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열광 이경란

 

곧은 길 하나 네게로 뻗어 있다

그길은 너를 향해 가는 그리움

오늘도 그리운 길 따라 너를 만난다

 

넓은 길 하나 네게로 뻗어 있다

그길은 너를 향해 가는 사랑길

지금도 사랑길 따라 그리움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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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리폼>
                열광   이경란

여름은 갈기 뜯긴
옷 사이로 바람을 넣어
가을 낙엽을 짓더니
하늘 하늘 거린다

여름이 가을로 리폼되듯
옛 사랑이
리폼 되는 날이 올까

너덜 거리던 사랑이
리폼되어
또 다시 내 지친 어깨에
날개가 되어 줄까

바람으로 기워입던
낡은 청바지
리폼하고
버려진 내 사랑도
꽃 무지개 신 신고
내 짝이 되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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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열광  이경란

바람에에

바람아

기억이 날아갈 것  같아

오늘은 불지도 마라

 

해에게

해야

너무 더워  숨도 벅차

오늘은 뜨지도 마라

 

구름에게

구름아

우울한 날엔

아무도 몰래

비를 내려줄래?

 

달에게

달아

태양이 어둠에 가렸거든

잠든 햇살 모두 깨워

세상을 밝혀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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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목도리>

                     이경란

강아지를 사냥해

산을 넘을때

무지개 우산을 펼치네

 

주.노.초.파.남.보

빨강이 없네

 

무지개 빨간빛 걸러

강아지 목도리를 둘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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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겸손> 

                      열광 이경란

붉으죽죽 단물 흘리던

노을 삼킨 바다

 

한없는 밀물로

부푼 가슴 내밀때

 

저 하늘은 어둠을 내려

겸손을 지으시니......

 

오만의 화려한 색채는

썰물로 떠나가고

 

 겸손의 별하나

내머리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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