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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하먼 선집 - 시대를 꿰뚫어 본 한 혁명가의 시선
크리스 하먼 지음, 최일붕 엮음 / 책갈피 / 2016년 7월
평점 :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은 왜 실패한 혁명이 되었는가. 혁명의 주체인 노동자들은 혁명이 완수되는 순간 왜 사라지는가, 노동자들의 혁명을 갈취한 '관료들'은 어떻게 '사회주의'라는 이름으로 독재적 '국가 자본주의'를 이끌어왔는가....
세계관으로서 마르크스 주의의 뛰어난 점은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가 가능해졌다는 것, 따라서 계급사회의 특징인 소외, 착취, 비인간성, 빈곤, 폭력, 전쟁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이다. 노동자 국가의 건설은 이 길로 나아가는 첫단계이다. 그러나 동구권 국가들의 최근 상황은 소외와 갈취와 빈곤과 전쟁에서 결코 멀지 않다. 우리는 어느 자본주의 국가와 똑같이 그 국가들에서도 이 모든 것을 낳는 정책들이 실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런 체제를 '사회주의'나 '노동자 국가'라고 부른다면 마르크스 주의의 근본적 의미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3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