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넋두리>

         열광 이경란

 

돌아 누운 계절은 춥기도 춥구나

 

한주발 삼켜

 

얼굴만 여름 만들자 하였더니

 

밤의 계절 미쳐 생각 못하였다

 

저 눈발이 하늘에서 오거니

 

그 하늘이 추운 줄

 

눈속에 접힌 이슬로 알았더이다

 

바라고요

 

어디가 추운 하늘이고

 

어디가 따스운 여름 노닐 땅인가요?

 

하늘속에 계절

 

땅속에 계절

 

그 어디에서 별이 춥다 우는 가요? 

 

열광 이경란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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