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ㅣ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오후 시간 대부분을 공원 놀이터에서 아이의 그네를 밀어주는 젊은 부부들을 보면서 보냈다. 나는 일어나서 뭔가 하라고 계속 스스로에게 말했지만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나는 그저 앉아서 아이들 노는 모습이나 보고 싶었다. "아, 향수로구나." 오랜 시간 후에 비로서 깨달았다. 맙소사. 357쪽
여기를 보고 옛날 추억이 '팍'하고 떠올랐다. 그 먼 카이로까지 가서는 움직이기 귀찮아서, 하릴없이 나일강변 강둑에 앉아 지나가는 돛단배를 하루 종일 쳐다보다가, 지루하면 놀며 장난치는 아이들을 쳐다보다가, 기도 소리를 듣다가, 밤이되면 늘 가는 술집의 그 가무잡잡한 이집트 여인의 미소를 즐겼던, 그 검은 육체의 무희의 춤들을 넋놓고 즐겼었던....