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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열광   이 경란

 

 

봄바람이 또각 또각 걸어온다

 

여린 손으로  긴탯줄 풀어

 

나팔꽃 밀어 올릴때

 

봄아닌 것들은

 

어디에서 태동으로 출렁일까요

 

불멸이라 칭한 겨울눈 속에

 

작아지는 인내의 꽃

 

시들지 않는 불멸의 겨울은 잠들고

 

봄 탯줄은 작두를 탄다

 

한송이 나팔꽃.그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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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풍 초 똥 83>

                    열광  이 경란

 

언제나 그리웠던 고돌이

맘처럼 둥글어진 하늘로

돈의 가치를

시간의 의미를

3.5.7.9 를 계산해 보아요

 

새들이 짓무른 구름속으로

얼굴을 묻을때

바람소리 하나

8광 속으로 노을 처럼 번질때

그들의 자유의 날개짓

세상을 떠보는 풍요입니다

 

언제 우리

넓고 넓은 하늘 아래

고돌이 패를 오픈하오리까

 

난초로  흔들렸던 시간

손안에 새 한마리 날아들고

단풍진 눈에서도 고돌이를 쳐요

저똥은 나똥

저새도 나새

유월 목단 싸고 쓸어가는 저 손이 미워

독박 씌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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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 천산> 

                열광   이 경란 

두척 간산에 머리 높다  자랑 말고

가마고 오마고

둘이어도 하나될

봉우리로 솟자

 

천산은 만산아래

홀로 푸르러

사계절 바람 들고

똑 똑한 구름 걸치었다

 

너여서 아름다운 산하여!

마음두고 몸만 갈까

 

바람은 불어도 천산 흐르지 않네

만산아래 천산

홀로 푸르러  흐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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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연정>

                 열광  이경란

 

무궁화 속에서 하늘 나는 새 한마리를 보았소

나. 무궁화 라면

모서리 밟고 하늘을 날겠소

가시 뚫고 연보라 순정이 되겠소

 

그대 나의 무궁화 라면

나를 사랑하라 말하지 않겠소

그리운 날에

나 자신   무궁화 되어

하늘 바라보다

고국 산천을  덮겠소

 

그리 하여

목탄 가슴에 꽃물 들이겠소 



(그대 나의 무궁화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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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리폼>
                열광   이경란

여름은 갈기 뜯긴
옷 사이로 바람을 넣어
가을 낙엽을 짓더니
하늘 하늘 거린다

여름이 가을로 리폼되듯
옛 사랑이
리폼 되는 날이 올까

너덜 거리던 사랑이
리폼되어
또 다시 내 지친 어깨에
날개가 되어 줄까

바람으로 기워입던
낡은 청바지
리폼하고
버려진 내 사랑도
꽃 무지개 신 신고
내 짝이 되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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