분에서 여러 지역과 인물의 긴 이름으로

조금 헷갈리고 읽기 힘들긴했지만 고급 정보들의 집합체라 해도 될 만큼

'도서관 지식문화사'는 한 권으로도 도서관의 활용 변화, 이용 대상, 디자인, 건축구조 등을 담아내었다.

당신이 '도서관'을 떠올렸을때 애착이 있고 호감가는 공간이라면!

이 책과 함께하면 더 도서관에 애착이 생기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도서관은 사상과 이념, 국적과 민족, 인종과 종교, 지위와 신분, 연령과 학력 등을 초월한

지식의 성전이자 기억과 문명을 간직한 지성의 전당이고 지혜의 산실이다.

지식문화의 타임캡슐이자 마중물이며 오아시스다.

고귀한 지적 세계를 여행하면서 무지를 몰아내고 망각된 세월과 기억을 복원하는 공간이다.

.... 인류의 정신세계와 지적 편린이 농축된 책을 수집.조직.보존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기여한 ‘문명의 기둥‘이다. - P441

공공도서관은 지식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공공장소이자

지식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과 학습.모임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사회적 플랫폼,

가정과 직장 사이의 열린 공간이어야한다.

미래 사회에서도 공공도서관은 선택적 소비재가 아니라 필수적 공공재이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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