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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친구가 빌려 준 이 책을 잡는데 몇 달이 걸렸다.
제목이 매력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분명 8개의 단어가 나올 것이며, 그것은 인생사와
결부되어 뻔한 이야기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추측, 그런 이야기들은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지금의 나에겐 전혀 위안을 주지 못할것이라는 확신... 그러다...그러다... 인연이 맞아진건
어제 오후! 모든것은 시절인연이 있고 책도 예외는 아니지!
차 안에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그 날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나로서는
드문 일이다.
시답잖을 것이라는 애초의 추측과는 달리 가슴이 흔들린다, 단 3가지만 제외하고!
첫째, 카피라이터인 그가 이런 제목을 붙인다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 "생각대로 해, 그게 답
이야!" 라든가, "제발 꿈꾸지 말기를!" 정도로 했다면 이 책을 잡는데 몇 달이 걸리진 않았을
것을!
둘째, 저자 역시 우리나라에서의 영어 사용에 대한 마땅찮은 부분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본인도 페러그래프, 인터뷰얼, 인터뷰이등등의 영어를 철자 표시 없이 그대로 한글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제목을 보면 "나우유씨미", "캐치미이프유캔",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등등,
콩글리시한 영어 발음을 한글로만 적고있다. 그 옆에 영어철자는 왜 같이 넣어 주지 않는지
늘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떤 것은 원제목과 다른 것도 있어 황당할 때도 있으니...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몬스터 호텔(Hotel Transylvania), 사랑과 영혼
(Ghost)라고 해야 하지 않겠나 말이지!
이 책에서도 역시 패러그래프(paragraph), 인터뷰얼(interviewer) 등등으로 나타내어야
옳았지 싶다.
셋째, "...이사다 뭐다 집안 일로 지쳐 집사람과 아무 말 없이 소파에 앉아 별 기대없이 음악을
틀었는데... 그 힘든 와중에도 집중이 되면서..."라는 문장에서 이건 뜨아~~~하는 반감을
일으키더라. 그는 필시 인생에서의 고난과 시련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리라는 확신이 서두만.
이사짐 옮기고 정리하는 정도의 집안 일은 '그 힘든 와중에서...'라는 표현보다는 '고단한
와중에' 정도로만 나타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라나 싶었다.
'그 힘든'이란 말 속엔 고난과 시련, 역경등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지 않나?ㅎㅎ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무척 훌륭하다란 생각과 함께 적극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 마지막 순간에 제게 들리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표현 하다니!!! 이 표현을 본 후 이 음악을 들으니 너무나 훌륭하게 꼭 들어맞아서 감탄을
자아내는 정도가 뭐랄까... 가슴이 흔들린다, 트인다?, 숨이 멎는다?, 뭉클하다?......
그라면 이에 맞는 멋진 표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내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흔한
이런 말로 밖에 할 수 없으니, 애재라!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기억하기 보다 '그거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나오는 건데...'의 수준인 나로서는 그의 표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을 동경하는지도...
"시간을 이겨 낸 고전" - 이 표현도 참 좋다.
'자존, 본질, 見(견), 고전' - 이 네부분은 무척 설득력 있고 흥미로워서 휴대폰 메인화면에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와 함께 위의 네 단어들도 같이 메모해 두었다. 내 삶의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나침반 같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자존감을 가지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아마 우리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 내기 보다는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이렇게 교육 받은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해요. 기준점이 되는 누군가와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는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못났다고 외로워도 마세요. 모든 인간은 다 못났고 완벽하게 불완전하니까.
존경하는 교수님, 부모님들도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수두룩하고, 결심했다가 깨기를 반복하는
'사람'입니다. 자꾸 실수하고 조금 모자란 것 같아도 본인을 믿으세요.......열심히 살다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순간 연결되어서 별이
되는 거에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
제발 꿈 좀 꾸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